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1 머리에 장비하는 방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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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초기, 1560년경 독일의 투구이다.

게도 쓴다 카더라

말 그대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보호구의 일종이다. 특히 인류에게 있어서 머리심장만큼이나 인체에 있어서 중요한 기관이 많이 몰려있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중무장만이 아니라 경무장을 할 때 최소한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도 머리에 착용을 하는 것이 사망율을 낮출 수 있기에 전쟁에 출전할 때 대체로 거의 빠지지 않는 방어구중 하나이다.[1]

사람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제일 많이 도드라지는 부분이 머리 라는 것도 있기 때문인지 투구는 착용자의 개성과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본래의 보호 기능을 제외 하고도 이런저런 장식들이 많이 가해지곤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모양새는 지역과 시대 그리고 당사자의 신분과 재력에 따라 매우 다양해졌다. 당연히 이렇게 되면 투구의 디자인에 각 민족의 문화예술적 요소들도 한껏 집어넣기 때문에, 현대의 일반인도 역사에 관심과 지식만 있다면 투구의 모양새만으로 이게 어느 나라에서 어느 시대에 쓰였던 투구인지 읽어낼 수 있을 정도다.

이 등장하면서 갑옷이 몰락한 후에도 투구는 재질을 달리하며 방탄헬멧 등으로 계속해서 유지 되어 오고 있다.[2] 이는 그만큼 머리가 중요한 기관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갑옷도 비슷한 게 남아있긴 하지만 제식군장으로서의 위상은 넘사벽이기도 하다.총의 등장으로 실용성을 극대화 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된 점도 있고...

쓰면 마음이 새로워진다

1.1 대중매체

현실에서는 없어선 안될 중요한 아이템임에도 막상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만화, 사극 등지에서는 얼굴과 헤어스타일을 가려서 캐릭터 개성이 죽는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주조연급 캐릭터들은 투구? 그거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하는식으로 무시하고 있다(...)[3] 사실 단순히 개성을 죽는걸 떠나 표현법이 단순할 수록 사람을 구별할 방법이 헤어스타일과 눈매정도밖에 없는 그림체에선 도저히 방법이 없다. 그래서 그런곳에서 투구는 어디까지나 악역과 단역들의 전용 템으로 전락한지 오래(...). 특히 안면을 완전히 가리는 투구의 경우는 악의 보스나 엄청난 비밀을 갖춘 악역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다스 베이더가 대표적이다.

만화나 일러스트에서 현대식 투구인 오토바이 헬멧이나 군용 헬멧은 잘보면 무늬나 그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이상 상당히 그리기가 수월하고 머리의 형태에 맞춰서 그리기도 쉽기 때문에 그냥 복붙해버리는 식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반대로 "중세식 화려뻑쩍한" 스타일에 극화풍, 사실주의적인 화풍으로 그릴 경우 투구는 정말 그리는 입장에선 욕이 나오기 쉽다. 말을 그리는 것과 함께 중세풍 판타지에서 투구를 잘 입히질 않는 현실적인 이유인 "그리기가 난감한, 조금만 실수해도 문제가 생기는" 문제가 있다는 점도 있어 여러모로 잘 그려지질 않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인지 투구를 안 쓴 사람은 이상하게도 머리를 공격받는 묘사가 거의 없다. 설령 어떻게 머리를 공격받아도 그냥 그 사람이 운이 없는것이지 투구를 안 써서 그렇다는 생각은 아무도 안한다(……). 일종의 스톰 트루퍼 효과. 간혹 티아라 같이 생긴 투구로 헤어스타일을 살리는 경우도 있다. 안 쓰는 것보다야 낫겠지만서도 문제는 그런 외형의 투구가 완벽하게 투구로서의 기능을 할지가 의문이지만.

온라인 게임 등의 매체에서도 그리 큰 옵션은 없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처럼 뽀대를 위한 용도로 나오긴 하지만 소수. 상당히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아예 투구 보이지 않기 기능이 있는 경우도 있다. 몇몇 게임에선 옵션설정으로 투구를 안쓴것처럼 조정할 수 있다. 아니면 메이플스토리처럼 투명모자(...)를 투구 위에 써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경우라던가. 드물게 투구에 추가적인 기능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잘 찾아볼 순 없는 편. 대개는 정신이상을 일으키거나 마법적 상태이상을 거는 것을 견디거나 막는 능력을 어느정도 부여하는 식.

