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크리스토퍼 푸어 인터뷰)
암즈 앤 아머는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소재의 서양 도검 제조사다. 본격적인 서양 도검 제조 산업이 막 태동하던 1982년부터 장사를 시작한, 현대 서양 도검 제조사 중에서도 가장 관록있는 업체로 유명하다. 회사 웹사이트 주소를 보라. 무려 아머 닷컴이다(현재 주소 바뀜). 인터넷 초창기부터 전해내려온 관록이 느껴지지 않는가?
창업자이며 현 경영주인 크리스토퍼 푸어 씨는 도검 갑주의 애호가이자 직업적인 마상경기 전문가로, 자신의 취미를 발전시켜서 직접 도검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A&A도 초창기에는 대충 중세도검스럽게 보이는 정도의 디자인을 만들었지만, 도검 장인으로서의 경력이 쌓이고 중세 도검에 대한 깊이있는 전문 연구를 하면서 결국 진짜 오리지널 중세 도검을 제대로 재현하면 고급 도검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아 현재와 같은 오리지널 재현 위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그 결과 서양 도검 제조사 중에서 알비온 소드와 함께 2대 본좌로 손꼽히는 최고급 도검을 생산하게 되었다.
A&A 라인업은 박물관에 오리지널이 보존된 모델을 재현하거나, 그런 오리지널을 기반으로 약간의 개선을 가미해 중세/르네상스 도검의 특징을 잘 재현해낸 고급형 레플리카(박물관 재현품) 도검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이 진본이 존재하는 오리지널의 재현품이기 때문에 세계 여러곳의 박물관에도 납품된다. A&A에 제품을 주문하면 30년 경력의 장인이 스스로가 만족스러울 정도의 퀄리티로 완성된 것만 보내기 때문에, 서양 도검 전문가인 어워트 오크셧 선생도 생전에 A&A를 "내가 여태껏 본 레플리카 도검 중에서 최고"라고 칭찬했으며, 크리스토퍼 씨는 중세 사람에게 우리 제품을 갖다주면 진짜 중세 시대 칼과 A&A 제품 간에 차이점을 알아보기 힘들거라고 장담할 정도로 재현율이 훌륭하다. 그런 훌륭한 고증에 더불어 실사용의 퍼포먼스도 업계 최고급으로 손꼽힌다.
A&A 도검은 기계 가공이 아닌 장인이 직접 망치로 때려 만드는 수가공 제품이며, 대부분 6150 탄소강을 사용하고, 열처리 후 검신은 록웰 경도 50 정도 된다. 퍼멀, 크로스가드 등의 도장구는 공구강이나 청동으로 주조해서 만든다. 도검의 내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탱은 되려 중세 도검보다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며, 피닝해서 고정한다.(너트 고정방식도 상당수 됨.) 쓰레디드 방식이라 할지라도 요청하면 핫 피닝 방식으로 바꿔준다. 다시 말해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말.
제조 과정 자체는 단조와 스톡 리무벌 양자를 겸하고 있다. 중세 말 르네상스 시대의 도검장들도 작업의 효율을 위해 단조와 스톡 리무벌을 혼용했으므로 제조 과정도 고증에 부합한다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날세운 제품들이지만 스테이지 컴뱃 등을 위해 날을 죽여달라고 주문하면 해준다.
주 분야는 도검이지만 중세 장검만 만드는건 아니고 레이피어, 단검, 폴암, 훈련용 피더슈비어트, 그리고 투구와 갑옷과 방패류도 일부 생산한다. 레이피어 류도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A&A 폴암도 상당히 괜찮은데, 폴암이라는게 원래부터 검에 비하자면 대충 만드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현대 저가 업체에서 대충 만든 싸구려 폴암은 구조 문제나 열처리 문제 등으로 상당히 저열한 품질을 자주 보이는데 반해 A&A 폴암은 열처리 문제나 도장구의 부실함은 찾아볼 수 없으며, 폴암류가 갖는 링겟 같은 소소하면서도 중요한 특징도 매우 잘 살려내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폴암을 찾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되고 있다.
