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d al-Hazir
1 개요
압드 알 하지르는 고명한 사람으로, 역사가이며 학자이다. 최근에는 전례가 없던 새로운 작업에 착수하여 우리 세상에 있는 독특한 장소와 생물체에 대한 정보를 조사, 연구, 수집해 왔다. - 디아블로 3 홈페이지의 설정 설명 페이지마다 추가된 각주
디아블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성역(Sanctuary)'의 지역, 생물, 이상한 직업 등을 탐구하고 책으로 옮긴 학자. 디아블로 3의 몬스터 설정 자료는 대부분 이 사람과 데커드 케인이 기록한 형식으로 나와있다. 케인은 주로 지옥의 종자에 대한 설명을, 압드 알 하지르는 주로 야수나 언데드, 잡졸 악마에 대한 설명을 맡는다.[1]
영문 원판에서는 꼬부라지는 아랍식 영어 발음이 특징이었는데, 한국판에서는 마치 조선양반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2] 한국판 성우는 오인성
2 행적
데스 월드와 마찬가지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온갖 기록을 남겼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드워프 탐험가 브란 브론즈비어드 같기도 하다. 무술가도 마술사[3]도 아닌 사람이 홀몸으로 성역 세계를 돌아다니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담력이 그리 대단한 건 아니라서, 보통 사람들에겐 사소해 보일 광경도 충격을 금치 못해 졸도하기까지 한다.[4]
하지만 숲 속을 홀로 지나다 우연히 '어둠의 이교도'들을 발견했지만, 되려 그들에게 발견되어 끊임없이 위협을 받았다. 결국 "그들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압드 알 하지르의 기록이 끊겼다.
이것은 압드 알 하지르가 쓴 글 중 마지막으로 알려진 내용이다. 우리 세상에 일어나는 기기묘묘한 사실을 집대성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안타깝게도 작년 말부터 행방불명되었다.
다만 이 '작년 말'이 언제인지가 불확실한데, 설정 변경이 아닌 이상 적어도 영혼을 거두는 자 시점까지는 살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왜 그런고 하면, 죽음의 합의라는 전설 바지에 '한 청년이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과 도박을 해서 얻은 바지'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걸 기록한 사람이 바로 알 하지르이기 때문이다. 티리엘도 확장팩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지혜의 대천사였던 말티엘이 변한 걸 몰랐는데 알 하지르는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아니면 가능성은 낮지만 티리엘과 케인도 몰랐던 것을 압드 알 하지르가 벌써 알고 있었거나.
그런데...
3 게임 내 등장
2.3.0. 추가된 세체론의 폐허에서 압드 알하지르의 등장이 확인되었다! 세체론의 폐허를 돌아다니다보면 알 하지르가 철창에 갇혀있고, '압드 알하지르의 귀환' 퀘스트가 활성화된다. 세체론의 폐허에 새로 나온 괴물의 설명과 본인의 말에 의하면 어둠의 이교도들에게 붙잡혔지만 바보 흉내를 내 목숨을 부지하며 끌려다니다가 칼베산이라는 이교도 하나와 친해졌고, 세체론의 폐허에서 카즈라 떼의 습격을 받았는데, 칼베산이 자기를 풀어준 덕분에 도망치다가 잡혔다고 한다. 그리고는 고맙다면서 네팔렘의 이름을 역사서에 한줄 남겨주겠으니 너무 고마워하진 말라고 한다. 또한 '사람들이 날 위대한 역사가, 철학자와 같은 수준으로 여긴다는 말은 들어봤겠지만, 난 겸손한 사람이니 그에 대한 말은 하지 않겠소'라고 한다. 구출 후 그가 있는 자리에서 멀어지면 잠깐, 여기에 날 두고 혼자 갈 생각은 아니겠지, 같이 갑시다!자길 두고 가지 말라며 따라오는데, 특정 구간을 지나서나 시간이 지나면 세체론의 야만용사 부족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야만용사의 마지막 후예들을 구출하는 이벤트를 같이 진행하면 압드 알 하지르와 야만용사 스쿨라르가 티격태격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구해준 우리한테 감사를 표하는 게 먼저일 것 같소만, 야만용사가 간단히 잡힌 게 더 놀랍군. / 간단히? 하! 우린 식인종 놈들을 잡다가 카즈라 떼의 습격을 받았단 말이오. 이 이벤트에서 플레이어에게 하는 대사가 재미있는데, 수도사에게는 "당신은 강력한 전사지만 신앙 체계는 원시적인데 그 많은 신들의 이름을 외우기 힘들겠소", 성전사한테는 "당신같이 똑똑한 사람이 그렇게 신빙성이 떨어지는 종교를 아직도 믿고 있다니 참으로 놀랍소." 따위의 말을 한다. 구출한 뒤에 다른 싸움터로 가면 어디론가 증발했다가 마을로 귀환하면 알하지르도 주인공을 따라서 귀환한다. 다만 마을에 머무르지는 않고, 자신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마워할 것이라면서 철벽의 성채에서는 북동쪽에 있는 큰 성문 쪽으로, 신 트리스트럼의 경우에는 죽은 송아지 여관으로 걸어가다가 서서히 투명화 효과가 일어나면서 사라진다.
