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Tango

1 아르헨티나의 고유한 음악장르와 그 음악에 맞춰서 추는 춤

브라질에서 삼바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탱고가 있다.

원어 발음으로는 '땅고'에 가깝다. 그래서 탱고를 가르쳐주는 곳에 땅고라는 간판을 달아놨더니 뭐하는 곳이냐고 물어봤다고(...)[1]

일반적으로 '탱고'라는 말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춤바람이 나서 으슥한 밀실에서 블루스와 함께 땡겨주는 춤이나, 실제와는 다르다.

탱고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일반적인 설은 1800년대 말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 선착장에 전래된 아바네라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설이다. 아바네라는 쿠바에서 유행하던 2/4박자의 가요조 음악인데, 여기에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유행하던 칸돔베[2]가 합쳐져 빠른 리듬에 맞춰 추는 2박자의 밀롱가가 되었다. 그리고 이 밀롱가가 변형된 것이 바로 오늘날의 탱고라는 것이다.

탱고가 크게 유행하자 탱고 가수들도 생겨났고, 인기 있는 탱고 가수들을 기용한 영화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런 탱고 가수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 흔히들 "여인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Por Una Cabeza'를 작곡한 인물이다.[3]

사실 가르델이 인기를 끌던 1900년대 초반까지도 탱고는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소비형 대중문화의 일종이었다. 하지만 1921년,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태어난다. 현대 탱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아졸라는 "(자신에게는) 탱고는 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귀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탱고 음악을 단순한 춤곡이 아닌 당당한 음악 장르로 키워내게 된다. 유명한 곡으로는 1950년대 작곡한 'Libertango'. 피아졸라가 반도네온을 맡고 요요마첼로를 맡아 연주한 이 곡의 1988년판 연주가 유명하다.

댄스스포츠 스탠다드(모던) 종목 중 탱고가 있는데, 이 탱고(콘티넨털 탱고)는 위에서 설명한 탱고(아르헨티나 탱고)와는 이름만 같은 개별의 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르다. 기본 박자 카운트부터, 아르헨티나 탱고는 6보/8보를 기본으로 하는데 콘티넨털 탱고는 6보를 SQQS로 쪼갠다. 스텝과 피겨는 물론이며 사용하는 음악조차도 그대로 쓸 수 없어 어느 정도 편곡을 거쳐야 하며, 한쪽을 배운 사람이라도 다른 쪽을 곧바로 출 수 없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다소 딱딱해보이는 걷기와 상호 호흡을 중시하는 4박자의 '땅고' 타입과, 이것보다 회전 및 미끄러지듯 걷는 스텝을 주시하는 3박자의 '발스'로 나뉜다. 탱고 음악 역시 춤에 따라 장르가 나뉘며, 보통 탱고 바에서는 음악을 틀어주는 탱고 DJ나 라이브 밴드가 같은 장르의 곡 3개를 묶어 '딴다'를 구성하여 틀어주거나 연주한다. 하나의 딴다는 보통 3~4곡이 연속적으로 틀어지는데 탱고는 4곡, 발스는 3곡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딴다'와 '딴다'사이에는 '꼬르띠나'라고 불리는 탱고가 아닌 전혀 다른 노래를 임의로 넣어 다른 '딴다'로 넘어간다고 알려준다.

아르헨티나에 탱고를 보러 간다면 대략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 라 보카와 같은 관광지에서 길거리에서 호객 영업을 하면서 보는 탱고, 밀롱가라고 하는 보통 사람들부터 전문 탱고 댄서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이 춤을 추는 곳, 다음으로는 탱고를 전문으로 보는 교습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탱고 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쇼.

우리나라에서 탱고를 배울 경우 스포츠 댄스 타입의 '탱고'를 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이거 가지고는 아르헨티나는 고사하고 탱고 바에서 다른 파트너들과 춤추기가 상당히 골룸해진다. 왜냐하면 살사나 스윙 같은 경우 한 동작을 시작할 때 파트너에게 첫 박에서만 신호를 주어도 나머지 박자 동안 일정한 동작을 같이 하게 되는데,[4] 탱고는 6~8박 심지어 12~16박 가량의 동작의 각 박자마다 미묘한 신호를 주게 되고, 이를 각 파트너가 캐치해야 한다.

일례로 '살리다'라는 8박의 기본 스텝도 4번~5번째 박에 어떤 신호를 주는가에 따라 여자 파트너가 발을 크로스할 것인지, 일반 스텝으로 나갈 것인지가 갈리며, 때에 따라 8번째 박에 마무리를 짓지 않고 턴을 해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탱고를 두고 "4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추는 춤"이라고도 한다.

