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유기에 등장하는 요괴
牛魔王. 고전소설 《서유기》의 등장인물. 《서유기》의 구판본 중에서는 대력왕(大力王)이라고 표기되는 판본도 있다. 손오공을 고전시킨 몇 안되는 강력한 요괴로, 다른 신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물리친 강적.
손오공이 도술을 배우고 파문 당한뒤 화과산에 제대로 자리잡은 뒤 떠돌아 다닐때 동문으로 의형제를 맺은 요괴. 손오공이 제천대성이라는 관직을 받은 후 의형제를 맺은 마왕들에게도 바람을 불어 넣자, 제일 먼저 우마왕이 '평천대성'이라고 자칭했고 이후 다른 칠대성들과 함께 출연이 없었다.
이후 손오공이 천축으로 가면서 우마왕 아들내미인 말썽꾸러기 홍해아와 대판 싸우고 그를 관음보살에게 보내버렸기 때문에 화가 나있었는데 또 거기 덧붙여 칠대성 말고 따로 의형제를 맺었었던 신선과 싸워 격퇴시키고 나중엔 그가 가지고 있던 낙태천의 샘물까지 한 양동이 떠서 가져가는 바람에 상당히 화가 난 상태였다. 그런데 그때 또 손오공이 화염산의 불을 끄기 위해 불을 끌 수 있는 도구인 파초선의 주인이자 우마왕의 아내인 나찰녀와 싸우고 자기 첩도 공격하자 불에 기름을 부은 상태가 되었다. 요괴 입장에선 빡칠 만 하다.
나찰녀는 손오공과 싸우다 상대가 안되자 파초선으로 단 한번에 날려버리고 문을 걸어잠그지만 하필 날아간곳이 영길보살이 있는 곳이였고, 거기서 손오공은 바람을 막아주는 정풍단이란 것을 얻어와서 파초선의 바람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파초선도 소용이 없자 나찰녀는 상대를 하지 않으려 집안에 들어가 다시 문을 걸어잠그지만 손오공은 한마리의 파리로 변신한 다음 찻속에 숨어있다가 뱃속에 들어가 난동을 피우며 파초선을 내놓아라 난리친다. 결국 나찰녀는 파초선을 내주는가 싶었지만 준 건 가짜. 다만 이 시점에서 우마왕은 옥면공주라는 첩과 동거하고 있었다. 이 미친놈이 그러면 그냥 본처랑 같이 있던가 아들을 자주 보러 오던가.
처음에는 우마왕도 나름 좋게 넘어가려고 했다. 자식을 못 보게 만든 것도, 자기 동생을 혼낸 것도[1] 초면에 옥면공주를 놀래킨 것도, 본처인 나찰녀에게 망신을 준것도, 자신의 친아들인 홍해아와 생이별한것도... 전부 용서하며 조용히 물러가면 옛일을 추궁하지 않겠다고 요괴치고는 매우 자비롭게 대처했다. 허나 손오공이 파초선를 잠깐만이라도 빌려달라고 하자 결국 제대로 분노 폭발하여 손오공과 싸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싸우던 도중 우마왕이 친구인 만성용왕[2]의 생일 잔치 초대를 받고 멋대로 싸움을 멈추는 바람에 승부는 내지 못한다.[3] 그리고 우마왕이 즐기는 사이 손오공은 그의 탈 것을 훔치고 둔갑술을 이용해 나찰녀에게 파초선를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나찰녀가 속은걸 알고 창피해 하면서 난리친건 덤.
잔치가 파하자 탈 것이 없어진 걸 눈치챈 우마왕은 나찰녀에게 가 손오공이 파초선를 훔쳤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손오공에게 뒤지지 않는 자신의 도술로 예전에 한 번 본적이 있는 저팔계의 모습으로 둔갑해 파초선을 가로채는 데 성공한다. 이때 손오공이 우쭐대며 나찰녀가 자신을 음란하게 꾀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떠벌리자[4] 제대로 화가 났지만 꾹 참고 먼 길 오느라 힘들텐데 자기가 파초선을 들겠다고 속여 파초선을 받아내고 본색을 드러낸다. 손오공은 원래라면 화안금정으로 바로 정체를 꿰뚫어볼 수 있지만, 득의양양한 상태라 별 의심없이 넘어가버린 것. 결국 둘 다 제대로 화가 나서 다시 싸우기 시작한다.
