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1 프랑스 영화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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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바니 아르피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디노 리시 감독의 작품. 주연배우인 비토리오 가스먼이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미국 영화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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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of a Woman Old man and Robin

2.1 개요

1의 영화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마틴 브레스트 감독의 작품이며, 알 파치노가 프랭크 중령 역으로 출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런닝타임 157분. 특히 알 파치노의 그 유명한 탱고씬과 후반부 변호씬에서의 명연기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들이며 이 영화를 90년대 걸작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알 파치노는 이 작품으로 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랜 아카데미의 숙원을 풀었다.[1]

3100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1억 34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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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1993년 3월 20일에 개봉했는데 서울관객 5만으로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디오 대여같은 2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들였고 1996년 11월 30일에 MBC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그리고 1998년 3월 28일 재방영했었다.

성우진은 황일청이 프랭크, 손원일이 찰스를 맡았으며 장성호, 최석필, 엄태국, 김영선, 윤성혜, 박소라, 황윤걸, 이영란 같은 성우진들이 연기했다. 여담으로 이 작품이 MBC 13기 성우들의 데뷔작이다. 방영 시기와 공채 시기를 생각하면 사실상 공채 합격자 발표 직후 바로 녹음을 한 것이다.

2.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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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심즈(크리스 오도넬)는 오레건 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장학생으로 뉴 잉글랜드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 베어드 스쿨에 다니고 있다. 부잣집 자제들인 동기들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값비싼 스키여행을 떠날 때 찰스는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갈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단기 알바를 알아보고 있다. 그러던 중 주말동안 노인을 돌봐줄 알바를 구한다는 구직광고를 보고 한 가정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돌봐줄 노인이 바로 퇴역한 육군 중령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이었다. 하지만 슬레이드 중령은 시각장애인에다 극도로 다혈질에 냉소적이고 무례한 사람이었고 초면에 찰스의 가난한 배경을 들먹이며 모욕을 준다. 벙찐 찰스는 알바를 거절하려하나 광고를 낸 슬레이드 중령의 조카는 주말에 한번이라도 여행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라며 찰스에게 호소하고 마음이 약해진 찰스는 수락하고 만다.

이후 찰스는 도서관 알바를 마치고 동기 조지 윌리스(故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와 퇴교하던 중 다른 동기 몇몇이 교장 선생님 전용 주차공간에 페인트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 때 찰스와 조지는 한 교사에게 목격된다. 다음 날 아침 부비트랩이 터지고 페인트를 차와 몸에 뒤집어 쓴 교장은 전교생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 분노한 교장은 유일한 목격자인 찰스와 조지 윌리스를 교장실로 불러 징계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사건의 범인을 실토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교장은 조지를 방에서 내보내고 찰스에게만 그의 가정형편을 이용해 하버드에 장학생 추천장을 써줄수도 있고 퇴학시킬수도 있다며 회유와 협박을 한다. 그렇게 월요일에 교내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찰스는 주말 동안 슬레이드 중령을 돌보러 간다. 하지만 슬레이드의 조카가 여행을 떠나자 마자 슬레이드는 택시를 불러 찰스를 태우고납치 공항으로 향한다. 다짜고짜 두 장의 티켓을 사놨다며 비행기 일등석에 찰스를 태우고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에서 슬레이드가 향한 곳은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그것도 최고급 수이트 룸에 숙박한다. 그 와중에 슬레이드는 자살을 암시하나 찰스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의아해 한다.

다음 날 찰스와 슬레이드는 뉴욕 변두리에 사는 슬레이드의 형의 집에 예고도 없이 찾아간다. 그곳에서 추수감사절 저녁을 먹으며 슬레이드는 가뜩이나 서먹한 분위기에 저질 농담섹드립을 일삼으며 민폐를 끼친다. 이에 슬레이드의 형의 아들이 발끈하여 찰스에게 슬레이드가 장님이 된 계기를 말해주는데 원래 슬레이드는 장군감으로 지목될 정도로 촉망받는 군인이었으나 특유의 다혈질 성격 때문에 만취상태에서 수류탄 핀을 뽑아 일어난 사고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폭발한 슬레이드 중령은 조카를 목졸라 죽일뻔 하고 아수라장이 된 저녁식사를 뒤로하고 다시 호텔로 향한다. 뉴욕으로 오는 차 안에서 찰스가 학교에서 자신이 처한 문제를 슬레이드에게 털어놓자 슬레이드는 조지라는 놈은 아버지 호주머니에 숨어 고자질할 테니 너도 의리 따지지 말고 고자질 하라고 냉소적으로 조언해준다.

