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화 권두컬러 |
9권 한정판 표지 |
300px |
애니메이션 |
목차
1 소개
이름 | 연화(ヨナ) |
나이 | 16세 |
신장 | 157cm |
성우 | 사이토 치와/모니카 리얼 |
무대판 배우 | 니이가키 리사 |
고화국의 유일한 공주로, 왕후를 일찍 떠나 보낸 일왕이 애지중지 길러왔기 때문에 궁 밖의 세상을 전혀 알지 못했다.
신체적 특징은 붉은 머리. 이 세계관에선 흔치 않은 머리색인 듯. 연화 본인은 남들과 다른 머리색에, 매우 뻗치기까지 한다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소꿉친구이자 짝사랑 상대인 수원이 '새벽 하늘의 색'이라고 극찬하자 기뻐하기도 한다.
앞서 말했듯이 그녀의 짝사랑 상대는 사촌인 수원. 연화는 16세가 되는 생일날 수원과 맺어질 수 있도록 아버지를 설득하러 가지만, 그녀가 본 것은 수원이 아버지 일왕을 시해하는 광경이었다. 이미 수원은 고화국 비룡성을 장악하고 있었고, 그녀는 호위무사인 송 학 장군에게 가까스로 구해져 함께 성으로부터 도망나오게 된다.
그후 학의 고향인 풍아의 도시에서 기력을 되찾고, 신관을 만나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해 신의 목소리를 전해 듣고 비룡왕과 함께 했던 네 용의 후손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일왕의 뜻과 달리 힘을 손에 넣기를 원하여 무기를 들기 시작한다. 여행을 거듭할수록 철 없는 소녀의 모습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군왕의 모습으로까지 성장일로를 거듭하는 중.
처음부터 강력한 여주인공이 아닌, 성 밖에 나와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성장하는 여주인공이다. 무기를 들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을 어기고 무기를 들고, 일왕이 했던 정치의 현실을 직접 몸으로 깨달으며 부조리를 개선하려고 한다. 이 과정 속에서 괴로워도 하고 힘들어하면서도[1] 스스로를 단련시켜 점점 강해지는 과정이 이 작품의 볼거리 중 하나. 무엇보다도 타인에게 기대는 의존적인 여주인공이 다수인 순정 계열 작품에는 볼 수 없는 강인한 여주인공을 대표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와 무지를 깨닫고, 스스로를 단련시키며, 스스로 배워가며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것 조차 마다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남성 캐릭터들을 하나로 모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어 보기드문 카리스마 넘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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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중 행적
2.1 고화국 ~ 풍아의 도시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외로워하고 있을 시절 그녀의 옆에 있어준 건 수원과 학이었다. 그렇게 서로 함께해 오며 연화는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수원을 자연스레 좋아하게 되지만, 16세 생일날 아버지 방에 찾아간 그녀가 본 것은 수원이 아버지를 칼로 찌르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아버지 유헌을 죽인 일을 죽여 복수하고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수원의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고, 일의 뒤를 이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호위무사인 학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아버지 일의 죽음과, 그렇게 좋아했던 수원의 배신에 삶의 의욕까지 잃어버린 모습을 보이지만, 학의 고향인 풍아의 도시에서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점차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연화를 데리고 나간 학은 왕 살해 혐의까지 입은 상태에, 바람의 부족은 수원의 왕 즉위를 승인하지 않아[2] 수원을 지지하는 불의 부족의 협박이 가해지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연화는, 자신이 여기 있으면 바람의 부족민들이 더 위험해질 것이라는 걸 깨닫고 학과 함께 풍아의 도시를 떠나게 된다.
바람의 부족 장로인 송문덕은 연화에게 바람의 땅 어딘가에 있는 신관[3]이 연화가 가야할 길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위치를 알려준다.
2.2 북쪽 산
신관의 집을 찾으러 북쪽 산 주변을 서성이는 와중에, 불의 부족장의 차남 강태준이 이끄는 추격대들이 연화와 학을 습격한다. 학은 연화를 숨긴 뒤 나오지 말라 이르지만, 연화는 자신을 지키다가 독화살까지 맞은 학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뛰쳐나와 학을 노리던 병사를 밀어 넘어뜨린다.
처음 보는 연화의 모습에 당황하는 강태준이었지만, 왕위에 욕심이 있었기에 연화에게 자신과 같이 성으로 돌아가서 수원을 끌어 내리자고 회유한다. 하지만 연화는 그의 말에 화를 내며 거부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공주였지만,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만큼 바닥에 떨어지지는 않았어!
한편 학은 독이 점점 퍼져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상태에다가 불의 부족 병사에게 또 상처를 입고 절벽 끄트머리에 매달리게 되는 위기에 처한다. 이를 보다 못한 연화가 학에게 달려가려고 하지만, 옆에서 연화의 달라진 모습에 압도되고 있던 강태준이 연화의 머릿채를 잡으며 막는다. 그러자 연화는 그대로 강태준의 허리춤에 달려있는 칼을 뽑아 들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며 학에게 뛰어간다. 연화의 성장과 변화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며, 더 이상 지켜받기만 하는 공주에서 벗아나겠다는 연화의 의지를 보여준다. 겨우 절벽에 매달려있는 학을 붙잡지만 가련한 공주가 건장한 성인을 끌어내는 건 무리였기에 학은 도망가라고 하지만, 이미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는 연화는 마지막 남은 학까지 잃을 수는 없어 울면서 죽으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외친다. 그러나 자신을 학으로부터 떼어내려는 병사를 피하려다 휘청거리고 둘은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이때부터 강태준은 연화를 죽이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2.3 신관의 집
우연히도 절벽에서 떨어진 연화와 학을 구해준 건 신관 익수와 함께 살고 있던 소년 윤이었다. 신관의 거처에서 눈을 뜬 연화는 자신을 치료해준 윤과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북쪽 산에서 있었던 일로 연화는 살고 싶은 마음, 학을 죽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갖게 되고 익수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리고 익수의 예언을 듣는데...