후에 삼장이 보낸 저팔계가 손오공과 합세해 2대 1로 싸워도 밀리지는 않았지만 점점 싸울 마음이 달아나서 결국 뒤돌아 도망치고만다.[5] 그리고 후에 옥면공주의 본거지까지 도망오지만 아예 손오공이 일부 지원군을 부른 뒤 처들어가 부하 잔챙이까지 쓸어버린다. 그러자 이젠 자신의 애용 병기인 혼철곤을 들고 손오공과 미친듯이 싸움을 벌이는데 이때의 묘사가 천지가 흔들릴 지경이라고 한다. 이예 놀란 나머지 천계의 맹장인 이랑진군이 찾아와 거들자 우마왕은 패하여 달아나고, 옥면공주의 본거지는 뿌리까지 뽑힌대다 주인인 옥면공주는 저팔계에게 맞아 죽는다.
우마왕은 나찰녀의 거처로 도망갔지만, 손오공 일행이 거기까지 쳐들어 오자 아예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뛰쳐 나가 마지막으로 본모습을 드러내는데 그의 정체는 무려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길이가 8백장(丈)이나 되고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가 1천장이 넘는 거대한 백우(白牛)였다.[6] 이를 보곤 놀란 손오공은 아예 자신도 변신을 하는데 머리는 태산만하고 쩍 벌린 입은 핏빛 호수같으며 두 눈은 해와 달 같으며 머리부터 발 끝까지의 길이가 무려 1만장(30km)을 넘는 한 마리 괴물로 둔갑한 뒤 애용 병기인 여의금고봉 마저 주인 따라 엄청나게 커지고는 우마왕과의 천지가 울리고 흔들릴 정도의 싸움을 벌인다. 그리고 이에 삼장을 보호하던 호법신장[7]들과 이삽팔수 별자리들, 나머지 신들이 주변에서 손오공 따라 우마왕을 공격하는데 이럼에도 거의 몸을 내던져가며 대등하게 싸운다.
그러나 결국엔 버틸수가 없어서 도망가는데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게 동서남북 전부 보살들과 옥황의 명을 받은 맹장들인 사대천사와 탁탑천왕, 해와 달, 이십팔수 별자리, 나타태자와 이랑진군이 각각 군사를 이끌고 동서남북 전부를 막아섰고 천신들 단체정모 정말 물러날 곳이 없자 추적해 오는 손오공과 마지막 결전을 벌이지만 결국 패배한다. 손오공은 이 와중에 자신의 라이벌인 나타태자와 서로 인사하고 언젠가 부터 형님으로 모신 이랑진군과도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탁탑이천황이 대검을 들고 우마왕의 목을 벴지만 우마왕은 도술을 써서 아예 다시 목이 돋는 기괴한 일이 일어난다.[8] 이에 나타가 손오공과 혈전을 벌일 적처럼 변신해서 목을 베어도 똑같았으며 몇번이나 나타가 목을 쳐도 끝까지 목을 다시 돋게 만드는 등 끝까지 저항하지만 이에 안되겠다 여긴 나타가 화륜을 목에 걸고 불로 지지자 고통 속에서도 항복하지 않으려고 발악하다가 결국 포기한다.
그리고 항복을 받아낸 나타가 우마왕에게 코뚜레를 건 뒤 이랑진군, 이십팔수, 해와 달, 탁탑천왕과 함께 하늘의 군사들을 이끌고 손오공과 작별인사들을 나눈뒤 옥황상제에게 가고 그 사이 손오공은 저팔계와 함께 돌아간 뒤 얻은 파초선으로 화염산의 불을 끄고 다시 나찰녀에게 돌려준다. 나찰녀도 그대로 불가에 귀의.