다음 날 아침 슬레이드와 찰스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하는데 슬레이드는 향수 향기만으로 주변에 아름다운 여성을 감지하고 찰스에게 명언을 날린다. "여자를 안보는 순간 죽는거다." 수줍어하는 찰스와 달리 슬레이드는 능숙하게 아름다운 여인에게 가서 탱고를 추자고 제안하고 여인이 탱고를 추다 실수할까봐 두렵다고 하자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명언을 남긴다. "실수를 하고 스탭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죠." 그렇게 여인과 레스토랑의 중앙으로 나간 슬레이드는 장님임에도 불구하고 여인과 멋진 탱고를 추는데 이때 알파치노의 연기는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춤이 끝나고 얼마 안있어 여인의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자가 도착해 열폭하며 여인을 데려가자 슬레이드는 씁슬해 한다. 그 날밤 슬레이드는 리무진 운전수에게 부탁해 최고급 창부를 찾아가나 일을 마치고 돌아온 슬레이드는 어딘가 허탈한 모습이다.

그 다음날 아침 찰스는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듯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슬레이드를 발견하고 페라리를 시승하러 가자고 제안하자 슬레이드는 다시 생기를 띠게 된다. 페라리 판매점에 찾아간 슬레이드는 판매원을 구슬려 페라리를 시승하게 된다. 슬레이드의 부탁에 찰스는 슬레이드가 운전할 수 있게 해주나 신이난 슬레이드는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찰스의 살기 위한안내로 아슬아슬하게 브루클린 시내를 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경찰에게 발각되어 정차하게 되나 슬레이드의 능청스런 연기로 장님이란 사실을 들키지 않고 위기를 넘기게 된다. 호텔로 돌아온 슬레이드는 찰스에게 위스키 심부름을 시킨다. 심부름을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찰스는 위스키는 호텔방에도 많다는 사실에 수상함을 느끼고 호텔방으로 돌아오고 슬레이드가 육군 정복을 빼입고 머리에 총을 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찰스가 슬레이드의 자살을 만류하자 슬레이드는 찰스에게 총을 들이대며 지금 당장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대지 않으면 너를 쏘고 나도 자살하겠다고 한다. 그러자 찰스는 제가 살면서 본 누구보다 탱고를 잘추고 페라리를 잘 몰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슬레이드가 이전에 했던 '스텝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라는 명언을 그대로 돌려준다. 그 말에 슬레이드는 총을 거둔다.

뉴 잉글랜드로 돌아온 슬레이드는 찰스를 학교앞에 내려주고 찰스는 징계위원회에 참석한다. 조지 윌리스는 아버지와 함께 청문회에 참석해 있었지만 찰스는 부모님이 생계 때문에 바빠 혼자 테이블에 앉는다. 하지만 그 때 슬레이드 중령이 청문회로 들어오고간지폭풍 자신이 찰스의 보호인이라며 찰스의 옆에 앉는다. 조지는 페인트 사건의 범인들을 지목하나 눈이 나빠 제대로 못봤다며 찰스가 봤을거라고 책임을 전가한다. 한편 찰스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진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교장은 조지를 칭찬하고 찰스는 퇴학시키겠다고 한다. 이 때 슬레이드는 발끈하며 동료를 팔아넘기면 상을 주고 의리를 지키면 벌을 주는 것은 무슨 쓰레기 같은 법칙이며 자신의 인생 경험에 비추어 동료를 위해 용감하게 희생할 수 있는 것이 리더의 자질이고 베어드 스쿨에서 가르쳐야 할 가치라고 연설한다. 이에 감동한 학생들과 징계위원회는 찰스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조지 윌리스에게는 어떤 상이나 벌도 없을 것이며 지목된 범인들은 정학될 것이라고 선고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리무진에 탄 슬레이드 중령은 찰스와 작별하며 찰스의 얼굴을 어루만져 찰스의 생김새를 처음으로 인지한다. 집으로 돌아온 슬레이드 중령은 전과 달리 조카의 어린 아이들에게도 살갑게 다가가며 인생관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2.3 트리비아

영화의 삽입곡 Por Una Cabeza가 이 영화로 인해 탱고 하면 떠오르는 음악으로 유명해졌다.

알 파치노의 혼을 실은 연기가 일품이다. 영화상의 그의 맹인 연기는 메소드 연기의 끝판으로, 대부분 장면에서 원테이크씬을 고수하며 장황한 대사처리와 감정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초점 없이 화자를 바라보는 모습은 실제 그가 맹인이 아닐까 할 정도의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실제로 본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배우 본인이 하도 눈을 안 깜박대다보니(...)안구건조증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
그 결과 상복없던 그의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2016년 기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와 비슷한 행보를 걷는 상황.

유명 배우의 신인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후에 배트맨 시리즈에 로빈으로 분한 크리스 오도넬과 200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명배우 故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의 풋풋한 모습을 보라. 크리스 오도널 많이 늙었다 흑

명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는 영화다. 중반부 탱고씬과 함께 클라이막스인 베어드 교사에서의 프랭크 슬레이드 중령의 변호씬은 꼭 봐라. 두번 봐라.

3 한국 드라마 (2011)

여인의 향기(2011) 항목으로.
  1. 수상 이전까지 후보에만 7번 올랐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