어둠이 떨어지는 대지가 (闇落つる大地)용의 피로 되살아난다 (龍の血より再び蘇らん)
옛 맹약에 따라 (古の盟約に従い)
네 용이 모일 때 (四龍集結せん時)
왕을 수호하는 검과 방패가 눈을 뜨고 (王守護する剣と盾が目覚め)
마침내 붉은 용께서 (ついに赤き龍)
새벽에서 돌아오시리 (暁より還り給う)
이 익수의 예언은 건국 신화로부터 비롯된다. 붉은 용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천계에서 내려와 지상에서 싸우게 되어, 고화국 초대왕 '비룡왕'이 되었다는 이야기. 비룡왕을 사랑했던 천계의 네 마리 용도 인간에게 자신의 피를 내려줘 그를 돕게 했다. 하지만 결국 비룡왕은 죽게 되고, 이를 슬퍼한 네 마리 용은 각각 흩어져서 마을을 이뤄 살고 있다고 한다. 연화는 사룡을 모아 자신의 길을 나아가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2.4 백룡의 마을
용의 피를 잇는 자는 지금은 각자 이동해서 살고 있지만, 신화 시대부터 안개 자욱한 어딘가에서 남몰래, 하지만 확실히 피를 이어온 일족이 있다는 익수의 말을 듣고 연화 일행은 그 마을로 향하게 된다. 연화와 거의 적이나 마찬가지인 불의 부족을 가로 질러 가야하는 상황에 처해, 누가 습격할지도 모르니까 학에게 검술을 알려달라고 말한다. 학은 내키지 않았지만[4] 지금은 활밖에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이 풍아에서 갖고 나온 활을 준다.[5]
학이 연화에게 활을 가르쳐주면서 윤과 잠시 떨어져 있게 되는데, 후에 윤이 없어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를 찾게 되면서 백룡의 마을에 진입하게 된다. 백룡의 일족은 안개 속에 싸여서 학과 연화에게 이곳에서 떠나라며 활을 겨누지만, 학은 창을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안개를 전부 지워버린다. 일족은 당황하지만 연화의 머리색을 보자마자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백룡의 마을 안에 둘을 들인다. 신화에 나왔던 것 처럼 백룡이 섬겼던 비룡왕의 머리색이 붉은색이었기 때문. 납치당해서 묶여있던 윤도 연화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 풀어준다.
연화가 일족의 안내를 받고 백룡의 마을을 구경하고 있을 때, 백룡 키쟈는 침입자가 들어온 줄 알고 그녀를 쫓아내려 다가서지만, 연화를 본 순간 세례를 받고 그녀가 지금까지 기다려왔던 주군임을 알고는 연화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2.5 청룡의 마을
용의 피를 감지하는 백룡이 합류한 덕에 아무 단서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방향에 청룡의 마을이 위치하는지는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다 학의 정세파악능력, 윤의 지혜가 합쳐져 범위를 크게 좁히게 되고 국경 부근 동굴에 숨어있는 마을에 청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런 것은 모른다며 부인하고 연화는 지쳤으니 쉴 장소라도 마련해달라고 청한다.
그 요청이 받아들여져 묵는 도중 미로처럼 복잡하게 생긴 청룡의 동굴 마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은 연화는 소리가 들린 쪽으로 가다가 일행과 떨어지게 된다. 누군가가 길 잃은 연화를 인도해 주겠다며 팔을 잡고 가는데, 일행이 있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걸 알아챈 연화가 저항하지만 힘이 약해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그때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연화를 구해 일행에게 데려다 주고, 키쟈는 그순간 그가 청룡이라는 사실을 깨닫지만 청룡은 도망친다.
도망친 청룡을 잡기 위해 청룡을 감지할 수 있는 백룡, 길을 아는 윤, 청룡을 설득해야 하는 연화가 미로로 다시 들어가고 학은 마을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 남는다. 결국 청룡을 만나 힘을 빌리고 싶다 청하지만, 자신의 힘을 거부하는 청룡은 거절한다. 그 와중에 지진이 나서 연화 일행이 있는 동굴이 무너지고, 우수한 안력을 가지고 있는 청룡과 밖의 마을사람들을 협박해 동굴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찾아낸 학의 합심으로 나가는 통로를 뚫어낸다.
이후 연화는 한번 더 청룡에게 가지 않겠냐고 청하고 청룡은 받아들인다. 그 뒤 연화는 그가 어둠 속에서 자기를 구해준 것과, 윤과 학이 청룡을 보면 떠오르는 말이 "정적"과 "밤"이라는 말에, 이름이 없는 청룡에게 고화국의 조어로 달빛이라는 뜻을 가진 '신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2.6 아파의 항구
백룡과 청룡과 함께 녹룡이 있는 방향을 알게 되고 그 쪽으로 향하는 도중에 황폐한 마을을 보게 된 연화는 주민에게서 아버지 일왕으로 인해 고화국이 위태로워졌다는 악평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땅의 부족령의 항구도시인 아파에 도착하고, 먼저 장을 보러간 학을 기다리지만 그가 아무것도 사오지 않자 다음 날에 모두와 함께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학은 사정이 있어 따로 행동하는데, 어쩌다 유곽에 있게 된 학을 발견한 윤과 키쟈는 그를 다그치지만 연화는 "이런 가게에 오고 싶을 땐 말을 해"라고 해 다른 의미로 학을 당황시킨다. 스스로 눈치가 없다며 자책한 건 덤 마을에 있는 동안 거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고 그 다음날 관리에게 수모를 당해 죽은 아이를 보곤 무력감을 느낀다. 그리고 학을 뒤쫓아온 녹룡을 만나게 되고, 그가 마을의 불온한 공기의 원인인 아파의 영주 양금지와 싸우는 해적의 일원임을 듣게 되어 연화 일행은 해적에 합류하게 된다.
학과 키쟈, 신아 그리고 비전투원이지만 다른 일엔 능한 윤은 가볍게 해적과 합류하게 되지만, 별 전력이 되지 않는 연화는 깎아지른 절벽에만 산다는 천수초를 꺾어오라는 시험을 받게 된다.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연화는 해적에 합류하게 된다.
