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와 사토루의 꿈 모험

えりかとさとるの夢冒険

아틀라스에서 개발하고 남코에서 유통한 1988년에 패미컴용으로 발매한 어드벤처 게임.[1]

1 특징

게임 내용 자체는 꿈의 나라로 빨려들어간 남매인 에리카와 사토루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시간의 관'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단순한 스토리를 가진 어드벤처 게임이지만, 어드벤처 게임인데도 2인용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과, 디지털 데빌 이야기 여신전생 2에도 사용된 적 있는 NAMCO 106(N106)[2]의 확장음원을 한계까지 이용하여 패미컴이라고는 믿기 힘든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이다. 다만, N106의 동시 재생 가능 한계 채널수인 8채널을 전부 사용했기 때문에, N106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특정 개수 채널 이상 동시 사용시 음질 하락 및 노이즈 발생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다.[3][4]

2 숨겨진 메세지 1

희망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호평받던 이 게임에는 저주메세지가 숨겨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는데, 사실로 드러났다.

일단 엔딩 스텝롤이 흐르는 장면에서 가족사진을 1시간 정도 지켜보면 사진이 점점 누런빛을 띄는 흑백으로 변하는데…

어느 순간 BGM이 멈추고 이때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면 저주의 메세지를 들을 수 있다.
1P 측에서 ← + 스타트 + 셀렉트 + A + B 버튼을, 2P 측에서 → + A + B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음악이 바뀌면 1P 측에서 → + 셀렉트 + B 버튼을, 2P 측에서 ↘ + B 버튼을 동시에 누른다.

참고로 이때 나오는 음악은 아틀라스의 데뷔작인 가라데 키드 게임판[5]에서 나오는 BGM이다.

지금 이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경로는 에뮬레이터 밖에 없으므로 키보드로는 무리이고 패드로 연결할 것을 권장한다.
그럼 다음과 같은 메세지가 나온다.

음… 음…. 추억의 음악이 흘러나오는군. 그 때가 좋았지.
다들 프로였으니까.
………
그에 비해 이번 놈들은 뭐야?
겨우 끝났다. 모두가 좋은 추억이었다고.
X까라고 해. 여기서 인사해 두지.
먼저, 개발 도중에 남자랑 도망간 오구라 카오루. 너 이 X끼 너!
전날 밤에 6번이나 검열삭제한 주제에 샤워도 안 할거면 회사에 오지 마.
다음으로, 오오마치 타츠야.
너 이 X끼 너. 실실 쪼개면서 일하지 마.
ROM 내는 날에 멀쩡한 얼굴로 늦게 오고 말이야. 이제 야한 책 줘 봤자
용서 안해준다. 뒤룩뒤룩 배만 나와가지고.
그러니 만 팔천엔이나 내고도 키스밖에 못 하지.
남코에서 디버그를 맡았던 타카노 켄지. 알바 주제에 기획에 트집 잡지 마라.
그리고 이번에 내 일을 제일 많이 방해한 놈. 고토 키요하루.
너 이 X끼 너! 타임머신이 있다면 가장 먼저 너를 에도 시대로 보내버릴테다.
거기서 수수께끼 풀이나 하고 놀아. 아…후련하…기는! 뒈져버려라.
고토 키요하루. 너 이 X끼 너 으아아 꺼져버려!
그러고보니 고생한 사람도 있군….
잘된 건 다 자기 탓인 오카다씨.
당신의 비정상적인 성벽을 나는 알고 있지.
게임이 완성될 때까지
소프랜드에 가는 걸 참았던 야마기시 군. 실컷 갔다 와.
중간에 들어와서 열심히 했던 이와타 군.
갈궈서 미안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라.
가장 상처받았을 후지무라 우도퓨. 정말 고마워.
원망하는 건 고토라고.

그 외에도, 타카야마, 쿠도, 스즈키, 마키, 카네코, 아이하라,
내 마음의 천사 사토 쨩, 이가 군
다들………수고했다.
요코 G, 수고했습니다.
이 게임, 부인의 생일에 바칩니다.

이게 끝이 아니고 ↑ + A + B를 입력하면 숨겨진 대사를 더 들을 수 있다.

카즈무시, 꽤 오랫동안 집에 못 가서 미안.
사랑한다. 예전부터 쭉.
히데무시

이 숨겨진 메세지는 오랜 세월이 지난 2004년 2ch로부터 처음 발견되었으며 게임 롬 파일을 뜯어본 것으로 처음 발견 되었다. 하지만 메시지는 발견되었지만 실제 게임에서 발생시키는 방법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이후에 히데무시의 전 동료라 자칭하는 사람이. 엔딩 화상을 한 시간 켜두면 사진 색이 변색되고 그 후 "특정 커맨드"를 입력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 후에 동일 인물이 ATLUS의 당시 표준 라이브러리를 공개. 많은 사람이 그 코드를 토대로 커맨드를 역추출하여 커맨드 순서를 밝혀내는 것에 성공해 그 덕에 저 화면을 실제 패미컴을 통해서도 재현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보아 개발 도중 제작진들간의 충돌이 잦았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이렇게 게임 속에 심어두면 플레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뭘 어쩌자는 건지….

