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 ghost town
1 개요
비유적인 의미로 사람이 더 이상 살게 되지 않게 된 지역을 의미한다. 한때 형성되었던 도시나 촌락이 여러 이유로 인해 쇠락하거나 더 이상 주민이 살지 않는 곳이 되면 유령 도시라고 불린다. 그 원인은 산업 구조의 변화, 정치적 배경 등과 같은 내부적 원인부터 전쟁이나 자연재해, 환경파괴 등 외부적 원인 등 다양하다. 몇몇 유령도시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거나 역사 학습을 위해 보존되기도 한다.
2 대표적인 유령도시
- 프리피야트 : 체르노빌 사고로 인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마을.
재수없으면 갔다가 진짜로 유령이 될 수도 있다. - 오라두르 쉬르글란 : 전쟁의 참화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1]
- 네프테고르스크(Neftegorsk, Нефтего́рск) : 러시아 사할린 주의 도시로 1995년 지진으로 주민의 절반 이상이 사망해 끝내 재건되지 못했다.
- 바로샤 : 키프로스의 도시로 한때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스타들도 찾던 잘나가던 휴양지였지만, 1974년 키프로스 동란 이후 그리스계 주민들이 도피하며 버려졌고, 남북 경계선에 있는 바람에 재건이 안되고 있다.
- 반가라(Bhangarh) : 인도 자이푸르 주 동단에 위치한 도시로 폐허가 된 이후 재건되지 못하고 있다.[2]
- 아그담(Ağdam) : 아제르바이잔의 소도시로, 한때 4만 명이 살았지만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의 결과 폐허가 되었고, 휴전선 부근에 있어 관광도 금지되고 있다. 별명은 캅카스의 히로시마.
그렇다고 핵 맞았다는 건 아니고 - 에페쿠엔(Epecuén) :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에 있었던 도시. 동명의 호수를 끼고 조성된 호반도시였다. 관광지로써 명성을 날렸으나 1985년 10월 대홍수가 일어나 마을을 덮치면서 반파, 수몰되었다. 현재는 물이 어느정도 빠진 상태로, 20%정도가 물에 잠긴 채로 남아 있다.
- 하시마 섬 : 원래 광산업으로 번성했던 섬이지만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사람들이 다들 이주해갔다.[3]
- 센트레일리아 : 번창한 탄광 도시였으나, 갱내에 불이 붙어 계속 화재가 지속되자 주민들이 모두 이주한 도시이다.물론 당신이 이걸 보고있는 순간에도 불타고있다. 우리 모두가 죽은 이후에도 계속 불타게 된다.
- 보디(Bodie) : 캘리포니아에 있는 보디는 본래 금광으로 번창한 도시였으나, 금맥의 쇠퇴로 인해 현재는 유령도시가 되었다. 1961년에 미국 역사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이듬해 주립 역사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워싱턴 주에도 동명의 유령도시가 있다.
- 캘리코(Calico) : 보디와 마찬가지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고스트 타운. 현재는 관광지화 되었다.
- 인천 서구 루원시티 : 도시개발 사업이 표류하는 바람에 약 5년간 사람들만 빠져나간 유령도시가 되었다. 2014년 철거가 완전히 끝나 현재는 황무지만 남아있으며, 2015년 9월 착공 예정이다.
-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일대와 후타바마치, 오쿠마마치,
도미오카마치[4] :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원전 일대의 출입이 전면통제되면서 유령도시가 되었다.프리피야트와 강제 자매결연 - 몬트세랫의 옛 수도 플리머스(Plymouth) : 4000여명이 넘게 거주하는 카리브해의 휴양도시였으나 1995~1997년에 거친 화산 폭발로 섬의 남쪽 2/3의 영토와 함께 접근금지 구역으로 지정. 현재는 섬 북쪽의 브라데스가 임시 수도 역할을 맡고있다.
- 중국의 오르도스 시 캉바스 구(康巴什区)# : 미분양 부동산이 너무 많아서 유령도시화가 되어버렸다. 한국도 미분양 부동산이 많지만 이건 수요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부동산의 가격이 너무 높아서 발생하는 문제이고, 중국처럼 중소도시 규모로 미분양 단지가 생겨나기는 힘들다. 인구랑 영토 규모 자체가 다르기도 하고 (....) 오르도스 시에만 이런 곳이 있는 건 아니라 현재 대강 추산되는 중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6천만채 이상이다.
3 한국의 유령도시
3.1 민통선 이북 지역
한국전쟁을 계기로 휴전선 인근에 민통선이 설정되면서 민간인 통제구역 지대에 해당하는 곳은 유령도시화 되었다. 향후 통일이 되더라도 군시설이나 민통선 각지에 설치된 지뢰밭으로 인하여, 극히 긴요한 이유가 있는 곳을 제외하면 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DMZ지역에 복구된 생태환경을 고려하면 더더욱.