기건 선장에게 양금지의 주도 하에 곧 대규모 전투 및 인신매매가 행해질 것이라는 얘기를 듣지만, 문제는 잡힌 여자들이 어느 배에 있는지 모르며, 최악의 경우엔 그들이 인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녹룡 재하와 같이 정찰에 나간 연화는 금지가 여자 일꾼을 모집하는 척 인신매매 상품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자신이 인신매매 수용소에 잠입하겠다고 제안한다. 그곳에 잠입해 불꽃을 쏘아올리면 청룡이 그 위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이었다. 결국 이 작전에 연화와 여장한 윤이 함께 투입된다.
중간에 양금지에게 지명당할 뻔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윤과 함께 작전을 성공시킨다. 재하의 도움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배를 타고 달아나려는 양금지를 직접 화살로 쏴 맞춰 죽이면서 해적의 승리로 끝난다. 그날 아파에서는 승리를 기념하여 성대한 연회가 열린다.
축제 다음날 아침 일찍 혼자 마을을 돌아다니던 연화는 아파 마을을 시찰하러 온 수원과 정면으로 마주친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지만 주도 장군 일행이 나타나자 수원은 자기 품속으로 연화를 숨겨주고(!) 연화는 그사이 눈에 들어온 수원의 검을 뽑으려 하지만 그에게 제지당한다. 주도 일행이 돌아가고 수원은 연화를 안고 "나를 죽이고 싶습니까? 당연하겠죠. 하지만 아직은 죽을 수 없습니다. 나에게는 아직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요. 안녕,연화."라고 말한 뒤 떠난다. 그뒤 사라진 연화를 찾으러 온 학은 쓰러져 오열하는 연화를 발견하고 그녀가 수원과 마주쳤음을 눈치챈다. 이후 아파의 해적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길을 떠나는데, 재하는 연화를 내버려둘 수 없다며 합류한다.
2.7 신관의 집
황룡을 찾아 떠나던 연화 일행이 재하가 잡아온 사슴을 손질하던 중 정체불명의 소년이 나타난다. 연화는 배가 고픈 듯한 그에게 고기를 대접하는데 나머지 용들이 그 소년이 바로 황룡인 것 같다고 한다. 이름이 제노라고 밝힌 황룡은 순식간에 모두의 주목을 받지만 다른 용들과는 달리 세례도 받지 않은 데다, 특별한 능력도 보이지 않아 오히려 학이 황룡인게 더 신빙성 있겠다며 의문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
이렇게 모두가 모이자 윤은 예언의 다음 구절의 뜻을 모르겠다며 다시 익수의 집으로 항한다. 익수가 예언의 다음 구절인 왕을 수호하는 검과 방패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자,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논의하던 중 제노는 연화에게 "사룡을 모아 뭘 하고 싶냐"며 정곡을 찌르고, 연화는 바로 답을 하지 못한다. 그날 연화는 익수에게 대지에 서서 곤경에 처한 고화국의 백성을 구하고 싶다는 답을 하며 전에 수원과 만났던 일을 털어놓으면서 칼을 뽑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연화는 학에게 검술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연화가 위험에 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학이 거절하자, 연화는 혼자서라도 연습하려고 한다.
2.8 불의 부족 ~ 계제국
굶주리고 병든 불의 부족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온 윤을 연화 일행이 함께 따라 나온다. 윤은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나는 아바마마가 행하신 일의 결과를 알고 싶다.는 연화의 설득에 함께 돕게 된다.
부족민들을 돕던 연화 일행은 관리와 맞닥뜨리게 되고, 이들의 횡포에 분노한 일행은 암흑룡과 유쾌하고 배고픈 친구들이라는 엄청난 이름으로 도적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연화는 아예 도적으로서 영역을 넓혀 가난한 부족민들이 세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것을 도적질 탓으로 돌려 감싸는, 도적질을 빙자한 구제행위를 하자는 제안을 하고 다른 일행은 그 제안에 찬성한다.
추 마을에서 행패를 부리는 관리를 내쫓기 위해 일행은 잠시 연화, 신아 그리고 나머지로 갈라선다. 그러나 그동안 진짜 도적이 나타나 마을이 엉망이 되고 한 아이가 살해당하기까지 한다. 저항하던 연화가 잡혀 끌려가자 신아는 폭주하게 된다. 연화는 신아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그를 진정시킨다.
도적에게 죽은 아이의 장례식을 보며 연화는 좀 더 강해져야 겠다며 다시 학에게 검을 가르쳐달라 부탁하며 고개를 숙이지만, 주군은 종자에게 고개를 숙이면 안된다는 대답에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자 학은 '공주님이 진심으로 명령하면 난 거역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학의 의도를 알아챈 연화는 그의 말대로 학에게 명령해 결국 검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뒤 연화는 가담 마을에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태준과 재회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태준이 학을 먼저 보고 허둥대던 중 도적 일행을 발견하면 쏘아올릴 봉화를 실수로 모닥불에 떨어뜨려 그대로 불꽃이 오르게 된다. 다른 일행은 그를 인질로 삼을 것을 제안하지만, 태준의 진심어린 뉘우침을 믿은 연화는 태준을 군사들을 막으라 명령하고, 태준은 이에 따른다. 이후 연심에 계속 자신을 만나러 오는 태준에게 연화는 불의 부족의 실상을 보여준다. 척박한 불의 부족의 땅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작물을 찾아 잠시 떠나고 싶다며, 태준에게 불의 부족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연화는 일행과 불의 부족령을 떠나게 된다.
노숙하면서도 혹독하게 학에게 검을 배우고 있던 연화는 학이 잠을 못 이루는 걸 알고 자신의 일에만 매달리는 것 같다며 좀 더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된다고 말한다. 그 말에 학이 자신의 눈에 입을 맞추자 당황하고, 그날부터는 학을 의식하게 된다.
계제국 천주의 천리 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건조하고 추운 계제국에서도 잘 자라는 이자 열매를 발견하고, 그것을 대접받기 위해 연화가 진화제라는 축제에서 무희 역할을 맡게 된다. 연화는 녹슨 검을 들고 춤을 추고, 그 답례로 이자 열매를 받는다.
