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h "The Giant Killer" Hackney
국적 | 미국 |
종합격투기 전적 | 4전 2승 2패 |
승 | 1KO, 1서브미션 |
패 | 2서브미션 |
신장 / 체중 | 181cm / 91kg |
링네임 | "자이언트 킬러" |
MMA에서 활동한 기간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엠마누엘 야브로와 함께 프릭쇼의 원조가 되었다.
1 전적
격투기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4년의 UFC 3 토너먼트였다. 실은 처음부터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인원에 펑크가 나면서 대타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펑크의 원인은 바로 그의 상대였던 엠마누엘 야브로. 203cm의 키에 280kg의 체중을 가진 전직 스모 선수로, 대학교에서는 미식축구 선수로도 뛰었다고 한다. 이런 야브로의 덩치에 지레 겁먹고 경기를 포기했던 것.
하지만 해크니는 경기를 수락했고 1994년 9월 마침내 두 선수의 대결이 실행되었다. 사이드스탭을 밟던 해크니가 놀랍게도 풀스윙한 장타로 야브로를 다운시켰지만, 대미지를 회복한 야브로는 오히려 해크니의 다리를 붙잡고 무지막지한 펀치를 날리며 일어섰다. 야브로는 철창문을 박살내며 해크니를 옥타곤 밖으로 밀어냈지만 보기보다 큰 충격은 주지 못했다. 야브로는 해크니의 레그킥을 캐치했지만 오히려 비어버린 안면에 펀치를 적중당하며 쓰러졌고, 후두부에 무수한 파운딩을 얻어맞으며[1] TKO로 패하고 말았다.
이 충격적인 승리로 인해 그는 "자이언트 킬러"라는 링네임을 얻게 되었고, 호이스 그레이시로부터 최강의 타격가라는 찬사까지 들었다.[2]
야브로와의 대결에서 얻은 유명세로 인해 1994년 12월의 UFC 4 토너먼트에서는 당당히 정식 멤버로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1차전에서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인 조 선과 대결했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전설이라면 전설. 조에게 길로틴을 잡혀 위기를 맞았고, 여기서 탈출하기 위해 조의 고간에 수차례 강력한 로블로를 작렬시킨다. 야브로를 KO시킨 그 펀치로. 하지만 놀랍게도 조는 이 공격을 모두 버텨냈다! 그리고 초크에 탭을 치며 항복했다.[3] 어쨌든 이 경기로 그는 또 하나의 별명을 얻었다. '준살인자'라고.
그리고 그들은 전설이 되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호이스를 만나 5분만에 암락으로 패배하면서 탈락.
그 후 한동안 활동이 없다가 1995년 12월의 Ultimate Ultimate에 출전한다. 역대 우승자는 아니었으나 야브로전의 업적 때문에 출전자격을 얻은 것인데, 그만 1차전에서 마르코 후아스에게 걸려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패배했다.
2 파이팅 스타일
겐포 가라테 수련자로, 가라데 이외에도 복싱,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술을 배운 경력이 있다. 지금까지도 야브로와의 대결에서 펀치를 쓰지 않고 장타로 다운을 빼앗은 것은 상당히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래도 호이스나 후아스같은 강자들을 상대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3 기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이 00년대까지도 심심치않게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격투계의 영원불멸의 떡밥을 MMA 무대에서 최초로 실현했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프릭쇼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기실 야브로같은 거구는 그 존재 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작은 것이 큰 것을 이긴다'다면 그야말로 극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애초에 UFC를 흥행성 하나만을 위해 준비된 아트 데이비에게 있어서 해크니 vs 야브로의 대결은 이러한 노림수가 있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해크니는 이 기대에 가장 이상적으로 부응해 줬다고 해야겠다.
'다윗과 골리앗'이 일본인들의 미학에 잘 들어맞기 때문인지 은근히 일본의 창작물에 자주 출연한다. 물론 야브로와 세트로.
지금은 본업이었던 냉난방 사업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1980년부터 해온 사업이라는데 2011년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걸 보면 제법 수완이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