만일 탱고를 배우고 싶다면 "4주완성 파티탱고" 같은 데서 배우기 보다는, 첫 1개월은 기본 스텝 및 파트너와의 호홉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만을 가르쳐주는 '탱고 바'에서 하는 레슨 혹은 동호회 중에서 연식이 오래되고 탱고 전문 댄서(스포츠 댄서 계열이 아닌)들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듣기 바란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사람들에게 '탱고'라고 하면 곧바로 연상되는 게걸음과 헤드플릭(머리를 꺾듯이 젖히는 동작)은 콘티넨털 탱고에서 나온 동작으로, 아르헨티나 탱고에는 이런 기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작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춤을 탱고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탱고를 영화/무대 공연 등에 쓸 때는 게걸음과 헤드플릭을 따로 장식 동작으로서 집어넣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당신이 "여인의 향기"를 보고 탱고를 배울 생각을 했다면 탱고를 배우고 1개월 가량 지나고 나서 다시 한 번 봐 보아라. 눈이 오글거리고 팔다리가 저릴 정도로 오글거리는 탱고일 것이다. 물론 시각 장애인이 주인공이니 그렇다고 넘어가도 되긴 한다.

알파벳 T의 음성 기호를 이 단어로 붙이는 경우가 잦다. 'Tango Down'이라는 말이 'Target'을 'Tango'로 말하기 때문에 나왔다.

라틴 음악 항목 중 가장 먼저 작성되었다.

2 록맨의 고양이형 서포트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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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록맨 & 포르테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록맨을 서포트하기 위해 개조된 애완용 로봇. 불사신의 몸으로 몸통박치기를 한다.[5]

"데굴데굴데굴 후우!"
장점: 원만한 성격
단점: 기분파
좋아하는 것: 가다랭이포[6]
싫어하는 것: 함정[7]

록맨 월드 5에서 등장하지만 비중이 낮다. 인지도도 매우 낮은 편. 록맨 10에서도 블루스의 전용 상점에서도 등장.

이름의 유래는 1. 동시에 검은 고양이 네로의 일본판 제목 '검은 고양이 탱고'와도 관련이 있다.

3 롤링스타즈의 캐릭터.

탱고(롤링스타즈) 문서 참조.

4 Phonetic Alphabet에서 T에 해당하는 단어.

게임 레인보우 식스에서 테러리스트를 쓰러트릴 경우 탱고 다운!이라 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Target[8]이라는 단어를 T의 Phonetic Alphabet인 Tango로 표현한 것.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에서도 'Tango spotted[9]', 'I've got 2 tangoes in sight[10]' 등의 대사가 나오는데 여기서의 탱고는 Target의 T이다.
  1. 합정역 근처에도 "아름다운 땅고"라는 클럽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땅"인 줄 알고 여행사로 착각한 사람이 많았다.
  2. 우루과이의 대중음악으로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에 의해 유입되었다. 바리오 수르, 팔레르모, 코르돈의 세 가지 스타일이 있다. 혹은 이 음악을 연주하는 북을 이르기도 한다.
  3. 흠좀무하게도, 가르텔은 문맹에 기보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일자무식. 'Por Una Cabeza'는 자신이 출연할 영화의 주제가로 작곡한 곡인데(1905년경), 영화의 음악감독을 옆에 앉혀놓고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악보에 받아적게 했다고.
  4. 살사와 스윙 역시 각 박자마다 신호를 줄 수 있다. 모든 종류의 파트너 댄스는 리더(주로 남자가 맡게 되는 역할. 살사에서는 살세로, 탱고에서는 땅게로)가 리드한 후, 다음번 리딩이 있을 때까지 팔로워(주로 여자가 맡게 되는 역할. 살사에서는 살세라, 탱고에서는 땅게라)가 이전 리딩으로 인한 동작을 지속한다는 원칙이 있다. 마치 당구공을 친 후 어딘가에 부딪히기 전까지 그대로 나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오해해서 첫번째 신호 후, 일정한 동작을 같이 한다라고 이해하는 것은 파트너 댄스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 물론 일부 공연용 동작들에 그러한 동작들이 존재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분. 단지 탱고는 붙어서 추는 춤인 만큼 리드와 팔로우를 할 공간적, 시간적 찬스가 많아서 그렇게 느껴질 뿐이다.
  5. 이때문에 소닉과 엮인 코믹스에선 소닉이 "저건 나랑 똑같잖아!" 라고 한다.
  6. 영문판에서는 겨우살이(크리스마스 장식에 쓰는 덩굴식물).
  7. 영문판에서는 랏슈. 개와 고양이이기 때문.
  8. 일반적으로 목표보다는 적(과녁)이란 개념으로 사용된다.
  9. 적을 발견했다.
  10. 적 2명이 시야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