다음 날 계제국에 불의 부족 병사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다는 것을 들은 연화는 예감이 안 좋다며 고화국으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불의 부족의 중추인 채화로 간 연화 일행은 뒷골목에서 병사의 정보를 모은다. 그리고 천주의 병사들이 국경 관문을 돌파해 채화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곧 육화의 요새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불의 부족장인 강수진은 군을 끌고 화소의 요새로 간다. 한편 그의 장남인 교아는 채화 앞으로 몰려온 천주의 병사들과 대치하며 밤을 보내게 된다. 수진이 패주해 원군을 요청하러 간다는 것을 듣은 연화 일행은 채화에 주둔하고 있는 천주의 병사들을 교란시켜 수진이 채화에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을 계획한다. 교란은 성공했지만, 신아의 눈을 통해 수진이 이끄는 불의 부족 병사들이 돌아오긴커녕 천주군과 함께 비룡성이 있는 남서로 진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연화 일행은 수진 장군의 진목적이 반란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성에서 쫓겨난 연화가 하늘의 부족령으로 가는 것은 위험했지만 고화국의 붕괴를 가만히 볼 수 없었던 연화는 반란군을 쫓아가기로 한다.
전장에 도착한 연화는 이미 수원이 이끄는 왕사와 땅의 부족장 근태의 병사들의 협공으로 박살나 악에 받쳐 주변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리 하자라의 군사들을 물리치고, 옥좌에 눈이 멀어 발악하고 있는 수진에게 다가가 그의 행동을 비난한다. 왕의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말에 분노한 수진이 병사들에게 공격을 명하자 연화는 맞서 싸우며 같은 고화국의 백성들끼리 싸워서는 안 되며, 강한 힘으로 이 나라를 통솔할 지도자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한편 불의 부족 본진에 정체불명의 패거리가 난입했다는 말을 듣고 확인하러 온 수원은 그 중심에서 연화를 발견한다. 마찬가지로 수원을 눈치챈 연화는 아아. 그래서 당신은 이 나라의 왕이 되었구나.라고 독백한다. 연화의 옆에서 병사들을 상대하던 학은 그녀의 시선을 쫓다 먼 발치에서 수원을 보고 분노하며 창을 움켜쥐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에게 다가가지는 못한다.
전쟁이 끝나고 연화는 학의 팔에 붕대를 감아주며 학과 수원이 같이 키우던 매가 전장에 있었다고 말하지만 학은 잊었다고 대답한다. 연화는 부상당한 그의 팔을 잡고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한다.
이후 잠시 뜨내기 시장에 들려 학과 함께 주변을 구경한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활쏘기 내기에 연화가 관심을 보이자 학이 그녀를 참가시키고, 학은 자신이 걸었던, 과녁판의 중앙에 연화가 화살을 맞추는 것을 거뜬하게 해내자 활짝 웃고 연화는 그가 항상 저렇게 웃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좀 더 힘내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2.9 물의 부족
일행과 물의 부족령 연안부에 위치한 사천 항구에 묵기로 하는데, 수려라는 유곽에 간 재하가 마약을 마셔[6] 쓰러지고 조사에 나서면서 마약에 잠식된 물의 부족 연안부의 실상을 알게 된다. 연화는 마약의 출처를 알아내기 위해 사천의 주점에 들어가 무희로서 춤을 춰 시선을 끄는데, 그곳에서 마약 중독자에게 잡혀 시달리는 소녀[7]를 본 연화가 뛰어들어 구해주다가 주점 전체에 소동이 벌어지고, 학과 사룡들이 날뛰는 마약 중독자들을 포박한다.
리리가 구해준 답례라며 일행이 묵을 곳을 마련해준 덕에 유곽에 잡입을 나간 학, 재하, 키쟈를 제외한 나머지가 여관에 묵게 되는데, 하필 그 여관에 마약 횡행의 흑막인 히요우라는 암상인이 들러 리리의 종자인 테토라가 죽을 뻔하고 연화는 리리를 감싸다가 등을 다친다. 이때 히요우는 연화의 칼에 베인 분노에 마약 인형들을 풀어 연화를 잡으려 들지만, 되려 연화가 그에 맞서 자신을 찾으려 드는데다 마약 인형들이 전멸하기까지 하자 남계에 서신을 보내 물의 부족 자체를 공격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일행은 연화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여관에 가기로 하지만, 빈 객실이 없어 묵을 수 없었다. 대신 여관의 술을 수상쩍게 여긴 재하가 주인에게서 마약의 출처로 추정되는 가게를 알아내고[8], 다음 날 그 가게로 향한 일행은 마찬가지로 조사를 위해 온 리리와 수원 일행과 마주친다.
연화와 수원은 서로 놀라 시선을 피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일행들은[9] 묘한 분위기를 느끼는데, 마침 해안선을 감시하던 학, 신아와 함께 있던 제노가 달려와 바다에 남계에서 오는 여러 척의 배가 있다는 걸 알리면서 선단의 격퇴에 집중하게 된다. 리리는 상인들을 찾아가 병사를 데려올테니 배를 내어달라 요구하고, 군사 초소에서는 금인을 보여 병사들이 선단을 격퇴하도록 설득한다.[10] 하지만 큰 규모의 선단을 격퇴할만큼 충분한 병력이 없다고 초소의 대장이 말하자, 수원은 "저쪽에는 뇌수가 있죠? 그러면 뭐가 와도 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11] 일행은 바다 가까이 나가 선단이 격퇴되는 현장을 지켜보는데, 믿고 있던 남계의 원군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접한데다 연화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은 히요우가 눈이 뒤집혀 남아있는 부하 전부를 연화가 있는 곳으로 보내 공격하게 한다. 등의 상처가 낫지 않은 연화는 수원 측의 도움을 받게 되고 섣불리 움직이지 말아달라는 수원과 주도의 충고를 듣는다.[12] 상황이 정리돼가는 순간 연화 앞에 나타난 히요우가 칼로 찌르려 드는 걸 제노가 연화를 감싸 막아서지만 때마침 달려온 학이 히요우의 칼을 받아낸다. 히요우를 때려눕힌 학은 부상으로 심한 출혈도 무시하며 앞을 막아선 주도와 병사들에게 가차없이 주먹을 휘두르고, 수원을 죽이려는데 재하와 키쟈가 직접 말리고 연화가 "난 괜찮아"라고 진정시키며 상황이 일단락된다.