켈트족이나 바이킹 등 북구민족들이 쓴 투구 중엔 윙드 헬름이라는 것이 유명한데 실제로 발견된 것은 거의 없지만 나름 멋있어서인지 디아블로 2에서 바바리안 전용 투구로 등장한다.

역사 만화등의 매체에서는 그 시대의 군인들의 캐릭터성을 나타내는데 주로 쓰인다. 위에 언급된 바이킹(윙드 헬름), 로마식 헬멧, 머리 중앙으로 모히칸 같은 장식이 붙은 것으로(보통 골 형식 헬멧으로 분류 된다) 묘사되는 로마군, 바이저등으로 얼굴까지 철저히 가린 중세 기사, 머리 꼭대기쯤에 창날 같은 것이 달린(피켈하우베) 1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군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유럽 매체에서는 그래도 투구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작품이 제법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Warhammer 시리즈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등을 보면 악역이 아님에도 다들 투구를 잘 챙기고[4][5],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이종족들도 투구는 꼬박꼬박 챙기는 편이다. 칼도르 드라이고 같은 희대의 먼치킨 이고깽도 삭은 면상을 가리려고 챙긴다 주인공이라고 해도 투구를 잘 챙겨입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투구 그 자체를 캐릭터의 개성으로 삼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런 경우는 악역이 대부분

심지어 투구를 착용했을때의 이점을 강조하는 매체도 제법 많은 편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방탄헬멧이 방탄복과 별개의 아이템으로 나오며 이 방탄 헬멧을 착용하면 헤드샷 데미지를 줄여주는 시스템이 있고[6], 재기드 얼라이언스 2에서 방탄 헬멧은 아군 용병이 허무하게 헤드샷 한 방으로 가버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구세주이다.[7] Warhammer 40,000: Space Marine의 싱글 최종보스 네메로스는 더럽게 튼튼한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투구를 착용하지 않은 탓에 머리만 집중 공격당해 패배한다.

좀 중세풍의 작품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작품은 꽤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경우 가슴 갑옷 다음으로 방어력이 높은 부위가 투구 부위로 묘사된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에서도 마찬가지로 방어력에 큰 영향을 주는 부위이며, 시스템상 머리 부위에 들어가는 대미지가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를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동급의 가슴, 바지와 같은 능력치를 제공하며, 단일 아이템으로는 무기를 제외하면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부위가 이들 셋이다. 하지만 룩딸을 중요시하는 작품답게 옵션에서 투구를 안 보이게 할 수 있다.

고블린 슬레이어라는 작품에서는 투구를 안 쓰는 것을 까는 내용이 나왔다. 어느 고블린 산채에 4명으로 이루어진 모험가 일행이 들어갔는대 모두 투구를 안 쓰고 있다가 슬링을 맞고 전멸했다. 고블린 슬레이어의 경우 산채 밖에서 공격하던 중 슬링을 맞지만 투구 덕에 무사하다. [8]

명탐정 코난에서는 범인을 퇴치할때 축구공이 없으면 오토바이 투구로 던진적도 있다. 그러나....잘못하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9(....)

1.1.1 투구를 착용한 캐릭터

단역이나 엑스트라 등을 제외하고 주조연들 중 남들은 투구를 사용하지 않는데 유달리 투구를 잘 챙기는 경우만 서술.

1.1.2 투구를 착용한 악역 캐릭터

1.2 투구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진 동물

주로 외골격을 가진 동물들 중에서 머리 부분이 둥근 갑각으로 덮힌 동물들의 이름에 투구라는 말이 쓰이는데, 일본어로 투구를 뜻하는 카부토(かぶと=투구)에서 유래한 단어가 많다.
투구벌레
투구게
투구새우

2 포켓몬

투구(포켓몬스터)의 항목을 참조

3 鬪狗

개싸움에 쓰도록 단련한 개. 투견이라는 말이 더 유명하나 투견은 주로 개싸움 행위를 말하고 투구는 그 개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

4 鬪球

피구왕 통키에 등장하는 가상의 스포츠. 절대 피구가 아니다(...)

5 投球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 혹은 그 동작을 일컫는 단어. 공을 던지는 것을 "투구한다"라고 한다.

