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도스

Ордос / Ordos

1 중국의 지명

1.1 오르도스 고원

중국 서북쪽에서 황하 본류가 불쑥 올라갔다 내려오는 곳. 지금의 감숙성 인근으로, 전통적으로 반농 반목 지역이자 서역과 중국 대륙을 잇는 첫 번째 관문 지역이었다. 한동안은 중국 외의 지역이면서도 중국으로 들어오는 입구였기 때문에, 이 지역을 차지한 이민족들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대표적인 것이 흉노인데, 이 지역에서 흉노의 흔적으로 남은 오르도스 청동기 유물들이 유명하다. 이후 , 등의 시대에는 비교적 서역에 대한 공세가 강해지면서 중국의 영역으로 편입되었으나, 대에는 서하가 흥기하면서 이 지역을 근거로 중국을 압박한 바 있다.

1.2 오르도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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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는 鄂尔多斯라고 쓰며, 어얼둬쓰(È'ěrduōsī)로 발음한다. 내몽골 자치구의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이다. 오르도스 고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후허하오터 시, 북동쪽으로 바오터우 시, 북쪽으로 바옌나오얼 시, 북서쪽으로 아라산 맹, 서쪽으로 우하이 시, 남쪽으로 닝샤 후이족 자치구, 산시성(섬서성), 산시성(산서성)과 접한다.

그러나 현실은 유령도시.

현재의 인구는 약 190만 정도(2010년 기준)로, 이 정도만 해도 다른 나라들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도시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 특유의 행정구역에 의한 착시이며, 이 190만은 위 지도의 노란색에 해당하는 오르도스 전체의 인구 수이다. 별로 안 넓어 보인다고? 면적 87,000km²로 대만의 2.5배가 넘는다.[1] 대한민국(남한) 전체가 약 10만 km²다. 즉 남한에서 서울-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 지역에 150만 명이 살고 있는 꼴이다. 인구밀도가 그나마 가장 높은 중심의 대도시 구역(1km²당 108명)인 둥성구에는 약 58만 명이 산다. 면적은 2,137km²정도로, 서울의 3배가 넘으며 도쿄와 비슷하다. 인구는 1/22인데도 말이다! 즉, 다른 나라와 엄밀히 비교하면 인구 58만의 도시인 셈이다. 그나마 이것도 2007년의 24만 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이다. 아래 나오는 동영상은 이 둥성구의 서남쪽에 위치한 신도시 구역이다.

오르도스는 1인당 GDP가 2011년 기준 25,239$로, 상하이보다 높아 한때 동아시아의 두바이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도시가 왜 유령도시로 불리는지는 일단 이 사진들을 보자. 지나치게 많은 주택을 지어 입주 수요를 크게 웃도는 부동산 공급이 벌어짐으로써 대부분의 주택에 사람이 입주하고 있지 못하다.



유명한 유튜브의 영상. 저 넓은 도로에 차가 한 대도 지나다니지 않는다. 이 영상을 찍은 사람들에게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스케이트장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 서울시의 절반이 훨씬 넘는 신도시 구역을 계획 후 그곳에 강남구 만한 지역을 개발해서 30만 명 가량이 거주 가능하게 개발했는데 입주민은 2~3만 명도 안된다. 참고로 저 정도 개발하는데 투자된 금액이 1600억 달러이다. 원래 계획대로 모두 개발했으면 어땠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

문제는 중국에서 이런 상황에 처한 도시가 오르도스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 이미 많은 다른 지역의 중소급 도시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으며[2], 오르도스는 다만 그 성공적으로 보이던 개발 덕분에 더 두드러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가 미국의 사회 문제의 거울 같은 도시라고 한다면 오르도스는 중국 사회 문제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듄 시리즈가문

오르도스 가문 항목 참조.

  1. 그런데 이런 오르도스의 어마어마한 면적도 주취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2. 베이징이나 상하이나 그 근교지역이라면 그나마 투자수요라도 있기때문에 그런대로 집이 팔리지만 이 중소급 도시는 인프라가 대도시급에 못미치고 교통도 그리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집이 잘 안팔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