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대왕(드래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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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Z : 故 고리 다이스케(일본판), 시영준(한국판).[1] / 카이 : 오오토모 류자부로(일본판)[2], 한국판은 추가바람

정확히는 염마대왕(閻魔大王).[3]
염라대왕이 기원이다. 죽은 자를 천국 혹은 지옥으로 보낼 지를 판단하는 역할. 라데츠를 꼼짝 못하게 한 일 등을 볼 때 나름대로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4]데브라도 도장으로 찍어누르는 걸 보면 마인 부우 이외에는 상대할 인물이 없을지도...

이후 별로 등장하지 않다가 마인 부우편에선 좀 많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데브라지옥으로 보내면 더 좋아할 거 같아 천국으로 보낸 일이라든지 마인 부우 때문에 지구인들이 많이 죽자 바빠 죽겠다고 말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활약은 악인이었던 베지터의 영혼을 해체하지 않고 남겨둔 것. 이 때문에 점쟁이 바바가 베지터를 이승으로 데리고 가서 손오공과 함께 부우에게 대적할 수 있게 된다.

신들이라고 해봤자 별로 강하지 않은 게 본 작품의 세계관이기에 나중이 되면 염라대왕도 크게 강한 것처럼 보여지진 않으나, 죽은 자의 천국행이나 지옥행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고 영혼들이 아무리 강자였다고 해도 그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걸 보면, 강함과는 별개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이것은 애니메이션에서 중구난방으로 묘사된 모습 때문에 독자들이 혼란을 느끼는 부분으로, 오로지 원작만으로 한정할 경우에는 죽은 영혼은 오공같은 특별히 육체를 가지고 있을수 있게 허락된 정의의 무술가와 계왕 등의 신들을 제외하고는 생전의 강함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무조건 도깨비불 같은 모습의 영혼으로[5] 저승으로 오게되고 여기서 처우를 결정받게 된다. 난동을 부려봤자 생전의 힘을 전혀 쓸수 없다는 설정.

근데 작중에서 손오공의 소원대로 우부를 착한 인간으로 환생시켜주는데 애초에 이게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죽은 악당들을 죄다 선역으로 환생시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선악을 판단하는 역할이지 일방적으로 한쪽 편은 들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부우한테 원기옥 날릴 때는 하급 공무원까지 동원해서 기를 보태준다. 뭐야 이거. 부우가 모두 다 족치면 업무가 몇백배는 늘어나서 야근에 주말/휴일까지 출근을 해야 할테니 그거 막으려는거지.[6]

환생에 대한 것 역시도 천국으로 보내지는 영혼이 아닌 지옥으로 가는 영혼은 영혼을 세척하고 기억을 지운뒤 새로운 존재로 바꾼다고 한다. 이게 원작에서의 설정이다. 거기다 원작에서는 지옥의 존재나 지옥으로간 악인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었다. 이 또한 원작과 다른 애니메이션의 묘사 때문에 생긴 오해. 염라대왕이 오공의 소원을 들어 줬다고 하는 부분은 아마도 부우의 영혼을 지구인으로 환생시켜서 오공과 만나게 해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7]

하지만 이 설정은 작중 후반에 마인 베지터의 질문에 대한 피콜로의 대답에서 나온 것으로, 만약 이대로라면 천국에 갈 수 없는 영혼은 그냥 소멸하고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애초에 들어갈 영혼도 없는 지옥이 왜 존재하는지가 의문이 된다. 초반에 신이 오공에게 귓속말을 하는 것을 듣고 염라대왕이 한 '네가 죽으면 지옥에 보내주마' 라거나 라데츠가 깽판쳐서 지옥에 보내버렸다거나 데브라가 지옥 보내주면 좋아할까봐 천국에 보내 버렸다거나 하는 것을 보면 분명 생전의 기억과 자아를 가지고 가는 것이 맞는 건데, 아무래도 설정충돌이다. 베지터가 완전한 존재의 소멸을 각오하면서까지 희생하는 씬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였을까.

원작자인 토리야마가 생각한 저승에 대한 설정에 대해서 알아 보려면 저승 항목을 참고하자.
  1. 둘 다 미스터 사탄과 중복이다.
  2. 그 밖에 우마왕포룽가, 콜드 대왕을 중복으로 맡았다.
  3. 명패에 쓰여 있다.
  4. 물론 나중으로 가면 라데츠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되지만...
  5. 그런데 오공이 처음 염라대왕과 대면한 후에 바로 다음 차례의 영혼 또한 영혼불의 모습이 아니라 생전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다.
  6. 작중 마인부우가 깽판을 쳐대 지구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끝도 없이 몰려오자 몇날며칠을 업무에 매달려 난감해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니판에선 거기에 "백만명 또 왔지 말입니다!"라는 보고에 또 왔냐며 허탈해한다.
  7. 특별히 이런 편의를 봐주지 않으면 우부와 오공이 만날일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존재로 환생할지 모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