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어

대만어가 사용되는 지역. 크게보기

臺灣語 / 臺灣閩南語 / 臺語
중화민국국어 발음: 타이위, ㄊㄞˊ ㄩˇ(주음부호)
대만어 발음: Tâi-oan-gí
영어: Taiwanese / Taiwanese Hokkien

1 개요

설명하는 사람은 대만어로, 맞추는 사람은 표준중국어로 말하는 스피드 퀴즈.

중화민국(대만)에서 표준중국어(국어)와 더불어 사용되는 언어로서, 민 방언 중 민남어의 일종이기에 학문적으로는 대만민남어(臺灣閩南語)로 불린다. 중국 국민당이 대만에 들어오기 전까지 본성인들 사이에 폭넓게 사용되던 언어로, 보통 구어(口語)로 쓰인다. 대만에서는 주로 台語라고 줄여 부른다.

중화인민공화국푸젠 성에서 사용되는 민남어(閩南語)와는 큰 차이점은 없다 하나, 대만 원주민 언어 어휘와 일본어 어휘를 일부 흡수한 것이 특징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쓰는 언어와 비슷하게 들리기도 한다. 사실 표준중국어도 한국어나 일본어, 몽골어보다는 동남아시아 언어와 더 비슷하게 들린다.

한국에서는 대만에서 쓰는 표준중국어를 대만어라고 부르는 경우[1]가 있는데 잘못된 표현이다. 대만의 표준중국어는 정체자를 쓴다는 점을 빼면 대륙의 보통화와 95% 동일하다. 물론 몇몇 한자들의 표준 발음을 다르게 지정하고 있다든지, 사회 제도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용어 차이 등은 당연히 존재한다.[2] 반대로 대만의 표준중국어를 보통화라고 하는 것도 잘못된 표현이다. 사실 보통화는 중화민국 국어의 수정판이니 주객전도 대한민국의 표준어를 북한에서도 알아듣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어문화어라고 할 수는 없다.

중화민국이 대만으로 통칭되고 한국의 화교들이 대개 중화민국 국적을 가져[3] '대만인'으로 잘못 인지되는 경우가 있어서인지 한국 화교들 한국의 화교학교에서 '대만어'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한국 화교는 대부분 국적이 중화민국이지만 관화 사용 지역인 산둥 성 출신이다. 물론 화교 노년층이 쓰는 산둥 방언은 표준중국어와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남방 방언들에 비하면 훨씬 가깝다. 그러니 한국 화교 중 대만어를 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자국의 공용어인 표준중국어와 사는 나라의 국어인 한국어, 그리고 학교에서 배웠을 영어 등의 외국어를 구사할 뿐.

2 사용영역

대만의 공용어는 대만어가 아니라 표준중국어(國語)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공용어가 제주어가 아닌 표준한국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된다. 이는 광동어가 표준어에 준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홍콩과는 대조된다. 대만어는 중국 국민당국부천대하기 이전에 널리 쓰이던 민방언으로 현재는 전형적인 양층언어 구조의 하위언어로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인 타이베이에서는 일상생활에서도 표준중국어가 쓰인다.

만다린 계열(표준중국어와 같은 계열)이 아닌 다른 중국어 방언들이 다 그렇듯 이 대만어 역시 표준중국어와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안 되는 방언이다. 민주화 이전 국민당 1당독재 시절에는 학교에서 대만어를 쓰면 매를 때릴 정도로 표준중국어의 공용화를 추진했지만 요즘은 대만어도 학교에서 조금씩 가르치고 있는 등 대만어도 어느 정도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현재 대만에서는 대만에서 쓰이는 중국어 방언들(대만 민남어, 대만 객가어 등)과 대만 원주민 언어들이 선택교과로 되어 있다. 과거 장제스-장징궈 정부 시절이었으면 상상도 못할 일. 리덩후이 때 논의가 시작되더니 천수이볜 정부에 공식 시행되었고 마잉주 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대만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영역은 일상 대화이고, 대만어 음악이나 TV방송 혹은 영화도 일부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골수 독립지지자가 아닌 이상은 대만인 스스로도 국어에 비해 대만어는 촌스럽다는 인상이 있다고 한다.