히요우가 체포되고 뒷수습을 하던 리리가 간간이 찾아와 식자재를 주고, 연화 일행은 치료를 하며 물의 부족령을 떠날 준비를 한다.
늦은 시간 장작을 주우러 간 연화가 걱정된 학이 따라와선 다친 팔로 장작을 들려고 해서 티격태격하는데, 학이 심한 상처를 입고도 자신의 손을 문제없이 꽉 잡자 어떻게 된 근육이냐며 기겁한다. 학이 그말에 웃어주면서 긴장이 풀린 연화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안심하는 한편 약한 모습만 보인다고 속상해하자, 학은 아무것도 못 봤다며 안아준다. 연화는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걱정한다며, 학을 안고는 학의 상처를 없애달라고 신에게 기도한다.
그후 이별하기 전 마지막으로 찾아온 리리 일행과 함께 저녁을 먹다가 단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앞으로 물의 부족을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 건지 얘기하던 리리가 조심스럽게 살해당했다던 공주가 연화 본인이 맞는지 묻는다. 연화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만으로도 사실을 확인한 리리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며 울고, 네게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말한다.
2.10 금주
2.11 제(済)나라
제노의 옷을 사기 위해 잠시 물의 부족령에 방문하여 시장을 둘러보던 중, 리리의 호위무사인 테토라와 아유라의 부탁으로 제나라에 가겠다는 리리의 호위를 부탁 받는다.[13] 연화 일행은 리리가 머물고 있는 선수로 찾아가서 하룻밤 머물게 되는데, 그날 연화는 리리와 대화하면서 자신이 수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하게 된다. 심란함에 잠을 못 이뤄 밖으로 나간 연화는 마찬가지로 깨어있던 학을 만나고 낮에 자신이 시장에서 산 청금석 목걸이를 선물한다.[14] 하지만 학은 기뻐하면서도 당신이 행복해진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연화는 그 말에 학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깨닫는다.
다음 날 저녁 실종자가 발생한다는 등수(燈水) 마을로 간 일행은 리리에게 그날 묵을 숙소의 여관장을 소개받고 축제의 인파 속에 섞여 수상한 자가 있는지 살펴본다. 그 사이 리리가 괴한에게 습격당해 손을 베이고, 동시에 거리 여기저기서 사고가 벌어져 부상자가 여럿 나타난다. 여관으로 돌아간 연화는 나머지 일행이 사고 수습 등으로 흩어지면서 리리와 둘이 남게 되는데, 그때 차를 마시던 리리가 쓰러지고 연화도 누군가에 의해 입을 막혀 기절한다.[15] 연화와 리리는 제나라의 국경 부근에 있는 요새로 끌려가서 여관장에게 자신은 마약 암상인이며, 리리를 납치한 건 장사에 방해가 되어서였다는[16]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분노한 리리에게 병사가 얌전히 있으라며 휘두른 채찍을 대신 맞은 연화는 오히려 리리를 다독이며 당차게 버텨 나간다. 문제는 척박한 요새에서 납치한 사람들에게 시키는 건 요새를 쌓고 무기를 만드는 고된 일이었고, 지급하는 것은 물이 아니라 나다이(마약)가 담긴 술이었다.[17] 술을 오랫동안 마셔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처분당하는, 인간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없는 환경에서 어떻게든 술을 마시지 않고 견디지만, 한계를 체감한 연화가 물을 구하러 나가고 리리가 실수로 병사를 찔러 죽이게 돼서 탈출한다.
숲으로 도망나간 뒤 물을 구해오려던 연화는 밖을 살피다가 고화국과의 전쟁을 위해 출진하는 병사의 무리를 보게 된다. 그때 상황을 모르고 뒤따라온 리리가 연화에게 말을 걸어 병사에게 발각되고, 다리에 화살을 맞은 연화를 업은 채 쫓기던 리리는 도망칠 수 없음을 직감하며 연화를 숨기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 잡힌다. 리리를 처형장에 끌고 갈 거라는 말을 들은 연화는 어떻게든 쫓아가려 하지만 도리어 숲을 수색하던 병사들과 마주치고, 저항하는 찰나에 재하와 제노에게 구해진다.
처형장에 도착한 연화가 본 건 화살을 쏘아 교살당하기 직전인 리리의 목에 걸린 밧줄을 끊은 수원과 처형대 밑으로 추락하는 리리를 받아낸 학.[18]연화는 두사람이 처음으로 협력해 이루어낸 일을 보며 '만약 두 사람이 함께였다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극적인 광경 속 학과 수원, 연화만이 공유하는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연화는 리리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안도한다. 학 일행과 수원의 정예 부대의 활약으로 제나라 군사가 제압되고, 우두머리인 쿠시비가 포박되어[19] 사건은 일단락되고, 겨우 일행의 곁으로 돌아간 연화는 안정을 찾지만 겪은 일이 일이라 그날 밤 악몽을 꾸고 깨어난다.
