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회민주당

朝鮮社會民主黨
Korean Social Democratic Party

1 개요

1945년 설립된 북한의 정당. 1945년 11월 남북의 분단이 장기간 지속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한 상태에서 조선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조만식평양에서 결성했다. 직후 조만식은 신탁통치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연금을 당하고, 김일성 일파인 최용건조만식을 몰아내고 당권을 장악했다. 이때 우파 진영은 월남해서 새 정당을 만든다. 이후 북한의 조선민주당은 조선노동당의 통제를 받는 어용 정당으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2013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총 687석 중 50석이 배정되었다.

이는 사실상 스탈린주의모택동주의가 합쳐져서 나온 방식이다. 스탈린주의는 러시아 공산당이 소련의 전권을 장악하고 당의 영도하에 국가가 운영되는 시스템인데, 알다시피 반대파는 굴락으로 끌려가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공포정치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부분을 너무 가혹하다라고 생각한 모택동은 자신만의 공산주의 방식을 생각해낸다.
이는 도가와 유교 에서 따온 경천위민 사상에서 어느정도 그 연원을 짐작할 수 있는데, 과거 공산주의 노선에서는 철저하게 노동자 중심의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부르짖은 반면, 모택동은 농민과 그 외 진보적/양심적 지식인, 상공업자등과 연대할 것을 주장했다. 이는 노동계급이 발달하지 못한 당시 중국의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빈농과 연대하지 못하면 사회혁명이 일어나지 못한다는 분석인 것이다.[1]

그런데 이것은 모택동의 오리지널은 아니었고, 사실은 인민전선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인민전선은 1930년대 파시즘의 확대에 불안을 느낀 유럽 공산당이 비공산 정당과 제휴하여 파시즘에 대항할 목적으로 결성한 것인데, 제2차 세계대전 후 수립된 공산국가들에서는 "연대"의 일환으로 집권 공산당과 함께 비공산계 정당(물론 공산당의 정책에 충실한)도 형식적으로 보장하여 공산당의 외연을 확대하려 했던 것이다. 예를 들면 동독에서는 집권 사회주의통일당 외에 기독교민주연합, 자유민주당, 민주농민당, 국민민주당의 4개 정당이 "우당(友黨)"으로 존재했으며, 폴란드에서는 집권 통합노동자당(PZPR: 공산당) 외 민주당(SD), 통일인민당(ZSL)이 있었다. 북한과 이웃한 중국에서도 중국 공산당 외에 8개의 우당이 존재한다.

북한도 이를 모방했다. 사실상 1950년대까지의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긴 했으나 김일성을 위시로 한 연립정권의 형태였고, 조선노동당 내에 소련파, 연안파, 갑산파 등등 여러 파벌이 존재했으며, 천도교청우당 또한 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비록 당수가 최용건이라 해도 당시의 북한에는 아직 비판적인 우익 세력이 잔존하였고, 이들이 조선민주당의 당원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다. 당시 북한은 오늘날에 비해서는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하며,[2] 심지어 야간 통행금지도 해제되었다 카더라.

이러한 와중에 김일성의 권력 잠식작업이 착수되었고, 8월 종파사건이후 소련파와 연안파가 대거 축출된 후, 조선민주당에 대한 개조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사실 1950년대까지 조선민주당은 지역별로 지부가 엄연히 살아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 주체사상이 확립되고 갑산파를 비롯한 김일성의 최측근에게까지 숙청의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조선민주당의 지역당과 지역당 실무자들에 대한 탄압이 가해진다. 이후 조선민주당은 공중분해되고 지역당은 모조리 소멸하게 된다. 현재는 당 중앙의 일부 인원과 위원밖에 남아있지 않고, 그나마도 조선노동당과 관련한 인물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 가상으로 1980년대 초반 조선민주당에서 조선사회민주당으로 이름까지 바뀌어 버린다. 이렇게 실질적으로 하부 조직이 존재하지 않고 간판만 남아있기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성정당, 우당으로 분류된다.

중국에서 이를 두고 "다른 나라에서는 잘못 알고 있는데, 우당은 다른 나라의 야당과는 다르다. 비록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국가와 체제 안에서 함께 발전하자는 의미로 뛰는 러닝메이트 같은거다."라고 해석하고 있고, 북한도 이러한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내정당 전부가 련합한 범홍련맹(?) 당연하지. 다른 주장을 하면 어떻게 될지 뻔하잖아...

이 당과 더불어 존재하는 천도교청우당도 어용 정당이다.

1.1 자매결연

민주노동당과 자매 결연을 맺었는데, 통합진보당이 된 이후에도 계속 자매결연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젠 해산되었으니 과거지사 그런데 조선사민당 쪽에서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을 헷갈렸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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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문을 진보신당에 보내버렸다. 진보신당이 북한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점[3] 관련 자료를 본다면 그야말로 흠좀무. 스팸메일? 그리고 관련자들은 석탄을 캐러 갔겠지

2 참고항목

  1. 전통적인 공산주의에서는 사회변혁은 오로지 생산수단의 발전에서만 가능하고, 이는 곧 자본 발달의 중심에 서있는 도시노동자만이 가능하며, 아직 봉건적이고 낡은 전통에 안주하는 농민세력은 계몽의 대상이지 변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보았다.
  2. 신문, 잡지 독자투고란에 일반인들도 의견을 보낼 수 있었고, 최승희문예봉등이 예술잡지에 자유롭게 기고한 사실도 드러난다. 그리고 당시 지면에 실린 글들은 김일성 찬양 일변도의 글이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10년 뒤에 이게 꼬투리가 되고...
  3. 아닌 게 아니라 북한은 225국의 비밀 지령을 통해 진보신당 세력을 고사시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