국민당 1당독재 시절에 비해 대만어의 지위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아직 공용어와 같은 지위를 얻지는 못했다. 천수이볜 정부 당시 뤼슈렌 부총통이 대만어 공용화 드립을 쳤다가 야당인 중국 국민당뿐만 아니라 여당민주진보당에서까지 엄청난 비토를 먹고 그대로 침몰했다. 굳이 공용어로 하려면 대만 원주민 언어와 객가어도 같이 공용어로 하지 왜 대만어만 공용어로 지정하냐는 이유로.근데 진짜로 그렇게 시행한 나라도 여러 곳 있긴 하다. 대만에는 표준중국어와 대만어 외에도 중국어의 다른 방언인 객가어와, 외성인들의 출신 지역 방언[4]도 있고, 한족이 아닌 원주민들의 다양한 언어도 있다. 그래서 대만어를 중화민국의 공용어로 추가할 경우 다른 방언·언어를 차별하는 게 된다는 지적도 죽 있어 왔다. 민진당은 당 강령에서부터 대만인의 모든 언어가 동등하게 취급되어야 한다고 못박았기에 대만어가 많이 쓰인다고 대만어만 공용어로 추가하자는 것은 당 강령에 위배된다. 뤼슈렌의 발언이 민진당에서도 까인 건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대만 전체로 봤을 때 북부 지방은 중앙 정부가 있기 때문에 관리들이 많고 외성인들의 비율도 높아서 표준중국어가 훨씬 잘 통용되며, 서민들도 일상 생활을 거의 표준중국어로 하고, 대만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동부 역시 비중은 거의 없지만 대만 원주민들의 언어와 함께 표준중국어가 많이 쓰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부로 가면 일상어는 주로 대만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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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 진할수록 일상생활에서 대만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청색은 표준중국어, 홍색은 하카어, 갈색은 원주민 언어 사용 지역이다.

2009년 중화민국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대만 사람들의 80%가 대만어를 사용할 줄 안다고 한다.

대만어도 대만 전역에서 두루 쓰이기 때문에 지역마다 발음이 서로 약간씩 다르다는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표준중국어와의 차이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으며, 한국의 표준어와 방언의 관계처럼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표준어가 된 적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타이난 지역의 대만어가 표준 방언으로 간주되며, 대만에서 쓰이는 대만어 교재들도 타이난 지역의 대만어를 기준으로 한다.

문어(文語)로서의 기능은 거의 100% 표준중국어가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홍콩은 그나마 광동어로 적힌 글이 비교적 있는 편이지만(잡지라든지) 대만어로 쓰여진 활자물을 모아보면 그저 눈물난다. 인터넷 사이트도 채팅도 전부 표준중국어 뿐이고 대만어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민남어 위키백과 정도다.

대만 음악에서는 그나마 좀 인기있다. 아예 대만어 위주로 노래 부르는 가수들도 많고 표준중국어 가수들도 대만어 곡 한 두 개 정도는 불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매우 구어적이고 세속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유세할 때는 서민들과의 친밀감을 강조하기 위해 대만어로 연설하는 경우도 흔하다. 마잉주도 대국민 연설에서 대만어와 대만 객가어 몇 마디는 섞어 쓰며, 차이잉원은 2008년 민주진보당 주석 선거 당시에 가오슝에서 표준중국어로만 연설을 하여 지역의 민진당 지지자들에게 비판받았던 적도 있다.

타이베이가오슝의 첩운 및 타이완 모든 기차의 차내안내방송은 대만 표준중국어-대만어-하카어-영어의 순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타이베이의 일부 시내버스에서도 이같은 순서로 안내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 원주민 언어들은 여전히 차별당하고 있다

대만어는 대만에서 표준중국어보다 더 오래 쓰였고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보다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대만어를 좀 더 추진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극단적인 경우에는 이 대만어의 '중국어'성조차도 배제하며 민남어의 로마자 표기법(병음)인 백화자(白話字, Pe̍h-ōe-jī)로 쓰거나 아예 새로운 표음문자를 만들어 쓰자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자를 비롯한 중화 문화에 대한 애착도 강하기에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5]

