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 Wasp
1 개요
모래 말벌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독침이 유별나게 위험하긴 하나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커다란 곤충이다. 안타깝지만, 내 수습생이 그 독침에 죽었다. 말벌집에서 표본을 채취해 오라고 보낼 때에야 어디 그리 부주의할 줄 알았겠는가. 그런데… 그 부모는 내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다.- 압드 알 하지르의 일지
디아블로3의 2막에서 등장하는 몬스터.
근접 거리에서는 독침을 이용해 공격하고, 원거리에서는 배에서 자폭하는 새끼들을 날려보내서 공격한다. 모래 말벌 새끼들은 약간의 유도성이 있는 투사체이며, 지형에는 막히지만 다른 몬스터들은 관통할 수 있다. 이 새끼들이 플레이어에게 충돌하면 터지면서 독 속성 피해를 입힌다. 보통 한번에 4마리의 새끼를 발사하며, 발사 후에는 위치를 약간 이동한 후 다시 4마리의 새끼를 발사한다.
공격력이 상당하며 지형을 이용해 사거리 밖으로 날아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성가시긴 해도, 생명력과 방어력이 굉장히 약하고 투사체의 속도와 본체의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라 보통 난이도부터 지옥 난이도 정도까지는 조금만 조심하면 멘붕을 불러올 정도의 몬스터는 아니다. 하지만…….
2 반전
width=100% 벌뮤다 삼각지대, 지옥의 고무줄놀이 |
디아 3냐 도돈파치냐? 왜 히바치가 나옴? XX- 디아3 갤러리의 한 유저
이 스샷을 찍은 사람은 이 상태에서 손을 놓고 화면을 캡쳐했으며, 이후 약 2시간 가량 멘붕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후덜덜.[1]
불지옥 난이도에 들어가면 최강최악의 몬스터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진면목을 드러낸다. 절망의 군주 모래 말벌 쟁쟁한 경쟁자들로 파고드는 껑충이 & 숲의 망령(1막), 라쿠니 여전사(2막), 영혼 갈취자 & 척추휘갈이(3막~4막), 덩치 큰 위상수(3막), 제압자(4막), 폭군(4막), 타락천사(4막), 날개 달린 암살자 & 현사(5막) 등등이 더럽게 많이 있으나, 아직까지 이 녀석의 포스를 넘은 녀석이 많지 않다. 당장 디아블로3를 하는 많은 위키니트들에게도 트라우마를 안겨준 덕분인지, 디아블로3 몬스터 최초로 전용 항목이 개설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켠김에 왕까지에서는 전용 테마곡으로 강진의 땡벌을 선곡했다.
모래 말벌의 무서움을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지나가는 똥개도 레벨61이라는 불지옥 난이도로 올라가는 순간이다. 제2막에서 모래 말벌이랑 마주치는 순간부터 모래 말벌의 미친 존재감을 체감할 수 있다. 사실상 마을을 나가는 순간부터 조우하므로 액트 2시작지점부터 멘탈붕괴가 시작되는 셈이다.
일반 잡몹들조차도 썰고다니는건 엄두도 못내고 손에 땀이 나도록 무빙하며 싸워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 갑자기 시야 밖에서 날아오는 새끼 말벌들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 장르가 순식간에 데스 레이블 급의 슈팅 게임으로 바뀐다. 내구력 약한 법사, 악사라면 말벌 새끼에 스치기만 해도 묘지가 생기는 걸 볼 수 있다.
거기에 이상할 정도로 라쿠니 여전사와 세트로 잘 나오는데 둘이 함께라면 당신의 내구도는 이미 10% 감소해있다. 게다가 말벌이 정예나 희귀 몬스터로, 그것도 간수나 소용돌이, 혹은 빠름 옵션을 달고 나왔는데 마침 생존기가 쿨이라면…….
괴물의 평타 단 한대에 전체 체력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된 현재는 최악의 타이틀을 날개달린 앰살자암살자같은 돌격 - 한방푹찍 타입의 몬스터에게 빼앗겼지만, 여전히 까다롭기로는 손에 꼽을정도이다. 느릿느릿 길게 줄지어 날아오는 새끼 말벌들은 금방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플레이어의 동선을 심각하게 제한한다. 빠르게 날아오는 다른 투사체들은 무적기 한번으로 싹 정리하고 다시 딜을 시작하면 되지만, 이 새끼말벌의 느린 전진속는 오히려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다른 공격보다 플레이어에게 한타이밍 늦게 닿기 때문에 회피 타이밍을 꼬이게 만들고, 여기저기서 갑자기 달려드는 괴물들을 피하기도 바쁜데 멀리서 여유있게 다가오는 죽음의 광선은 유저의 멘탈을 쉽게 박살낸다.
