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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윌리엄 조지 암스트롱이 1855년 발명한 후장식 강선포. 완성도 높은데, 이거? 빅 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1]
남북전쟁 당시 8인치 모델.
개발초기형은 강선이 없었으나 이후 개량을 하면서 강선을 추가하였다고 한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지에서 검색하면 이것보다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 포가 더 많이 검색된다.역덕후가 보면 분개할 만한 절망
(일본 신정부군에 의해 사용된 12파운드 모델. 구경76mm)
일본에서는 막말 시기에 도입된 최신형 서양 무기중 하나라서 나름대로 인지도가 높으며, 비슷한 시기를 다른 작품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바람의 검심에서도 등장. 연옥에 장착된다든가, 쿠지라나미 효고가 오른팔에 달고 싸운다.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 포도 이것의 패러디. 막부군과 유신 신정부군의 무진전쟁에서 높은 위력을 자랑하며 쓰였다. 특히 우에노 전쟁에서는 대대적인 측면 지원을 통해 신정부군과 격돌한 창의대의 격렬한 저항을 분쇄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대한제국도 이를 운용했는데 독일제의 75mm 크루프 속사포와 함께 제국군의 주력 야포였다. 써본 일이 없어서 그렇지.
초창기 후장포인만큼 시스템이 특이했는데 폐쇄기를 풀면 먼저 벤트피스(vent- peace)를 떼어낸다.[2] 그 다음 폐쇄기 중앙의 구멍으로 포탄과 장약을 장입한다. 약실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한 다음 벤트피스를 다시 끼우고 폐쇄기를 돌려 장입구를 막으면서 벤트피스를 단단히 밀어 약실을 폐쇄한다. 그 다음 벤트피스에 점화침(Primer tube)[3]을 끼우고 줄을 달아 세게 당겨서 격발.
(암스트롱포의 구조. 모델은 110파운더 해군용이지만 원리 자체는 같다. 나사산과 약실 사이에 끼워진 것이 바로 벤트 피스.)
암스트롱포를 알린 일본의 영향으로 흔히 8&12파운드 야전포를 암스트롱포로 인식하지만 암스트롱포의 특징은 장전 및 격발방식에 있고 종류는 6파운드(구경64mm)야포에서 110파운드(구경180mm)의 대형 함포까지 존재했다.
성능은 전장포에 비해 딱히 대단하지 않았다. 후장식 화포류의 최대 장점인 장전속도조차 복잡한 구조 때문에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고[4], 구조적으로 전장식 대포가 더 폐쇄성이 좋고 강하기에 같은 무게라도 더 긴 사거리를 얻을 수 있어서 군대는 19세기 말이 될 때까지 암스트롱 포를 완전히 채용하지는 않았다. 19세기 말의 암스트롱포는 인터럽티드 스크류를 채용한 신구조로 변경되어 생산되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들도 독자적인 후장식 포를 각자 생산하여 별 의미 없이 생산이 중단되었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일본 제국군이 마지막 전투에서 사용하는 포가 이 암스트롱포일 것으로 보인다.
- ↑ AC/DC의 노래인 빅 건에서도 표지 그림에 암스트롱포가 쓰였다.
- ↑ 벤트피스가 점화구와 약실폐쇄를 담당하는 진짜 폐쇄기이고, 후방에서 돌려서 떼어내는 폐쇄기는 그냥 구멍뚫린 나사나 다름없는 구조다. 벤트피스는 그래서 포신 뒤끝에 바로 끼워지는게 아니라 좀 더 앞쪽에서 위로 끼우고 폐쇄기를 돌리면 폐쇄기가 벤트피스를 단단히 밀어 약실을 폐쇄하게 되는 구조다.
- ↑ 끈을 달아 세게 당기면 점화구와 마찰하면서 불꽃이 발생, 장약을 점화시켰다. 암스트롱포에 쓰던 건 점화약을 약간 넣어 불발률을 줄이고자 한 구조였다.
- ↑ 현대 야포에서 채택한 나사식 약실 폐쇄법은 인터럽티드 스크류(Interrupted screw) 방식으로 한 바퀴도 안돌리고 곧바로 해제가 가능하지만 암스트롱포는 얄짤없이 끝까지 다 돌려서 풀어야만 장전이 가능했다. 거기에 나사만 돌린다고 끝이 아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