덜렁이인지는 몰라도 던전 곳곳에 기록물이 든 가방과 책들을 마구 흘리고 다녀서 네팔렘(플레이어)들이 게임 중 주워서 볼 수 있다. 도망다니며 흘리고 다닌 통에 기록이 알려지지 못한 듯. 악마에 대한 연구 기록부터 지역탐사기록까지 잡다하게 발견되는데 흘린 기록을 챙기면 음성 해설이 흘러나온다. 기록이 발견되는 곳을 보면 숨겨진 오아시스부터 지하 통로, 악마들이 바글거리는 무너져 가는 신전, 폐쇄된 비밀장소 등 평범한 학자가 발을 들여놓지 않을 법한 곳에서 발견된다. 데커드 케인보다 더 산전수전을 거친 듯한 굉장한 모험가. 데커드 케인과 만난 적도 있다. 실제로 믹키 닐슨 비디어 컨퍼넌스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맞다고 하기도 했다. # 물론 성전사들과도 만난 적이 있다.
다만 모든 생물들을 제대로 조사하고 살핀 건 아닌지, 모래 말벌을 두고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커다란 곤충이다. 수습생이 그렇게 부주의할 줄 누가 알았겠나. 그런데 그 부모는 그런 내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다" 라고 하지 않나, 거대 골고르를 얘기할때는 "이런 뻥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난 지금쯤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라고 하고, 서큐버스 얘기를 할때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허풍이 너무 심하다"고 하기도 한다. 그래도 몰락자나 카즈라에 대한 이야기에는 뻥친다는 말이 없긴 한데… 5막을 보면 2막에서도 확인할 수 있던 극렬 자카룸까(…)성향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며, 뿔엄니 수렁덩치 설명을 들어보면 수습생들도 이렇게 저렴하게 일해주면 참 좋겠는데…라고 투덜거린다.
그는 영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을 부정하는 태도의 기록을 많이 남기는데, 이교도의 (한심한 미신과 광신에 기반한)흑마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괴물을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해보려 노력하며, 악마, 악령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저 어리숙한 대중 사이의 소문이나 호사가들의 허풍으로 여기곤 한다. 그런 오컬트 없다 예를 들어 액트1의 나무 괴물의 경우 "나무와 외형이 지극히 유사한 동물" 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나무가 지옥의 영향으로 악마화 된 것이라는 의견을 일축한다.[5] 참고로, 우르자엘을 처치하러 가는 퀘스트가 활성화 될 시, 성전사를 비롯한 몇 몇 캐릭터들의 퀘스트 설명에 사람들이 존재를 모르거나 알아도 잘 모르던 천사의 존재가 실존하며, 확실히 알게 되었다 비슷한 서술이 나온다.
- ↑ 여담으로 확장팩에서 처음 등장하는 수확자같은 알 하지르나 케인이 도저히 보고 기록할 수 없는 존재들은 로라스 나르가 설명을 맡는다.
- ↑ 이 때문에, 영어판과 한국어판에서의 성격이 조금 다르게 묘사된다. 점잖은 한국어판과 달리 영어판은 비교적 경박하고 가벼운 느낌. 예를 들어 1막에 등장하는 마른나방의 경우, 한국어판에서는 약간 주저하는 목소리로 '더 알려 하지 않는 게 좋다' 라 하고 끝내는 반면 영어판에서는 그야말로 손사래를 치는 느낌으로 '제발, 이 녀석만은 더 물어보지 마' 라고 한다.
- ↑ 이 세계관에서는 마술사(sorcerer)가 일반적이고 긍정적인 마법을 사용하고 마법사(wizard)란 반항심을 가지고 위험한 비전 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을 일컫는, 부정적인 명칭이다.
- ↑ 하지만 가시 마귀에 대한 기록에서 신고 있던 신발로 두들겨패서 쫓아냈지만 담이 작은 사람이라면 결과가 좀더 끔찍했으리라는 말을 남긴걸 보면 의외로 배짱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 ↑ 실제로 게임상에서 분류가 야수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