거기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접근하면 도망치도록 설계된 AI 덕분에 약한용사와 수퀴벌레는 더더욱 상대하기 까다로워 멘붕을 유발시킨다. 그래도 수도사는 진격타(쿨타임이 없는 무적 돌진기)를 통해 빠져나올 수 있지만,[2] 야만용사는……. 무기 투척과 고대의 작살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당장 위의 사진에서 벌뮤다 삼각지대에 갇힌 것도 저 둘이다. 덕분에 야만용사와 수도사를 불지옥 2막에 봉인시키는 악마들의 최종병기 취급을 받은 적까지 있었다. 물론 우리의 기사단원 코르마크는 지옥의 고무줄놀이에도 특유의 개드립을 작렬시키지만
그나마 희귀몬스터로 무적 하수인 소환 옵션을 달고 나왔을때 다른 몬스터들보다 덜 까다로운게 다행이다. 다가가면 무적 잡몹들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므로, 본체만 치기 쉬워진다. 거기다 패치로 여러가지로 적의 스펙이 낮아져서 이전보다는 할만해졌다.
놀라운 것은 모래 말벌은 악마의 영향을 받지 않은 성역 토착종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말해 그냥 그 동네에서 사는 별로 특별할 게 없는 해충. 어쩌면 성역이야말로 진짜 데스 월드지옥일지도……. 칼데움 시민들은 악마를 무서워하기 전에 양봉업을 발전시킬 생각부터 했어야 했다.다만 이건 게임 스토리상 설정이 그렇단 소리니 게임 플레이상 스펙이랑 별개로 쳐야한다.
뭐 하지만 이런저런 패치가 단행되고 템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가면서 캐릭터들이 엄청나게 강해진 1.0.5 패치 즈음해서는 좀 특이하고 골치 아프긴 해도 그냥저냥한 수준이 되었으니 이것도 옛날 이야기.
하지만 2.1패치 대균열에서 맷집까지 향상되어 돌아왔다. 징그러운 벌레 새퀴들 마라의 만화경을 가지고 있다면 얘네들의 공격에는 면역이 된다는 게 그나마 다행.
5막 회색 공허섬에서 모래 말벌의 아종으로 추정되는 몬스터가 등장한다. 발사체는 좀 더 간지있게 황색 궤도를 그리며 나아간다. '벌레집'이라는 오브젝트를 건드리면 서너마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3 종류
모두 2막에만 존재한다.
- 모래 말벌(Sand Wasp)
- 출몰 지역 : 갈라진 협곡, 검은 협곡 교각, 검은 협곡 광산, 울부짖는 고원, 칼바람 사막, 무너지는 지하전당, 알카르누스로 가는 길
- 사막 쐐기벌(Dune Stinger)
- 출몰 지역 : 칼바람 사막, 바위벌레 굴, 알카르누스로 가는 길
- 사막 땅벌(Desert Hornet)
- 출몰 지역 : 동쪽 운하, 황량한 사막
4 고유 모래 말벌 목록
없다. 디아블로 3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괴물들에겐 고유 유형의 괴물이 하나 이상 존재하지만, 모래 말벌에겐 없다. 디아블로 3에 등장하는 괴물들 중에선 굉장히 독특한 편.- ↑ 위 이미지의 모래 말벌은 "연쇄 화염"을 달고 나온 정예 몬스터인데, 연쇄 화염 사슬에 닿으면 큰 데미지를 입는다. 때문에 섣불리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모래 말벌의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게다가 불지옥이라면 연쇄 화염 말고도 저 모래 말벌에게는 3가지 접사가 더 붙어있을 테니……. 일단 화면상 확인 가능한 속성은 연쇄화염, 환영술사, 융해.
- ↑ 물론 공력이 충분해야 하고, 다른 생존기 들어갈 자리에 진격타를 넣어야 하므로 부담이 되는 선택이다. 게다가 설령 빠져나오더라도 다시 포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가령 연쇄화염-소용돌이 조합을 가진 모래 말벌을 만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