마침 장작을 모으느라 일어나있던 학을 본 연화는 무심코 학을 만지고 싶다고 말하는데, 학은 바로 알아듣지 못하고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연화는 도망치듯 자리를 뜨려다가 넘어질 뻔한 걸 학이 잡아줘서 결국 같이 대화를 나누기로 한다. 그런데 자신이 요새에 끌려가 있느라 몸을 씻지 못한 걸 떠올린 연화는 냄새가 날 거라며 학과 거리를 두려 하고, 학은 볼 꼴 못 볼 꼴 전부 본 사이에 새삼 무슨 말이냐며 이해하지 못한다. 옥신각신하던 끝에 학은 아예 연화를 끌어안고, 연화는 안긴 채로 학의 장난에 어쩔 줄 몰라하다가 자신의 눈꺼풀에 난 상처에 학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네 탓이 아니니까 사과하지 말라고 한다. 연화는 성 안에서 살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그때 수원을 좋아했던 감정과 학을 좋아하는 감정이 다르다고 느낀다. 그리고 언젠가 학에게 자유를 돌려주기로 했지만 그때가 와도 학을 놓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3 주요 인물과의 관계
3.1 학
연화의 호위무사이자 믿음직한 종자. 소꿉친구로서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연화를 짝사랑했지만 신분 차이와, 수원을 짝사랑하는 연화를 위해 감정을 죽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연화는 학이 자기를 좋아하는 걸 모른다. 학은 왕재인 수원을 인정하고 있었기에 고화국 시절에는 수원과 연화의 행복을 빌어주었지만 수원이 국왕 일을 시해하고 연화까지 죽이려고 했기에 결국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집도 가족도 모든 걸 잃어버린 연화에게 학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준 든든한 친구이자, 잃어버린 공주로서의 삶의 마지막 흔적, 즉 과거와의 연결고리라고 볼 수 있다. 성 밖의 삶 이전에 친했던 인물들 중에 유일하게 연화의 곁에 남은 사람이 학이며 현 일행 중 유일하게 연화를 '공주님'으로서 만난 것도 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행 중 그 누구보다도 학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학만큼은 자신을 공주님이라고 불러 줬으면 좋겠다.'라고 한다.[20]
학 또한 연화를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녀의 안전을 위해 풍아의 도시에 연화를 두고 갈려고 했지만, 연화의 '그래도, 네가 필요해. '나에게 널 줘.' 라는 말에, 결국 연화를 데리고 여행을 떠난다. 다만 이 당시에는 무력한 공주였기 때문에 불의 부족 병사들이 그녀를 항해 날리는 독화살을 학이 인간방패를 자처하면서까지 막아 지키려고 하자 학에게 지켜지기만 하기를 자신을 자책하면서 힘을 기르기로 결심한다. 또한 신관 익수가 이대로 가면 학은 죽는다는 말에 사룡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이때 한 말이 '불합리하게 죽는 건 싫어, 너를 잃는 건 더 싫고. 그러기 위해서라면 난 신의 힘이라도 손에 넣어 보이겠어.'
연화의 각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 연화가 처음으로 학이 지켜주는 경계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학의 위기였다. 학 또한 연화가 무모한 일에 자진해서 뛰어들려고 제일 먼저 말리려고 하지만 한편으로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공주님을 더 보고 싶다고 하며, 왕의 그릇에 걸맞게 성장하는 연화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지해준다. 처음에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힘을 기르기 위해 궁술을 가르쳐주기 했지만, 나중에 도적에게 대항하지 못한 연화가 자신이 무력하다며 검술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며 고개를 숙이자 연화에게 주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종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일이 없어야하며, 자기에게 명령을 내리면 거역하지 못한다고 말해준다. 그뒤 연화의 명령대로 그녀에게 검술을 가르친다.
불의 부족과의 전쟁이 끝나고 시장에서 처음 본 학의 순수한 웃음은 연화에도 큰 영향을 미쳐, 단순히 강해지려는 촉진제를 넘어 그를 더욱 신경쓰게 되는 역할을 한다. 이때 시장에서 약초를 파는 윤의 명령(?)에 의해 호객행위를 하게되는데 여자들이 학에게 안아달라는 요청을 하자 윤의 승낙해 학이 그들을 안아주는데 이때 연화가 가슴을 쓸어내리는 듯한 제스쳐를 취한다.
물의 부족편에선 학이 잠입조사를 하러 잠시 연화 곁을 떠났을 때, 연화가 리리를 감싸다가 히요우의 부하에게 당해 등에 큰 부상을 입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죄책감이 섞인 슬픈 표정을 짓는다. 연화가 일어나자 최대한 감정을 숨기려고 하지만 연화는 학의 표정에서 이를 읽고, 시장에서 본 학의 웃음을 떠올리며 혼자 싸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면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거라고 자책하면서 학은 잘못한게 없다며 이건 자신의 길이라며 슬퍼하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한다.[21] 이후에도 계속 학의 웃음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마약 소동이 마무리 된 뒤에 장작을 가지고 학이랑 돌아갈 때 그가 자신과 장난을 치다 웃는 모습을 보이자 긴장이 풀리면서 눈물을 보이고, 계제국에서 온 소년 카르간을 데려다줄 때 학이 밝은 얼굴로 웃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이렇듯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는 사이. 일행은 눈치 못 채는 연화의 여러 면모들을 학이 눈치채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연화도 학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워낙 학이 자기 감정을 너무 죽이고 살아서 연화는 학이 자신과 함께 여행하고 있는 걸 학한테는 일종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할 일이 다 끝나면 그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고. 학이 가끔 짓궂은 행동을 하며 좋아하는 걸 티낼 때도 있지만, 이를 심술궂은 장난으로 받아들인다. 수원에게 배신당한 상처로 인해 새로운 사랑을 할 여유가 없을 뿐더러 성에서만 살다온 공주님이라 사랑에 대해 잘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둔감하다기 보단 천연이라고 봐야 할듯. 하지만 점차 학과의 관계도 진전이 있는건지 학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본인의 감정을 자각했다! 학에게 목걸이를 건내준 후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학에게 '공주님, 당신이 행복해지는 걸로 저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라는 말을 듣고 잠들기 전 무척이나 기뻐서 괴롭다고 눈물을 흘리며 학이 자신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조만간 둘 사이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학을 만지고 싶어 비녀만 아니면
3.2 수원
연화의 사촌이자 짝사랑 상대. 연화의 콤플렉스인 머리색을 '새벽 하늘의 색'이라고 표현하며 머리장식을 준 인물이다. 연화는 이때 받은 머리장식을 아주 소중하게 여겼지만, 그걸 받은 당일 수원에게 배신을 당한다. 연화가 잠시나마 죽을까도 고민하게 만든 장본인. 성을 나가고 나서도 수원에게 받은 그 머리장식을 소중하게 여기며 잊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아파에서 수원과 만났을 때도 처음에는 당황하며 그에게 살의를 느끼지만, 결국 죽이지는 못하며 그에 대한 것을 자책하기도 한다. 다시 불의 부족 전쟁터에서 만났을 때는 "이 나라에는 강한 왕이 필요해. 아아, 그래서 당신은 왕이 되었구나."하며 일견 수원을 이해하며 그 전과는 달리 수원을 의연하게 쳐다보기도 하는 등 전보다 확실히 덜 감정적으로 대처한다.[22]
수원을 원수로 대하는 현재까지도 수원이 준 머리장식을 버리지 못한 것 보면 원수로 여기는 것과는 별개로 수원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 듯 하다.