다만 모든 공식적인 언어 생활이 표준중국어로만 이루어지고 40년 정도 탄압당했던 역사가 있어 본성인 젊은 세대들도 표준중국어만 주로 구사하고 대만어는 서툰 경우가 꽤 많다. 국민당 독재 당시 대만어가 심하게 탄압받고 모든 공적 언어생활이 표준중국어로 이루어지게 되자 부모가 대만어나 객가어 등의 중국어 방언, 혹은 대만 원주민 언어를 모어로 하더라도 그들의 자식들은 표준중국어 위주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표준중국어를 배우게 했고, 대만어가 서툰 이 세대의 사람들이 가정을 꾸리고 그들의 자녀에게도 더 익숙한 표준중국어를 가르친 결과 이제는 아예 표준중국어가 모어인 대만인들이 많아진 것이다.[6] 탄압이 없는 오늘날에도 표준중국어는 하지만 대만어를 못하는 사람과 대만어를 하지만 표준중국어를 못하는 사람 중 대만에서 살기가 더 불편한 사람은 후자이다.

3 문자

대만어(구어)를 글로 옮긴 현존하는 최초의 문헌은 <여경기(荔鏡記, 1566년)>라고 하는 대만 연극의 극본이다. 근대 이전에는 어느 지역이든 공식 문서를 작성할 때 가급적 고전 문어인 한문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만어는 주로 극본, 음악의 가사, 소설 등의 민간문학의 형태로 알음알음 보존되어 왔다. 이후 일제시대에는 일본어가, 일제 패망 이후에는 표준중국어가 문어의 기능을 했기 때문에, 현재에 와서도 구어체 형식의 대만어를 글로 보기는 어렵다. 대만에서 발행되는 대부분의 서적은 거의 다 표준중국어로 쓰여 있으며 대만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는 드물다.

구어체를 표기하는 방법이 비교적 잘 정립되어 있는 광동어와는 달리, 대만어는 구어체를 표기하는 방법이 일정하지 않다. 근대 이전에는 당연히 한자로 표기했으나, 로마자 표기법이 들어오고 나서는 한자로 표기하는 방법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이 공존하며, 실제로는 이 둘을 섞어 쓰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한자로 적을 경우 ①방언용 문자를 만들어 쓰거나, ②정식 한자를 빌려 쓰기도 한다. ②의 경우 ⓐ의미가 같은 글자를 쓰되 발음을 본래 그 글자의 음이 아닌 방언의 구어로 대신 읽는[7] 방식과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빌려 쓰는 방식(음차)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의'를 뜻하는 소유격 조사는 민남어로 ê인데, 이것은 방언용 문자인 入 아래에 下를 쓴 글자(⿱入下)[8][9]를 쓰기도 하고(①에 해당). 표준중국어에서 의미가 비슷한 的을 쓰고 ê로 발음하기도 한다(②-ⓐ에 해당). 또, '지금'을 뜻하는 대만어 단어는 taⁿ인데 이 글자는 따로 나타낼 글자가 없어서 今[10]으로 쓰고 taⁿ으로 읽거나(②-ⓐ에 해당), 드물게 발음이 비슷한 旦[11]을 빌려 쓰기도 한다(②-ⓑ에 해당).

이외에도 일본어의 한자·가나 혼용 방식의 영향을 받아 몇몇 허사(虛詞)를 백화자나 주음부호로 쓰고 나머지를 한자로 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의'를 뜻하는 lán ê는 咱[入 밑에 下][12], 咱的, 咱ê[13], 咱ㄟ[14] 등 다양하게 쓰인다.

대만어 로마자 표기법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썼던 백화자(白話字, Pe̍h-ōe-jī)가 가장 많이 쓰인다. 민남어판 위키백과에서 쓰고 있는 표기가 바로 백화자다.[15] 백화자를 비롯한 민남어의 많은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비모음(鼻母音)을 나타내기 위해 ⁿ 같은 표기를 두고 있는 게 특징적이다. 백화자의 영향을 받은 다른 민남어 로마자 표기법에도 이 글자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다른 언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ⁿ을 발음 기호의 일부로 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게 보이면 십중팔구 로마자로 표기한 민남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민남어의 몇몇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입력이 불편한 ⁿ 대신에 nn으로 대체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