...보면 알겠지만 서유기를 통틀어서 일례가 없을 정도로 손오공과 천군을 엄청나게 고전시킨 초강적. 또 이례가 없을 정도로 자비롭게 대처한 요괴다. 자신의 가족에게 온갖 해를 끼친 손오공에게 유연한 모습을 보인 것과 삼장법사의 고기에 눈독 들이지 않았다는 점은 대단하다.[9] 작중 우마왕이 온갖 악행을 저지른 걸 감안하면 더더욱.[10] 여기서 털끝만큼만 더 자비로웠어도 파초선을 그냥 빌려줘 손오공의 여정은 훨씬 더 편했을 것이다.그 전에 손오공도 조금만 어그로를 덜 끌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특히 우마왕으로 둔갑해서 나찰녀 유혹한 거 떠벌리지만 않았어도
서유기 속편 후서유기에 따르면 훗날 나찰녀가 도를 닦아서 저승에 나라를 세운 후 남편인 우마왕에게 맡기는데, 그 왕비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옥면공주이며 그들 사이에서 아들 흑해아가 태어난다. 나찰녀도 대인배네.
2 대중문화 속의 우마왕
우마왕은 서유기를 모티브로 각색한 작품들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단 우마왕이 서유기에서도 손꼽히는 강력한 요괴이고 처음엔 손오공과 의형제였다가 서로 적이 되어 싸운다는 설정 때문에 비장미가 있어서인지 악역으로 나올 경우 간간히 최종보스로 나오기도 한다.
타이완의 만화가 차이즈종(채지충)의 만화 서유기에서 우마왕의 본직은 사기꾼 암표상.[11]
2.1 드래곤볼
우마왕(드래곤볼) 항목 참조.
2.2 날아라 슈퍼보드-환상 서유기-
우마왕(날아라 슈퍼보드) 문서로.
2.3 최유기
악명높은 요괴왕 중 한 명. 외전에는 직접적인 등장이 없고, 본편에선 기계 안에 있는 걸로 나온다. 홍해아를 세뇌시킬 때 옥면공주가 한 말을 보면, 다른 건 몰라도 외모만은 홍해아가 우마왕을 많이 닮은 듯하다.
오래 전에 나타태자에 의해 사망했다. 현재는 그의 정부인 옥면공주에 의해 그를 부활시키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 그의 본처 소생인 홍해아나 정부 옥면공주의 딸 이린이나 사실 우마왕의 부활을 굳이 바라지 않고 있지만, 상황상 옥면공주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협조 중이다.
저 의식을 위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요괴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했기에 옥면공주가 정말 부활시키는 것만이 목적인지는 불명이다. 초반만 해도, 우마왕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최종보스급으로 취급되었지만, 옥면공주와 니건일이 불륜관계인 걸로 밝혀진 걸 보면 저 둘이 우마왕을 부활시킨 후 조종하려는 게 목적일지도 모른다.
생전에 대한 언급이나 묘사는 거의 없지만 친자식들조차 우마왕을 되살리는데 별 관심이 없는걸 보면 그닥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던걸로 보인다.
2.4 한백무림서
신마맹, 요마련 여섯 대성 중 하나. 평천대성(平天大聖) 우마군신(牛魔軍神).
화산질풍검에서 등장. 장현걸이 단심궤 탈취를 위해 관부를 습격했을 때 짤막하게 등장하였으며, 무시무시한 포스를 내뿜었다. 일격필살의 공격력으로 개방 오결제자들을 한번에 하나씩 원턴킬했다. 질답란에 따르면 힘과 내력이 강하며 다만 기술적인 부분이 딸린다고 한다.
제천대성에 비하면 무력은 다소 딸린다는데 이 다소라는 말이 모호해서 무력 수준에 대한 논란이 조금 있다. 고수들과 제대로 붙는 장면이 나와야 추정 가능할듯. 다만 제천대성의 수준을 생각해보면 천잠 8권 당시 미완성 상태의 다른 대성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설처럼 제천대성과 앙숙이라고.