갑옷이나 방패 류의 방어구는 일단 기본 라인업도 부실하고, 역사적 재현에 되도록 충실하려하긴 하되 주 고객층이 스테이지 컴뱃이나 리인액트 쪽이다보니 본격적인 갑옷 전문 아머러에 비하자면 약간 손색이 있는 편. 12~18게이지 내외의 냉간 압연 강판으로 만든다. 갑옷 역시도 직접 손으로 망치질해서 만드는 핸드 크래프트.
명성에 걸맞지 않게 회사 자체는 작은 편이다. 사실 콜드 스틸 같은 중국 인도 등의 공방에 하청을 주어 대량 수입한 제품을 벌크로 떼어다 파는 창고식 영업 업체에 비하자면 영세하다고 해도 될 정도. 하지만 회사가 직접 작업장을 운용하고 있으며 30년 전통의 관록있는 장인들이 직접 손수 제작하는 터라 열처리나 마감의 노하우는 가히 하늘을 찌른다.
이런 직접 생산 업체의 좋은 점은 커스텀 제품의 주문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A&A는 소속 장인들이 모든 제품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자기네 라인업이 아니더라도 역사적 도검이라면 주문하면 그대로 만들어준다. 그렇게 만든 제품이 실전용 하이퍼포먼스 도검임은 물론이다. 단지 커스텀 주문품은 기존 라인업보다 가격이 비싸져서 1천달러 이상 나간다.
도검의 가격대는 싼 것은 300달러 대(단검 한정)에서부터 시작하며 장검류는 평균가 700~1300달러 대 정도 된다. 커스텀 주문품은 1천달러에서 3천 달러 내외 수준. 1백달러 정도 가격으로 무난하고 수수한 칼집을 별도 판매한다. 단 이 칼집은 우드코어가 없는, 가죽으로만 만들어진 칼집이다.
제품의 퍼포먼스는 역사적 고증에 부합하면서 무게, 밸런스, 탄성, 엣지 구조, 내구도 등등 서양 도검에게 요구되는 각종 성능 면에서 고성능이다. 알비온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단점은 가격이 좀 쎄다는것까지 알비온과 닮았다. 알비온은 뮤지움 라인만 박물관 재현품이며 대부분의 제품이 오크셧 도검분류를 기준으로 한 범용 디자인이고, CNC 기계가공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같은 도검이면 그 세부 수치조차 동일할 정도로 현대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 A&A는 거의 대부분이 박물관 재현품이며 한자루씩 장인이 손수 만드는 핸드 크래프트라서 세부 수치는 도검마다 미세하게 다른 정도의 차이가 있다.
워낙 단점이 없는 본좌 업체다보니, 굳이 A&A 도검의 단점을 꼽으라면 디자인이 마음에 안든다든지 하는 개인적인 호불호 수준이다. 좀 더 수수하면서 컴퓨터로 제작한듯한 범용 디자인이 좋다면 알비온으로 가고, 박물관 재현품·핸드 크래프트가 좋다면 A&A로 가면 된다.
간혹 검신에 그라인딩 흔적이 남아있거나 퍼멀의 주조 흔적이 남아있는 정도의 마감 실수가 보고된 적이 있다. 마감 문제는 실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긴 하나, 저가 도검이라면 몰라도 A&A처럼 중고가 도검에서 나오면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뭐 항상 그런건 아니고 운이 없어서 그런게 걸리는 경우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심한 경우는 그립 피팅이 미세하게 틀린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업체에 돌려보내서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사실 여태까지 보고된 모든 실수가 한자루의 검에 동시에 나타난다 할지라도 실성능 면에서 엉성한 저가 업체보다 우월한 퀄리티일 것이므로 신뢰해도 문제없는 좋은 업체다.
또한 고성능 도검이지만 내구성만 중시한 박살 도검류는 아니라는 점에도 주의하라. 역사적 고증과 일반적인 도검의 퍼포먼스 내에서 고성능이지 무게와 군살을 붙여서 막장스러울 정도로 터프함을 추구한 도검은 아니다. 애초에 도검은 통나무나 콘크리트 기둥, 자동차를 베려고 만든게 아니다. 대전차도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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