발음을 표기하는 방식으로는 로마자 표기법들 외에 대어방음부호(臺語方音符號)[16]라는 확장 주음부호 표기법 또한 제정돼 있긴 한데 근래에는 잘 안 쓰는 듯하다. 대만일치시기 때는 가타카나를 변형해서 발음을 적기도 했는데 현재는 안 쓴다. (이 문서의 '대만어 가나 표기' 단락 참조)

대만어를 포함한 민남어의 각종 발음 표기법의 대조표는 이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3.1 대만어 가나 표기

대만일치시기에 대만어를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대만어 가나 표기법이 고안되어 사용된 바 있다. 일본어에서 모음이 a, i, u, e, o의 5개가 있는데, 대만어 역시 모음이 5개이기 때문에 가나로 표기하기엔 안성맞춤이었던 듯 하다. 일제강점기가 종식된 이후 대만어 가나 표기법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당시 사용되었던 대만어 가나 표기법의 특징을 몇 가지 나열하자면,

  • 오직 가타카나만 사용된다.
  • ヤ행과 ワ행 은 사용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음되는 o를 표기하기 위해서는 ヲ를 사용한다.
  • 탁점을 붙인 タ행은 사용되지 않는다. 이는 대만어에 유성 치경 파열음(/d/)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유성 치경 마찰음(/z/)과 유성 치경구개 마찰음(/ʑ/)이 없지만 유성 치경 파찰음(/d͡z/)과 유성 치경구개 파찰음(/d͡ʑ/)을 표기하기 위해 サ행에 탁점을 붙여 사용한다.
  • ヲ가 이중 모음으로 쓰일 적엔 u로 발음된다. 한글에서 'ㅘ', 'ㅙ'의 'ㅗ'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 장음을 표기할 때 장음 부호를 쓰지 않고 단모음 뒤에 같은 모음을 반복해서 쓴다.
  • フ의 양순음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글자를 일본어에서는 [ɸu]~[ɸɯ]로 발음하지만 대만어 가나 표기에서는 그냥 [hu]로 발음했다.
  • 음절이 -n으로 끝날 때 ン 대신 ヌ를 쓰고 -m으로 끝날 때는 ム를 쓴다. 은 -ng일 때 쓴다.
  • 음절이 -k, -t, -p으로 끝나 불파음화되는 경우 해당 음절 끝에 각각 ク,ツ,プ 를 작은 가나로 적는다.
  • /tsa/, /tse/, /tso/ 발음은 각각 サ, セ, ソ 위에 가로줄( ̄)을 그어서 적는다. [17] /ti/, /tu/ 발음은 각각 チ, ツ 위에 가로줄을 그어서 적는다. [18]
  • 유기음과 무기음의 대립이 있을 경우 글자 밑에 점(.)을 찍어서 유기음 표시를 한다. 예를 들어, カ는 한국어의 '가'와 유사한 발음이 되고 カ 밑에 점을 찍으면 한국어의 '카'와 유사한 발음이 된다.
  • 음절 옆에 성조 표기를 한다.

4 음운

아래는 대만어의 자음 도표다. 여기서는 백화자로 발음을 표기했다.

양순음치경음치경구개음연구개음성문음
비음mnng
폐쇄음/파열음b p pht thg k kh
파찰음j ch chhji chi chhi[19]
마찰음ssih
설측음l

이 외에 음절은 -m, -n, -ng, -p, -t, -k로 끝나는데 한국어 ㅁ, ㄴ, ㅇ, ㅂ, ㄷ, ㄱ 받침과 유사하다. 다만 백화자에서 h는 두가지 발음을 나타내는데, 성모에 쓰였으면 성문 폐쇄음(자음들 중 h만 쓰였을 경우)이거나 무성 폐쇄음이나 파찰음을 유기음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운미(즉 음절 마지막)에 h가 쓰였을 경우 성문 폐쇄음 /ʔ/을 나타내는데 이 발음은 한국어 음운에 없다. [20][21] 대만어의 모음은 a, e, i, o, u의 5개가 있는데 o는 지역에 따라 'ㅓ'로도 'ㅗ'로도 발음된다. 또한 이것들이 프랑스어 어말의 n처럼 비음으로 발음될 때가 있는데 이 땐 ⁿ을 뒤에 조그맣게 붙인다. (대체 표기법으로는 ⁿ 대신 nn을 쓰기도 한다.)

