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쉽 아이언 기어를 소유한 거물 운송업자 캐링 카고의 외동딸. 이노센트의 문화에 강한 동경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라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다른 시빌리언들을 계몽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시빌리언이 있으면 따로 지원까지 해줄 정도.
오로지 문화 전파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은 별로 없었고 이 때문에 과거에는 아버지에게 반항도 한 모양이나, 아버지의 죽음과 이런저런 상황이 겹쳐서 결국 아이언 기어의 함장이 된다.
이렇게 문화를 동경하는 일면과는 달리 정작 성격은 교양과는 거리가 먼 말괄량이로, 전투력도 뛰어나서 자신을 습격하는 사람이건 들짐승이건 혼자 다 때려잡는다. 항상 허리에 투척용 나이프를 차고 있는데, 나이프를 던져서 총구를 막아버릴 만큼 솜씨가 뛰어나다. 백병전으로 따지면 아이언 기어 승무원들 중 최강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
부티나고 교양있는 미남을 이상형으로 삼고 있지만 지론 아모스와 만난 이후 그의 매력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더니 나중에는 지론을 사이에 두고 라그 우라로와 다투기에 이른다.
작품 중반에는 이노센트에 납치, 세뇌되어 적으로 돌아서는데, 이 때의 이름은 '엘치 더 그레이트'. 세뇌는 거의 완벽했기에 아이언 기어를 거리낌 없이 공격하지만, 그 와중에도 갑자기 지론이 좋다는 혼잣말을 하거나 자기 랜드쉽에 아버지의 이름을 붙이는 등 무의식 중에 과거의 기억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론과 팻맨의 활약으로 구출되었고, 아서 랭크의 희생 덕분에 마침내 세뇌가 풀려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최종결전에 참여했으나, 카심 킹이 쏘아올린 ICBM의 폭발 섬광을 육안으로 보는 바람에 그만 실명하게 된다. 싸움이 끝난 이후, 세뇌 때문이었다지만 한 때 동료들의 목숨을 위협했다는 죄책감과 더불어 눈이 멀었으니 앞으로도 주변에 민폐를 끼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자붕글을 탄 채 혼자 가출한다. 그런 그녀를 지론이 따라와서 고백을 하고, 공주님 안기로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는 지론을 아이언 기어의 멤버들이 마중하러 달려오는 것이 TV판의 결말.중간에 이상한 주마등이 지나가는건 잊자
극장판 자붕글 그래비티에서는 마지막에 멀쩡히 살아남아 그녀의 눈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하는 아서를 따라가 버린다.(...)
미니 원피스라는 복장 탓에 본편에서 엄청나게 많은 판치라가 나오는 캐릭터다. 세뇌 직전까지는 1화당 못해도 한번은 나왔고, 세뇌 후에도 가끔씩 나온다.(...)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에서 원작의 시작부터 끝까지 묘사되었다. 중간에 배신하는 전개 탓인지 아이언 기어는 코트셋이 함장으로 고정되고 엘치는 대사만 하는 식으로 처리되었다. 카심과의 결전에서 ICBM의 폭발로 실명한 것까지는 TVA와 똑같지만, 눈은 문 레이스의 나노머신 기술로 치료하게 된다. 후반부에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 조건에 따라 워커머신 파일럿이 되거나, 아이언 기어의 정신기 요원이 된다.
슈퍼로봇대전 Z는 극장판 스토리가 기준으로, 아서 랭크가 눈을 고쳐주면서 멀쩡하게 등장한다. 지론과는 별로 관계 진전이 보이지 않으나 지론이 로맨틱한 대사를 하면 어머 멋져~ 하는 반응을 보이는 걸 보아 역시 좋긴 좋은 듯. Z에서는 함장 고정이지만 우주에는 아이언 기어가 가지 못하기 때문에 우주 한정으로 워커머신에 타는 게 가능. 이 때를 위한 전용 컷인도 있다. 즉 함장 버전, 파일럿 버전 총 2장의 컷인 보유. 참고로 상재가 좀 심하게 형편없는데, 종특이 상재인 에만조차 커버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도 등장하는데, 암흑대륙루트 25화에서 처음부터 자붕글을 타고 지론, 킹게이너 팀과 같이 합류한다. 성능은 그냥 그렇지만 라그처럼 소환 무기라도 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