  1. 개인의 자금이 어느정도 혹은 손재주나 재료가 있어 직접 만들거나 혹은 군대에서 방어구 지급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지만, 대체로 머리와 머리 주변. 그리고 몸통과 발 부위를 대체로 지키는 편이다. 물론 서민 병사들 같은 경우 머리도 아슬아슬할 수 밖에 없고 몸통까지 제대로 갖추는 건 비용이 많이 깨지기 때문에 현실과 타협을 하면서 실용성이 포함되면서 서민들에게는 투구와 발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를 지키기 위해 채택된 방어구는 방패를 통해 자신의 몸을 지켰다. 물론 재력이 확실한 이들이야 제대로 방어구를 갖추었지만, 서민 입장에선 투구와 방패 좋은 신발 정도가 한계일 때가 많았다.
  2. 그리고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방탄헬멧을 진짜로 투구라고 불렀다. 육군훈련소에서 배우는 "행군의 아침"이란 군가에, "외투 입고 투구 쓰면 맘이 새로와."란 구절이 있다.
  3. 그래도 아르슬란 전기베르세르크(만화)처럼 투구에 개성을 살리고 캐릭터의 외적인 부분에서 특징을 드러내어 차별을 두는 방식이 가끔이지만 등장하긴 한다.
  4. 스타크래프트 2만 해도, 일반 바이킹은 지상 모드일 때 헬멧의 바이저를 벗지만 준 영웅급 바이킹인 용병 바이킹 '헬의 천사'는 지상 모드에서도 헬멧의 바이저를 벗지 않는다. 그리고 일반 불사조는 헬멧를 내리고 얼굴을 드러내고 있지만 불사조 영웅인 우룬 제독은 계속 헬멧을 쓰고 있다. 다만 그래도 얼굴까지 가려서 표정 묘사가 어렵기 때문인지, 레이너나 타이커스 같은 주요 인물들이 대화할 땐 꼬박 꼬박 바이저를 올린다.
  5. Warhammer 40,000에서는 투구를 통해 각 진영의 특징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엘다는 머리 위로 한참 올라가는 투구를 써서 자신들이 미개한 종족 위에 우뚝 서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스페이스 마린은 제식 투구의 찡그린 표정으로 이종족에 맞서는 투지를, 타우는 표정이 전혀 없는 모노아이형 투구로 효율성과 공동체 의식을 상징한다. 네크론은 온 몸이 금속이니 머리가 투구나 다름없다. 특히 스페이스 마린은 중세 기사의 투구에서 따온 디자인이 많아서 그중에서도 부리처럼 튀어나온 투구는 부리 투구(Beakie)라 불리며 개근한 선배 취급을 받는다.
  6. 정작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따라한 국산 FPS에서는 이런 점이 전혀 없다. 그나마 AVA가 방탄헬멧 기능을 구현했을뿐.
  7. 1.13 모드에 들어서 추가된 각종 7.62x51mm NATO/7.62x54mmR 저격 소총에 헤드샷을 맞아도 고성능 방탄모를 쓰면 딱 응급조치를 받아 살아남을 만큼의 체력이 남는다.(...) 기합의띠?방탄모를 쓰지 않았으면 즉사할 상황이다.
  8. 그런데 철제 투구를 써도 슬링 맞고 죽을 수 있다. 이건 고블린 슬레이어의 용의주도함이 나타나는 부분인데, 작중대사에서 미리 슬링이 유효한 거리를 두고 있어서 무사한 것이다. 물론 유효한 거리 밖이라는 건 투구를 썼을 때의 이야기다.
  9. 하지만 아스트리드 일 경우는 어렸을 때 한 정.
  10. 리산드라의 경우에는 투구인지 헤드드레스인지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다.
  11. 청의 경우는 광폭화 한정.
  12. 금수화 한정.
  13. F.3.A.R.에서는 투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14. 본인이 의도적으로 정체를 숨기고 있는 건 아니지만 투구가 얼굴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실제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고 그 정체도 작품 내 최대 떡밥 중 하나라는 특이한 캐릭터다.
  15. 드라마는 갈수록 막장으로 흘러갔으나 주인공에서 악역 조연들까지 대부분 투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착용한 투구착용에 있어서만은 모범적인 사극이다.
  16. 이 둘은 빈 갑옷에 영혼이 붙어있는 리빙 아머 같은 상태라 투구가 곧 머리 자체가 되는 특이한 경우다.
  17. 개력대장 브랑켄편~마도신관 메미편 에피소드 한 정.
  18. 작중에서는 투구가 리치 왕으로서의 아서스 메네실과 비록 타락은 했지만 그래도 로데론의 왕자라는 자아를 지닌 아서스 메네실을 구분하는 장치 역할을 한다. 어쩐지 투구를 쓰면 목소리도 바뀐다.
  19. 엑스맨 실사판에서 매그니토의 헬멧은 원래 이 사람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