대만어는 성조가 8개다! 음평(陰平, a), 상성(上聲, á), 음거(陰去, à), 음입(陰入, ah), 양평(陽平, â), 양거(陽去, ā), 양입(陽入, a̍h)이다. [22] 대만 북부와 남부에서 성조의 발음이 미묘하게 다르다. 하지만 표준 중국어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오랜 시간동안 학교에서 대만어를 잘 가르치지 않아 성조를 틀리는 사람도 꽤 있는 편.

5 일본어에서 온 단어

성조 표기는 생략했다.

한국어표준중국어(국어)대만어일본어
일본식 한자어
도시락便當[23]
biandang
便當
pian-tong
弁当[24]
bentō
병원醫院
yiyuan
病院
pēⁿ-īⁿ
病院
byōin
일본식 발음
사과蘋果
pingguo
林果
lin-goo
りんご[25]
ringo
가방包包
baobao
kha-bangかばん[26]
kaban
일본식 외래어
토마토番茄
fanqie
tho-ma-toトマト
tomato
오토바이機車
jiche
o-to-baiオートバイ
ōtobai

6 대만어가 쓰인 예

한국에서는 그나마 트와이스 맴버 중에 대만 출신인 쯔위가 있어서 트와이스 맴버들이 대만어를 한두마디 한 적이 있다. 댓글에 의하면 정작 다현의 대만어가 발음이 표준적이라고...