대표적으로 군 전체가 거의 민통선에 걸려있는 장단군(현 파주시)[5]과 김화군(현 철원군)[6]이 이에 해당된다. 다만 수도권 확장 과정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갈 데가 없으니 북쪽으로도 올라가면서 민통선 이남 서울 이북의 인구밀도는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특히 경기도는 통일 이후 개성과 아예 연결하여 대수도권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3.2 수몰지역
1970년대 이후 전국 각지에 댐이 건설되면서 수몰 범위에 들어간 지역은 유령도시가 되었고, 그 지역에 살던 주민들은 집단으로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구역 자체가 사라지거나, 이주단지가 새로 조성되어 신시가지삘의 면소재지가 건설되기도 했다. 가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수몰되었던 마을들의 모습이 물 밖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어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도 한다. 풀밭이 ㄷㄷ 반면 실향민들에게는 오래 전 떠난 고향을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2015년 기록적인 가뭄이 오자 호수 밑에 가라앉아있던 마을이 드러나 실향민들이 마을을 찾아가는 모습이 뉴스에도 나왔다.#
- 임남댐 : 강원도 양구군 수입면, 창도군
- 화천댐 : 강원도 양구군 북면(폐지), 화천군 간동면
- 소양강댐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동면, 인제군 남면
- 대청댐 : 충청남도 대덕군 동면(현 대전광역시 동구 대청동), 충청북도 보은군 회남면,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 충주댐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제원군 청풍면(현 제천시 청풍면)
극심한 가뭄이 시작되고 있는중이다. - 안동댐 : 경상북도 안동군(현 안동시) 예안면, 월곡면(폐지)
- 임하댐 :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 운문댐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 영주댐 : 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강동리[7]
- 군위댐 :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 남강댐 : 경상남도 진주시 귀곡동, 대평면
- 합천댐 :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봉산면
- 나주댐 :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 주암댐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보성군 문덕면
- 장성댐 : 전라남도 장성군 북상면 (폐지)
- 장흥댐 :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 동복댐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 섬진강댐 :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 용담댐 : 전라북도 진안군 상전면, 안천면, 용담면, 정천면
3.3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주
산업화의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 공업단지들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발전에 대한 등가교환으로 환경오염이 극심해진 지역들이 나타났고, 이에 버틸 수가 없는 주민들이 하나둘 이주를 하면서 원래 거주지가 유령도시화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지는 않으나 온산병으로 유명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다만 옛 읍내는 공단으로 완전히 채워져 유령도시의 면모는 별로 느낄 수 없으며 이주단지가 온산읍 안의 다른 지역(덕신리)에 위치한 관계로 온산읍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한편 전라남도 광양시 태인동의 경우 대기오염 등의 이유로 중학교가 폐교하는 등, 온산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4 그 외
이상의 경우 강제이주로 인한 유령도시화로 볼 수 있으나, 산업구조의 개편 등으로 인하여 자발적인 이주가 이루어져 유령도시화 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는 석탄사업 합리화 정책 이후 인구가 급감한 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등의 탄광촌. 그러나 이는 탄광촌만의 문제는 아니며, 농어촌 지역의 경우에는 이촌향도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다가 출산율도 1명대 중반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8] 매년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터라서 근 미래에 대다수의 군 지역이 유령마을 화 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륙 오지나 낙도지역을 비롯해서 전국적으로 전체 인구가 1000명도 되지 않는 면단위 지역들이 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서귀포시의 법정동인 영남동처럼 4.3 사건 당시의 학살로 폐허가 되어 없어진 마을들이 몇몇 존재한다.#
4 다른 용법
개발이 진행되었지만 사람들과 기업들이 들어오지 않아서 활성화가 안 된 신도시나 점포가 입점하지 않은 텅 빈 상가들을 비꼬아서 유령도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 이런 유령도시가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서구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네이멍구 자치구의 오르도스가 있다.
- 다만 인천의 송도국제도시 , 청라국제도시는 인구 10만명을 바라보며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편이다. 애초에 인구 밀도를 대단히 낮게 잡은 신도심인 까닭이다. 송도 국제도시의 완공 시점 인구 밀도는 부천시만한 크기의 땅에 고작 25만명만 거주하게끔 계획되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부천: 우리는 100만 명 사는데??
5 관련 문서
- ↑ 단 원래있던 마을은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사적지로 지정되어있기에 사람이 살지 않는 것이고, 옆에 동일한 이름으로 마을을 재건하여 인구가 2천명이 넘는다.
- ↑ 명목상으로는 저주받아서 재건을 못하고 있다는데 현실은 호랑이 보호구역이다.
- ↑ 단 이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지정되었고 관광객들도 굉장히 많아졌다.
- ↑ 1명이 살아서 유령도시는 면했고 철도역 등의 일부 시설이 재건중이다.
- ↑ 진서면, 장단면 지역은 주민미거주지역. 본래 진동면도 미거주지역이었으나, 1998년부터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 ↑ 근북면 일부 지역, 근동면, 원남면, 원동면, 임남면 지역은 주민 미거주 지역인데, 특히 원동면과 임남면은 남한에서 이어지는 도로가 아예 없다!!!
레알 오지그나마 원남면은 칠성전망대로 가는 길이 하나 있지만... - ↑ 현재 댐 공사를 완료했고, 해당 주민들의 주택 이설 절차 완료 및 문화재 발굴 작업이 완료되어 2016년 7월부터 담수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그리고 수몰 예정 지역 안에 평은면사무소, 평은파출소, 평은초등학교 등의 대부분의 관공서, 공공시설들이 주민 이설 단지로 이전을 완료했다. 그런데 담수 3주만에 녹조가 발생해 적지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기사1 뉴스기사2(SBS뉴스)
- ↑ 해남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출산율이 높기는 하지만 하지만 전체 지자체에 비하면 말 그대로 얼마 안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