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 헬멧

1 진짜 검투사 헬멧


글래디에이터 헬멧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부터 있던 금속제 투구. 얼굴의 눈, 입 부분 정도만 빼고 다 가리는 형태이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사용자가 바로 글래디에이터,검투사다보니 검투사 헬멧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서브컬처에서는 그 무서운 인상덕에 나쁜놈, 그중에서도 강력한 악의 기사 포스를 풍기는 인물들의 필수품 취급을 받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스베이더가 가장 유명할듯.

2 야구 헬멧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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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들이 쓰는 헬멧의 일종

보통 빈볼 혹은 몸에 맞는 공을 머리쪽에 맞은 타자들이 복귀 과정에서 공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볼을 가리는데, 이는 타자들이 빈볼로 인해 광대뼈 함몰이 되는 중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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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검투사 헬멧'이라고 부를만한 헬멧으로 야구 헬멧에 미식축구 헬멧의 페이스 마스크 케이지를 덧댄 헬멧이 있다. 위 헬멧 착용자는 前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인 찰리 매뉴얼. 찰리 매뉴얼은 현역 시절이었던 1979년 어느 경기에서 투수가 던진 몸에 맞는 공에 턱뼈가 6조각 나는 큰 사고를 겪으면서 위와 같은 헬멧을 쓰고 나왔다. 이런 형태의 헬멧은 현재도 사용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착용자가 없다.

KBO에서는 심정수가 최초로 착용하였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 2001년 6월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헤드샷(...)을 당하고 2년 후 2003년 4월에 또다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었다.

이후 심정수는 몸쪽 공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헬멧에 보호판을 덧대는 식으로 헬멧을 착용하였는데, 이 모습이 꼭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헬멧과 닮았다는 이유로 검투사 헬멧이라는 은어로 불리게 되었고, 딱히 이에 대해 설명할 용어가 없어서 정착되었다. 심정수의 검투사 헬멧 착용 이후 보호판을 덧대는 식이 아니라 아예 통째로 모양이 갖춰져 나온다.

얼굴 부위에 몸에 맞는 공이 발생하는 게 운동능력과는 전혀 관계없고 또한 체력단련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다보니 부상을 당해도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크다. 어찌보면 근육으로 똘똘 뭉친 다른 부위와 달리 낭심과 더불어[1]야구선수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실제 광대뼈 함몰 등의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그 공포심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가오는 공을 보는 야구선수들조차 그 한번의 충격은 무서운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다.

얼굴보호대가 있는 검투사 헬멧을 씀으로써 몸쪽에 가까이 붙는 공에 대한 공포감이 덜해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얼굴보호대가 시야를 가린다는 단점이 있으며 상대 투수에게는 몸쪽 공을 피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 모양. 2009년 SK채병용이 던진 공에 맞아 광대뼈가 함몰된 조성환도 그러한 이유로 복귀 후 검투사 헬멧 쓰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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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사용했던 타자

2001년 6월, 롯데의 강민영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 광대뼈가 함몰되고 한 달 후 복귀하며 처음으로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이 검투사 헬멧을 누가 만들었냐면... 2003년 4월, 롯데의 박지철이 던진 공에 또 얼굴을 맞은 이후부터[2]는 계속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며 검투사 헬멧은 심정수의 상징이 되었다. 삼성에 이적한 후에도 계속 착용하다 2007년 즈음부터 보통 헬멧으로 바꿨다.
2005년 5월, 현대전 때 송신영이 던진 공에 또 얼굴을 맞았지만 검투사 헬멧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은 일도 있었다.
2002년 롯데의 김장현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 광대뼈가 함몰되고 이후 복귀하며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2004년 성적이 좋지 않아 2005년부터 보통 헬멧으로 바꿨다.
2006년 4월, 경기 중 몸을 풀기 위해 덕아웃 옆에서 김재걸캐치볼을 하다 김재걸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금이 가 한 달 후 복귀하며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그러나 김응용 사장의 일갈에 한 달만에 보통 헬멧으로 바꿨다. 그 뒤 2012년 8월 롯데전에서 다시 광대뼈를 맞아 부상을 입었으나 다시 착용하지는 않았다.
조동찬의 헬멧의 경우 기존 헬멧에다가 보호대를 붙인 것으로, 국내에서 제작한 수제품.
2008년 7월, KIA이범석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난 후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여담으로 김태완의 헬멧은 삼성에서 공수해 온 것. 아무래도 삼성은 심정수나 조동찬의 사례도 있어 돈이 많기도 하니 미리 여러 개를 만들어 둔 듯하다.
2009년 6월, KIA전에서 수비 도중 김재호와 충돌하며 턱 관절이 두 곳이나 골절되었다. 복귀까지 세 달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한 달만에 복귀하며 대신 일본에서 공수해 온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만에 검투사 헬멧이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벗었다.
2011년 7월, 넥센전에서 김상수가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고 한 달 후 복귀하며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2015년 얼굴에 공을 맞아 안면골절로 시즌아웃되는 큰 부상을 당한 후 2016년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기존 헬멧에 철로 된 프레임을 덧댄 형태.

사구비율이 많아 최재원이 장시환에게 헤드샷 사구를 맞은 이후 2016년 8월 이후 검투사 헬멧을 착용했다.

2013년 8월 21일 뉴욕 메츠 전에서 상대투수 존 니스에게 헤드샷을 맞아 턱뼈 골절을 입었다. 이후 검투사 헬멧을 쓰고 출전.
  1. 그래도 낭심은 낭심보호컵이 있어서 보호가 가능하다. 불편하다고 착용 안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고자가 되도 할말은 없는 거다, 이렇게 되고 싶지 않으면 꼭 차자.
  2. 참고로 심정수가 사용한 검투사헬멧은 당시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런트로 근무하던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다.염경엽 감독 "심정수 검투사헬멧도 만들었다"/[프로야구심정수 "빨리 돌아왔죠?"] 관련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