  1. 한국 내에서 대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인지, 대만에서 쓰는 중국어(국어)를 대만어라고 부르는 대만 국적의 사람도 있기는 하다. #
  2. 특히 외래어 음차 면에서 중국은 의미+라임을 살려 번역하는 반면, 대만은 원어 그대로 음차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말로 치면 아이스크림과 얼음보숭이의 차이. 또, 중국과 대만의 음차 어휘 표현이 다른 경우도 존재한다. '오바마'가 대표적.
  3. 최근엔 이런저런 이유로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해 귀화한 화교가 더 많다. 화교/대한민국 참조.
  4. 외성인들이 실제로 이들 방언을 즐겨 쓰는 편은 아니라 주류는 아니다. 관화나 민남어와 거리가 먼 방언이라면 알아들을 사람이 별로 없으니 집안에서 쓰거나 아니면 향우회에서나 쓰게 된다. 물론 푸젠 성 출신은 예외다.
  5. 대만이나 홍콩에서는 대륙 사람들이 간화자를 사용하고 정체자를 잘 읽고 쓰지 못하는 것을 한심하게 여기고 비웃는 경우도 적잖이 볼 수 있다. 어쨌든 한자인 간화자에 대해서도 이럴진대 아예 한자를 쓰지 않고 표음문자로만 적자고 하면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간화자에 대한 혐오는 정치적·문화적·경제적 문제로 중국 대륙인들과 마찰이 많다는 문제도 섞여 있지만...
  6. 한국계 이민자 대가족에서 비교적 나이를 먹고 이민간 노년 세대는 한국어를 잘 하고 현지어에 익숙하지 않지만 이민국 현지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는 현지의 교육을 받아 한국어에 서툴고 현지어에 익숙한 경향을 보인다. 대만에서는 이런 식의 가정이 흔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대만어만 할 줄 알고 손자손녀들은 표준중국어만 할 줄 알아 의사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꽤 있다.
  7. 일종의 훈독인데, 일본어에 있는 그 훈독과 방법이 유사하다.
  8. 이 글자는 아직 유니코드에 수록되지 않았다.
  9. 이것 대신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 个, 兮, 亓, 丌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10. 본래 今 자의 발음은 문어로는 kim, 백화(표준중국어의 백화 말고 대만어의 구어)로는 kin이라고 읽는다.
  11. 다만 본래 이 글자의 대만어 발음은 문어로는 tàn, 백화(구어)로는 tuàⁿ이라고 한다. 음이 비슷한 글자를 빌리긴 했으나 완전히 똑같은 음을 가진 글자를 빌린 건 아닌 케이스다.
  12. 위에서 설명했듯이 个, 兮, 亓, 丌으로 대신 쓰기도 한다.
  13. 악센트 들어간 로마자를 입력하기 힘든 경우 e로만 쓰기도 한다. 이렇게 써도 대부분 문맥으로 추정할 수 있다.
  14. 주음부호에서 ㄟ는 '에이'로 읽히기 때문에 '에'로 읽히는 ㄝ를 넣은 咱ㄝ로 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ㄟ가 쓰기 편해서인지 咱ㄟ가 더 많이 쓰이는 듯하다. 참고로, 대만어용으로 만든 확장 주음부호(대어방음부호)에서는 이 모음을 ㆤ(가타카나 セ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상관은 없다)라는 별도의 특수한 글자로 표기했지만 이 확장 주음부호 자체가 현대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15. 한자로 쓴 대만어 위키는 위키아에 있다. (해당 사이트) 민남어 위키백과 첫 페이지에 위키아에 있는 한자판 위키를 링크시켜서 안내를 하고 있다.
  16. 다만 대어방음부호는 대만어 뿐만 아니라 대만 객가어까지 고려해서 제정된 표기법이다.
  17. 일본어의 가나 표기로는 ツァ, ツェ, ツォ로 적히는 음절들인데(주로 일본어의 방언이나 외래어를 표기할 때 사용) 대만어 표기에서는 변형했다.
  18. 일본어의 가나 표기로는 ティ, トゥ로 적히는 음절들인데(주로 일본어의 방언이나 외래어를 표기할 때 사용) 대만어 표기에서는 변형했다.
  19. 한국어 ㅈ, ㅉ, ㅊ 발음.
  20. 다만 놀라서 앗!할 때 이런 소리가 나기는 한다. 다만 성문 폐쇄음이 하나의 음소로 취급되지는 않는다.
  21. h를 두 가지로 쓴 이유는 민남어에서 성모로는 성문 마찰음이 존재하지만 성문 폐쇄음은 음성상으로는 존재해도 독자적인 음소로 취급이 안 되는데 반해, 운미에서는 반대로 성문 마찰음은 없고 성문 폐쇄음이 발음과 의미를 변별하는 하나의 음소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즉 성모를 표기할 때는 성문 마찰음, 운미를 표기할 때는 성문 폐쇄음 기호만 필요하니 그냥 h라는 문자의 배치 위치에 따라 두 가지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민남어 외에도 성문 폐쇄음이 운미에서 음소 역할을 하는 중국어 방언들을 로마자로 적을 때 이런 식으로 h를 성모와 운미에서 다른 용도로 쓰는 경우들이 여럿 있다.
  22. 입성(음입과 양입) 표기에 보이는 h(/ʔ/)는 입성 운미들 중 대표로 나타낸 것이다. 음입과 양입의 운미로는 h 외에 p, t, k도 올 수 있다. 이 네 자음 중 하나로 끝나면 무조건 음입 아니면 양입이다. 음절이 자음으로 안 끝나거나 h, p, t, k 외 다른 자음으로 끝날 경우 입성이 아닌 다른 성조 중 하나다.
  23. 사실 이 말도 일본어 벤토에서 온 말
  24. 弁当은 신자체 표기이며, 구자체 표기는 辨當인데, 만약 중국 대륙의 간화자(간체자)로 바꾼다면 辨当이 돼야 한다. 하지만 중국어에서는 표기가 바뀌어 便當/便当으로 쓰이고 있다.
  25. 한자로는 林檎이라고 쓰지만 檎이 상용 외 한자라 오늘날 일본어에서 그냥 가나로 적는 경우가 많다.
  26. 한자로 鞄(훈독 또는 아테지로서 사용)으로 쓰지만, 이게 상용 외 한자라 그냥 가나로 적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에서 쓰이고있는 '가방'도 かばん에서 온 외래어다. 또 일본어의 かばん이라는 단어 자체는 옛 중국어 단어 夾板이나 네덜란드어 kabas 둘 중에 하나가 어원인 외래어라고 보는 게 정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