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누엘 야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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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nuel Yarborough

종합격투기 관련 인물

국적미국
종합격투기 전적3전 1승 2패
1서브미션
1KO, 1서브미션
생년월일1960년 9월 5일
신장 / 체중204cm / 272kg

충격과 공포의 육체를 가진 선수.[1] 키스 해크니와 함께 MMA 프릭쇼의 첫 장을 열었다.

1 전적

  • 주요 승 : 나카노 타츠아키

전직 스모 선수 출신으로 미식축구에서도 활약했는데, 세계 아마추어 스모대회에서 무제한급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강자였다.

1994년 9월 UFC 3 토너먼트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원래 그를 상대하기로 되어 있던 선수는 지레 겁먹고 내뺐다고 한다. 여기에 리저브로 출전하게 된 선수가 바로 키스 해크니였다. 체격에서는 야브로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되는 시합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야브로는 해크니의 정타 한방에 휘청거렸고 잠시 우위를 잡기도 했으나 결국 레그킥을 캐치하다 비어버린 안면에 무수한 펀치를 허용한 채 TKO로 패하고 말았다. 충격의 결말인 동시에 해크니는 "자이언트 킬러"라는 링네임을 얻을 정도의 유명세를 타게 된다.

1998년 4월에는 일본의 Shooto에 출전해 나카노 타츠아키를 깔아뭉개며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핵꿀밤으로 다운을 따내고 사이드마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말 그대로 몸으로 깔아뭉갠 것인데, 단지 노스사우스에서 상반신으로 압박한 것만으로도 나카노는 거의 질식사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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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PRIDE에 출전했으나 당시 약관의 나이에 불과하던 타카세 다이쥬에게 다시 패하고 만다. 여기서 다이쥬는 경량급 선수가 거구들을 잡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을 보여줬는데 바로 상대가 지칠 때까지 도망다니는 것이었다. 야브로는 다이쥬를 따라잡지 못한채 쫓아다니기만 하다 체력을 모두 소진해 버렸다. 결국 타카세의 태클을 막아내며 다리를 잡고 그라운드로 끌고 갔지만 이미 일어날 힘도 없는 상태였다. 타카세는 야브로를 뿌리치고 일어난 후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 파이팅 스타일

힘은 정말 세다. 120kg짜리 아령으로 한손 운동을 할 정도. 하지만 스피드가 절망적으로 느리고 체력도 약하기 때문에 뭐. 타카세전처럼 상대가 정면으로 상대해주지 않는다면 답이 없다.

매우 여리고 유순한 성격이었다고 전해진다.

3 기타

그럼에도 불구하고 MMA의 역사에서 야브로가 갖는 의미는 크다. 바로 '다윗과 골리앗'형 프릭쇼의 원조이기 때문이다.

야브로같은 덩치는 기량에 관계없이 단지 링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된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장면은 가장 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고, 반대로 골리앗이 다윗을 무자비하게 두들겨도 그것대로 볼거리가 된다. 무슨 짓을 하건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상업성을 가지게 되는 것인데, 아트 데이비도 이점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방침은 후대 일본의 격투기 단체들이 철저히 계승했다. 굳이 K-1밥 샙을 들지 않더라도 아케보노, 자이언트 실바, 최홍만 등 무수한 '괴물'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기량이 뒷받침되지 않은 쇼맨들은 금새 잊혀져 갔다. 야브로를 비롯하여 아케보노와 실바는 격투계에서 은퇴한 후 다른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밥 샙은 금전적으로는 성공했으나 격투가라고는 말하기 힘든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흥행몰이로 이용했던 단체들은 모두 망했거나 큰 어려움을 겪었다.[2]

'다윗과 골리앗'이 일본인들의 미학에 잘 들어맞기 때문인지 은근히 일본의 창작물에 자주 출연한다.

코믹스로 장기 연재되고 있는 고교철권전 터프에도 야브로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나온다.

  1. 272kg가 어느정도냐면 최홍만 리즈시절보다 107kg더 큰거다.
  2. 아이러니하게도 최초의 프릭쇼를 연출했던 UFC는 이후 이러한 흥미위주의 프릭쇼를 자제하고 MMA의 체계적인 스포츠화를 달성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다곤 해도 아예 안하진 않는다. UFC 118의 '랜디 커투어 vs 제임스 토니'도 일종의 프릭쇼라고 볼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