리리가 수원은 연화에게 있어 어떤 사람인지를 물어보는데, 여기서 연화는 성에 있을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를 알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짐작컨대, 수원에 대한 연정은 어느정도 버린 것으로 보인다. 수원에 대한 관심이 연정이 아니라 나라를 이끌어갈 리더에 대한 궁금증으로 옮겨간 듯하다.
3.3 윤
불의 부족 강태준에 의해 절벽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은 연화와 학을 구해준 은인. 연화가 찾고 있었던 신관 익수와 같이 살고 있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엔 연화를 왕족이라는 이유로 차갑게 대했지만, 후에 같이 여행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왕족이라는 편견은 가지지 않고 대한다. 연화가 성 밖의 세상을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나, 학에게 활을 배우는 모습에서 뭔가 느낀게 있었던 듯.
신아가 연화를 이름으로 부르자[23], 자기도 연화를 이름으로 불러도 되냐고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한다.
아파 항구 편에서는 인신매매 현장에 연화와 같이 잠입한다. 연화 일행 중 여장을 해도 어색함이 없는 인물이 윤밖에 없었기 때문. 지금까지 자기를 위해서만 살아온 윤이었지만, 연화와 함께 행동하며 동료애를 배웠기 때문에 인신매매 현장에 같이 있던 여자가 양금지의 부하에게 인질로 잡히자 '지금은 연화와, 마을 사람을 지켜야 해. 연화의 용기를, 헛되이 하진 않아.' 라면서 지금까지 여장하고 있었던 사실을 밝히며 자신이 해적이라고 말하기도. 그리고 폭죽을 쏘아올린 걸 들킨 연화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머리든 팔다리든 다 줄테니 연화만은 살리려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화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윤의 성장 또한 드러났던 부분.
여담이지만 연화와 윤은 같은 천막을 쓰는데[24], 연화랑 같이 자는 건 기분이 복잡하지만 집단 생활이라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듯. 이 둘의 관계는 누나-동생 사이에 가깝다.
3.4 키쟈
연화가 제일 처음에 만난 사룡. 사룡 중 사명에 대한 책임의식이 가장 강해서 그런지 연화를 가장 잘 따르는 인물이다. 연화를 주군으로서 모시고 있는 건 분명한데, 연정 또한 품고 있는 듯. 하지만 키쟈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화가 가끔 학과 무슨 일(?)이 있을 때 가슴이 아프다며 윤에게 이건 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25]
번외편에선 공주님은 아직 열여섯 소녀이니, 앞으로 연모하는 상대가 생길 것이라며 그때는 웃으면서 축복해주자고 다짐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왠지 슬퍼진다고 한다.
3.5 신아
첫 만남에서 마을 사람에 의해 지하로 끌려갈 뻔한 연화를 구해주었고, 그 뒤에 자신의 힘을 빌리고 싶다는 연화를 청룡의 힘을 노리는 자는 적이라며 경계하기도 했지만 청룡의 상냥함을 알게 된 연화가 사람들이 청룡을 피하는 것을 슬프게 생각하고 떠날 때 다시 동료가 되어달라고 권유해 청룡이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그 뒤 이름 없는 청룡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로 한다. 청룡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를 물었을때 윤은 "정적", 학은 "밤"이라고 대답해 두 단어를 합쳐 청룡에게 고화국의 조어로 '달빛'이라는 뜻을 지닌 신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불의 부족령에서는 도적들에게 잡혀가는 연화를 구하려다가 칼에 찔리고 가면이 벗겨지면서 청룡의 힘이 드러난다. 이때 '본다는 것'에 대한 희열로 폭주하지만, 연화가 그런 신아를 무서워하지 않고 정면에서 설득하며 달래주는데 성공한다. 신아는 자신의 진짜 힘을 노출시키면 연화가 자신의 곁에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지만, 너도 나도 부족하니까 함께 성장해 나아가자는 말로 다독여주는 연화의 따뜻함에 눈물을 보이며 안정을 되찾게 된다.
3.6 재하
사룡 중 유난히도 자유에 집착하기 때문에[26] 처음에는 연화의 동료가 되어달라는 말을 딱 잘라 거절한다. 사룡의 주인을 힘으로 굴복시키는 강한 남자로 생각했지만 정작 자기 앞에 나타난 건 연약한 어린아이라 놀랍게 생각하지만 연화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이자 멋진 여자라고 칭찬한다. 아파에서의 전투가 끝난 뒤에는 위태롭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든 해보려는 모습을 내버려둘 수 없다며 일행에 합류한다.
연화에 대한 감정이 용의 피 때문이라며 부정하고 있지만 연화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물론 그런 감정을 느낄 때마다 모든 것을 용의 피 탓으로 돌리지만 결국 이 감정이 용의 피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나는 네 곁에 있고 싶어 라는 독백으로 확인사살.
3.7 제노
첫만남은 사슴을 손질하려는 연화 옆에서 군침을 흘리는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그 뒤 다른 사룡들에 의해 황룡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동료가 되어달라는 연화의 제안을 받아들여 바로 합류한다. 뒷이야기는 제노 항목 참조.
연화의 조언자 격 위치에 있는 인물로 평소의 천하태평한 모습과는 달리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한다.
4 여담
연화의 이름의 원어는 가타카나로 요나(ヨナ)이다. 이는 김연아 선수가 일본에서 표기될 때 쓰는 키무 요나(キム・ヨナ)와 같은데, 이때문에 한국에서 연화가 김연아 선수를 모티브, 이미지를 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퍼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음은 작가 블로그 Q&A.
