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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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에 나온 헬멧의 주인은 바로 발전이 없는 그 자.

1 개요

야구헬멧, 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보호장비이다.

원색의 강화 플라스틱제로 야구 모자와 어우러지는 긴 챙을 가졌으며[1], 쓰는 사람에 따라 측면 보호구가 양쪽 혹은 한쪽에 달리거나 아예 달리지 않는 차이를 보인다.

투수의 빠른 이 홈플레이트로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단히 짧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판단하거나 반응이 느리면 머리로 향하는 공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 딱딱한 야구공에 맞으면 자칫하면 사망까지 이어질수 있으므로 군인들이 사용하는 방탄헬멧과 용도가 거의 유사하다.

야구 초창기에는 야구 모자만을 쓰고 경기에 나섰지만, 1920년 8월 16일에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폴로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뉴욕 양키스의 3연전 중 첫경기 5회초에 양키스 선발 칼 메이스가 던진 제3구가 인디언스의 유격수 레이 채프먼의 왼쪽 관자놀이를 강타해 결국 두개골 골절로 12시간 만에 사망하는 사건[2]이 벌어져 헬멧 착용이 중대한 일로 간주되었지만, 안전에 대한 대책없이 16년이나 지난 후에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포수겸 코치였던 미키 코크란(Mickey Cochran)이 머리에 야구공을 맞고 은퇴를 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결국 완전히 법제화되었다. 이후 코크란은 뇌진탕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10년 후 사망했다. 또한, 1960년대까지는 저 헬멧에 귀가 없었는데, 1964년 처음으로 등장했다가,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토니 코니글리아로[3]가 타구에 왼쪽 눈을 강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후 타자 헬멧에 귀가 의무화 되었다.[4]

수비시에는 포수가 헬멧을 착용한다. 이 경우에는 보호장구의 일부분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포수가 아닌데도 수비 시에 헬멧을 착용하는 선수도 있다. 이는 수비시 타구를 맞을 경우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선수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법으로, 과거 메이저리그의 애버리지 히터로 유명한 1루수 존 올러루드가 대표적. 한국프로야구에서도 2010년에 삼성 라이온즈채태인이 뇌진탕을 겪은 후 수비시에 헬멧을 착용한 사례가 있다. 간혹 마산아재의 술병 방어용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몇몇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포수 마스크와 결합한 일체형 마스크가 등장했다.[5] 아이스하키의 골키퍼 마스크와 비슷하며 크고 무거워서 불편하지만, 대신 크고 특수소재로 만든 만큼 160km 강속구를 맞아도 안전하다고. 그리고 시야가 넓어서 파울 플라이를 처리할때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되며 도루 저지할때 마스크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고 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선수는 1998 시즌에 김동수가 최초로 착용했으며[6], 박경완, 차일목, 최경철 등이, 심판은 김풍기 심판원이 이 헬멧을 착용한다.[7]

그리고 야구 헬멧은 더 이상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2007년 한때 현대 유니콘스의 용병으로 뛰던 스캇 쿨바의 동생인 마이크 쿨바가 마이너리그에서 1루 코치로 활동하던중 파울 타구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2008년부터는 1루와 3루 코치도 의무적으로 헬멧을 착용하도록 메이저리그 규정이 개정되었다. 또한 KBO 리그 역시 2011년 시즌부터 베이스 코치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였다.

대부분의 헬멧은 한쪽 귀만 가리는 헬멧을 쓰지만, 양 귀를 가리는 헬멧(double earflap helmet)을 쓰는 경우도 있다. 셰인 빅토리노 등 스위치 타자가 이러한 양귀를 가리는 헬멧을 쓰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추신수처럼 한쪽 타석만 들어서는 타자가 이러한 헬멧을 쓰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추신수는 사실 앞뒤로 길쭉한 서양인 규격의 헬멧이 동글동글한 자신의 두상에 잘 안 들어가서 그랬던 것이다. 물론 스위치히터라도 치퍼 존스처럼 좌우 타석마다 두개의 헬멧을 쓰는 경우도 있고.[8]

2 참고

  1. 그래서 야구 모자를 쓴 채로 그대로 헬멧을 덮어쓰는 선수도 많다.
  2. 야구 역사상 유일한, 경기중 투구에 맞아 발생한 사망 사고다.
  3. 이듬해 토니는 복귀해 25홈런을 때렸지만 결국 공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4. 다만, 메이저리그는 1980년대까지, NPB·KBO리그에서는 1990년대까지 보호대가 없는 헬멧을 쓰던 타자들이 간간이 있었을 정도로 재량사항이었긴 했다.
  5. 메이저리그 최초 착용자는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의 찰리 오브라이언이다. #기사
  6. 팀 후배인 조인성도 일체형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둘 다 예전의 탈착형 마스크+포수 헬멧으로 돌아갔다.
  7. 박경완, 차일목미즈노제를 착용하고, 김풍기 심판은 윌슨제를 착용하는 듯하다.
  8. 참고로 치퍼 존스는 배트도 좌우 타석에 따라 다른 배트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