2.5 서유기 월광보합, 선리기연
주성치 주연의 서유기 시리즈 월광보합-선리기연에서도 등장한다. 원작과 같이 손오공의 형으로 나오며 월광보합에서는 당삼장을 노리고 지존보와 춘삼십량과 백정정을 습격한다. 거미요괴인 백정정 자매가 함께 덤벼도 이기지 못할만큼 강했으며 그들을 몰아붙여 지존보가 과거로 시간을 넘어가는데 본의 아니게 영향을 미친다. 선리기연에서도 등장하며 당삼장을 드디어 낚아채고 지존보를 남편감으로 찜해놓은 자하를 자신의 아내로 맞으려고 한다. 하지만 손오공을 좋아했던 부인인 나찰녀와 대판 싸운뒤에 손오공 취급을 하며 아우,아우 거리던 지존보를 버리고 억지로 자하와 결혼식을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때마침 깨달음을 얻어 다시 손오공으로 각성한 지존보가 나타나 대판 싸우게 되는데 원래부터 손오공보다 한참 아래였던건지 아님 지존보가 깨달음을 얻어서 손오공으로 돌아가면서 법력이 더 올라간건지 모르겠으나 손오공에게 상대가 전혀 되지 않는다. 고전을 면치못하자 나름 비책이었던 소벼룩을 잔뜩 떨궈 손오공에게 대적하지만 그것도 손오공의 분신술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인지 형편없이 밀리고 만다. 마지막에는 파초선까지 쓰면서 발악을 했으나 결국 분노한 손오공에게 죽고 만다.
2.6 갓 오브 하이스쿨
항목 참조.
2.7 이말년 서유기
항목 참조.
2.8 세븐나이츠
항목 참조
3 그외
3.1 대한민국의 밀리터리 매니아
본명은 우보형. 소시적 모형잡지 취미가에도 자주 기고했으며, 하이텔을 필두로 군사동호회 활동을 꾸준히 하였다. 전쟁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2010년 5월에는 마르틴 판 크레펠트의 보급전의 역사를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한때 윤민혁의 홈페이지에서도 활동을 했고 본인도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현재 와서 눈에 띄는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
- ↑ 앞서 말했듯 동생 신선이 조카 홍해아와 생이별하고 화를 달래고 있던 참에 그가 지키던 낙태천의 샘물을 얻으러 온 손오공을 만난 후...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죽였다는 언급은 없다.
- ↑ 후에 손오공은 만성용왕과도 싸우게 된다. 이는 구두충 항목 참조.
- ↑ 이때 우마왕은 애용 병기가 아니였는데 그 이유는 애용 병기는 옥면공주 즉 첩의 집에 있고 손오공과 싸워야 하긴 하겠는데 병기가 없어서 결국 나찰녀의 병기인 쌍검으로 싸웠다. 그리고 후에 싸움에서도 매번 쌍검으로만 싸웠다.
- ↑ 나찰녀는 이 시점에서 우마왕을 약 이 년 동안이나 보지 못한 상태였다. 부부의 정분을 지킨다며 그동안 도를 닦았지만, 둔갑한 손오공이 우마왕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자 앞뒤 가리지 않고 술상을 내오더니 혼자 술에 취한 후 그동안 쌓인 걸 푼답시고(...) 온갖 수작을 부렸던 것. 나찰녀는 부끄러웠던지 이 사실만은 우마왕에게 말하지 않았다.
근데 이건 솔직히 본처 버리고 첩집에서만 논 우마왕도 잘못있는거 아닐까. - ↑ 그냥 저팔계면 상대도 안되지만 저팔계가 우마왕이 감히 자기 모습으로 변신해서 손오공을 속인 걸 알고 분노한데다가 손오공만으로도 힘든데 두 명이 동시에 덤비니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 ↑ 1장=약 3미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2.4km, 머리부터 꼬리까지 3km인 셈.
- ↑ 참고로 삼장을 호위하던 호법신장들은 왠만해선 삼장이랑 잘 안 떨어지는데 곧바로 떨어져나와 손오공을 도와주는걸보면 우마왕이 그만큼 강력하다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 ↑ 나중에 손오공도 같은 술법은 보인다.
- ↑ 다만 이때의 우마왕은 이미 손오공에 의해 불로불사였기 때문에 굳이 필요가 없었다.
- ↑ 손오공이 우마왕으로 변신해 홍해아를 설득하여 삼장을 풀어주려 했을 때, 우마왕의 아들인 홍해아마저 아버님은 평생 온갖 악행을 앞장서 저지른 까닦에 죄악이 너무 커 남은 평생을 선행에 투자해도 전부 씻을 수 있을지 모를 지경인데라고 생각할 정도.
이거 은근 패드립 아닌가. - ↑ 중국어로 브로커를 황우(黃牛)라 하기 때문에 나온 언어유희. 실제 서유기에서 우마왕은 흰 소 요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