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層言語
Diglossia
1 개요
단일 언어 사회 안에서 2종류 이상의 언어 변이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따로 사용되는 형태로 공존하는 현상. 한 사회 안에서 2개 언어가 사용되는 현상은 양언어현상(bilingualism), 여러 언어가 사용되는 현상은 다언어현상(multi-lingualism)이라고 한다. '표준어-방언-은어'와 같이 한 언어 사회 내부에서 다양한 언어 변이가 존재할 경우 양층언어현상, '모로코에서는 프랑스어와 아랍어를 사용한다'처럼 한 언어 사회에 상이한 언어들이 혼재할 경우는 양언어현상, 다언어현상이라고 한다.
공식적이고 격식이 요구되는 자리에서 사용되는 말과 사적이고 비격식적인 자리에서 사용되는 말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차이가 상당히 커서 이들을 언어학적으로 별도의 언어나 방언으로 따로 구분해 줄 필요가 있을 경우, 이런 상황을 다이글로시아/디글로시아라고 한다.
문어/구어의 차이, 격식언어/비격식언어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모습은 대단히 달라질 수 있다. 제주어를 독립된 언어로 보는 관점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초기까지의 제주도가 일종의 다이글로시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때로는 이러한 현상이 계층/계급 간의 차이와 연결되기도 한다. 이 경우 언어가 계층의 소속을 증명하는 척도로 작용하기도 한다.
2 사례
2.1 표준으로 사용되는 언어[1]와 대중문화의 언어가 다른 경우
한편 양층문자란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조선시대의 한문(격식)과 한글(비격식)이겠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도 양층문자가 존재했다고 하고, 베트남에서도 한문(격식)과 쯔놈[6] 등, 의외로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단, 이러한 경우는 공용 문자언어가 공용 음성언어를 표기한 것이 아닌 다른 언어의 문자언어를 사용한 셈이다.
2.2 구어와 문어가 다른 경우
- 중국(신해혁명 이전)
- 문어 : 한문
- 구어 : 각 지역의 방언(외국어 수준). 그래서 명대 이후에는 중앙 관료용 구어로 '만다린'을 만들어냈고 관계에서는 이 언어로 소통했으며, 후대에는 표준중국어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이게 중국이 근대화 이후에도 표의문자인 한자를 계속 쓰는 이유이기도 하며, 언어학자들이 중국어란 언어를 정의하는 데 골머리를 앓는 이유이기도 하다.
- 한국(조선시대 까지)
- 일본(메이지 시대 이전)
- 문어 : 문어체
- 구어 : 구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