Q. 연화는 김연아 선수를 이미지한 캐릭터인가요?A. 이미지한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처음엔 좀 더 길었어서, (그렇게 된다면) 기억하기 힘들지도 몰라, 짧으면서 '새벽'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을 하자고…, 그래서 연화(ヨナ)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연화의 성우인 사이토 치와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연화라고 한다. 새벽의 연화 드라마CD를 연기하기 전에 원작을 읽고 팬이 되었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는 다 좋아하지만 연화는 자신이 연기해서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에 꽂혔다는 듯.[27]
- ↑ 일왕의 통치를 마주 보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을 들으며 울며 괴로워 했으며 활쏘기 실력을 단련시키기 위해 고된 여행길에도 한밤중에 일어나 활을 쏘다가 무기를 잡지 말라던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울기도 한다.
- ↑ 고화국은 불, 땅, 바람, 물, 하늘 5부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5부족 장군의 승인이 있어야만 새로운 왕이 즉위할 수 있다.
- ↑ 과거 고화국 정사에 깊이 관여했던 신관. 하지만 수원의 아버지 유헌이 성에 있는 신관을 탄압하였고, 그 신관들은 지금 민가와 떨어진 곳에서 남몰래 살고 있다고 한다.
- ↑ 연화의 아버지인 일이 전쟁 근절을 추구했고, 그에 따라 무기도 꺼려했기 때문. 연화의 종자이자 일을 섬기고 있었던 학으로서는 일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학 또한 연화에게 이렇게 말한다.
- ↑ 애니판에서는 절벽에 떨어졌을 당시 창은 찾았지만 활과 화살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잠시 불의 부족 마을에 들려 다시 사는 장면이 나온다.
- ↑ 유녀가 주는 술에 마약이 들어있었다. 재하는 눈치챘지만 유녀가 감시 때문에 억지로 하는 일이라 짐작하고 모른 척 대신 마신다.
- ↑ 이름은 안리리로 물의 부족장의 딸이다. 사천을 조사하던 중 눈에 띄는 연화 일행이 돌아다니는 걸 수상쩍게 여겨 미행하고 있었다.
- ↑ 여관 주인은 술에 마약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좋은 술이라는 말에 들여놓았을 뿐이라 여관 자체는 히요우의 마수가 뻗지 않았다. 덧붙여 연화 일행이 여관에 오기 직전 마지막 남아있던 객실에 묵게 된 건 수원과 리리 일행이었다. 수원은 여관 주인을 제압하던 재하와 마주쳐 같은 정보를 얻는다.
- ↑ 수원과 동행하고 있던 주도와 하늘의 부족 병사들은 연화가 누군지 알고있었기에 당황하지만 수원이 아무 말 않자 역시 모른 척한다.
- ↑ 긴박한 상황이라 수원이 양해 없이 리리의 신분을 먼저 밝혀 연화가 리리의 정체를 알게 된다.
- ↑ 일부러 연화가 리리와 함께 있는 수원 측과 동행하기로 정해 제노를 제외한 일행 모두가 바다에 나가있는 상황이었다. 대장을 통해 이 말을 전해들은 학은 수원의 존재를 눈치챈다.
- ↑ 이때 처음으로 주도가 연화를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나온다. 주도는 수원의 측근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연화를 돌봐 정이 남아있었고, 연화의 죽음을 바라지 않았으며 어디선가 살아있기를 바랐다.
- ↑ 남계에서 들어오는 마약을 전부 차단했음에도 어딘가에서 계속 마약이 유입되어 확인해보니 그 출처가 제나라였다. 게다가 국경 부근의 마을에서 실종자가 속출했다고.
- ↑ 치유와 행운의 부적. 연화는 학에게 행운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걸이를 준다.
- ↑ 납치되기 직전 연화는 단순한 사고가 아닐 거라는 의문을 품는다. 리리의 손을 벤 것도 여관에 붙잡아 둘 심산으로 그랬을 거라고 말하는 순간 리리가 기절했고, 뒤이어 연화를 기절시킨 건 납치 사건의 흑막이었던 여관장.
- ↑ 다만 여관장은 리리의 신분을 몰랐다.
- ↑ 통각을 없애고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마약을 먹게 한 것.
- ↑ 수원이 리리를 구하기 위해 활을 겨누자, 주도장군은 거리가 너무 멀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수원은 아슬아슬하게 닿는다고 한다.(실제로 그렇게 됬다.) 하지만 밧줄을 맞추면 리리는 그대로 추락할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받아줘야한다고 생각한 순간, 수원과 학의 눈이 마주친다. 직후, 수원의 활이 밧줄이 명중하고 학이 리리를 받아낸다. 어떤 협의도 없이 눈빛만 읽고 서로의 의중을 짐작한것. 과거 두 사람이 얼마나 각별했는지 알 수 있다.
- ↑ 제나라 국왕의 친척으로 최고 권력자 중 한 명이다.
- ↑ 다만 공주라고 부르기 난감한 상황에서는 "연화 님"이나 "아가씨"라고 부른다.
- ↑ 이를 들은 학은 잠든 연화를 보며 "당치도 않은 말을, 당신이 제일 소중해."라고 중얼거린다.
- ↑ 다만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연화는 수원의 찬탈 동기를 이해한 것이지 수원을 용서한 것은 아니다.
- ↑ 당시 학은 물론, 윤, 키쟈 모두 연화를 공주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 ↑ 천막이 하나밖에 없어서 나머지는 밖에서 잤다. 하지만 11권에서 큰 천막을 새로 만들어서 벌레를 싫어하는 키쟈가 안심하고 잘 수 있게 됐다는 듯.
- ↑ 윤의 대답은 '난 그거 못 고쳐'.
- ↑ 이는 재하의 과거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도망가지 못하도록 팔다리에 족쇄를 채웠다.
- ↑ 참고로 남자 캐릭터 중에서는 윤이 가장 좋다는 듯. 윤 성우인 미나가와 준코와 결혼하고 싶은 캐릭터로 가장 생활력있는 윤을 꼽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