실명으로 언급되다보니 일부는 실존 인물 누구인지 대충 알 수 있다. 가장 욕먹는 고토 키요하루는 아틀라스의 프로그래머였고, 현재는 전문학교 강사. 잘된 건 다 자기 탓으로 돌린다는 오카다는 여신전생 시리즈의 디렉터 오카다 코지로 추정되고, 카네코는 악마화가 카네코 카즈마.[6] 아이하라는 당시 홍보담당으로 '유성자식'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아이하라 세이고. 스즈키는 진 여신전생의 시나리오와 진 여신전생 2의 세계관 설정, 그리고 전체적인 악마 설정을 담당한 스즈키 카즈나리. 사토쨩은 여신이문록 페르소나의 시나리오 라이터 사토미 타다시로 추측된다.

정작 이 말을 넣은 히데무시는 전 동료의 말에 따르면 현재 게임 업계에서 은퇴했다고 한다.

3 숨겨진 메세지 2

이 게임의 1인용을 할 때의 패스워드랑 2인용을 할 때의 패스워드를 한데 모아놓으면 또 다른 메세지가 생겨난다는 얘기가 있다.

각 장의 패스워드의 5번째, 10번째, 13번째 글자를 따로 떼어 놓으면…

1인용 패스워드

제 2장 : かけかかかかかか かこみあひつたちけ
제 3장 : かちかきかかかか かさみあひちくせす
제 4장 : きちかけかこきか かさみあひつそそて
제 5장 : ちちかけかこきか かさみあひとすちく

2인용 패스워드

제 2장 : かけかかかかかか かこみあひつなたす
제 3장 : かちかきかかかか かさみあひてしちそ
제 4장 : きちかけかこきか かさみあひとしたち
제 5장 : ちちかけかこきか かさみあひつけたし

みてろ 두고봐
きさま 새끼야
いまに 언젠가
ころす 죽인다
こんな 이따위
やつら 자식들
はやく 조속히
うせろ 꺼져라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이렇게 게임 속에 심어두면 플레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뭘 어쩌자는 건지….(2)

4 숨겨진 메세지 3

"みのりくみこきよはる"라는 암호를 입력 → "실은 말이지. 실은, '에리카'는 '미노리'야. '미노리'는 말이지, 언니야."

"あみやきていしよくさ"라는 암호를 입력 → "테츠야는 이제 용서해 주세요. 이와타 안도 야마기시"

"ままかいしやこわいよ" 라는 암호를 입력 → "나는 결코 마마보이가 아냐! 단지 응석부리길 좋아할 뿐이야. 우도퓨"

"こいするおおまちくん"이라는 암호를 입력 → "말할 수 없는 이 마음. 조금이라도 괜찮으니 당신에게 전하고 싶어. 사랑해…. T.O"
  1. 당시 아틀라스남코하청을 받아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다.
  2. 남코 사에서 사용된 대용량 ROM 데이터를 관리하는 메모리 관리 컨트롤러와 확장음원 칩셋을 이루는 세트의 명칭이다. 본래는 메모리 컨트롤러로써의 역할이 가장 크지만, 아케이드용 음원으로써 사용되었던 WSG(Wave Sound Generator) 음원을 기반으로 한 파형 메모리 음원이 특징적이다. 이 음원은 기존의 패미컴 확장 음원이 정해진 파형의 음원만 사용할 수 있었던 데 비해, 개발자가 원하는 파형의 음원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스펙은 4비트 샘플링 최대 8채널 동시 사용에 256개의 샘플 사용 가능이지만, 동시에 많은 채널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사용 가능한 샘플링의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개발자는 고음질의 샘플과 동시 다화음 중에서 고민을 해야했다고 한다. 그리고, 특정 개수 이상의 채널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특정 개수 이상의 샘플링을 사용하면 음질이 나빠지고 소리에 노이즈가 끼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현재 에뮬레이터나 NSF 음원 프로그램(대표적으로 Famitrack)에서는 이 노이즈가 재현되지 않기 때문에 N106 음원을 실기체가 아닌 에뮬로만 들었을 때에는 매우 깨끗한 음원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3. 이 게임의 음원을 실기체로 녹음한 결과물은 여기서 들을 수 있다.
  4. 그래서, 똑같이 N106의 확장음원을 사용한 남코판 패미컴 삼국지 2, 그리고 디지털 데빌 이야기 여신전생 2는 동시에 4채널을 초과한 확장 음원을 사용하지 않는다.
  5. AVGN이 깠던 그 게임판 맞다.
  6. 참고로 카네코 카즈마는 이 작품으로 게임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