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

1 다섯 가지 집단이나 지역

五部

고대 때 고구려, 백제가 5부를 사용한 적이 있으며, 고구려는 귀족층인 계루부, 소노부, 절노부, 순노부, 관노부 등이었다가 이후 수도를 다섯 부로 나눈 행정 구역으로 바뀌어 해당 다섯 부 중에 계루부는 내부 또는 황부, 소노부는 서부 또는 우부, 절노부는 북부 또는 후부, 순노부는 동부 또는 좌부, 관노부는 남부 또는 전부로 나뉘었다.

백제는 수도를 다섯 부로 나눈 행정 구역으로 상부, 전부, 중부, 하부, 후부 등으로 나뉘었다.

고려 때 개경을 다섯 부인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등 다섯 부로 행정 구역을 나뉘었으며, 조선 때 한성을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로 나뉘었다.

2 후한 말의 인물

伍孚
(? ~ 191년경?)

후한 말의 인물. 자는 덕유(德瑜).

오경(伍瓊)과 동일인물로 보이지만 그 죽음이 다르기 때문에 배송지가 상세한 것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여남 오방 사람으로 어려서 절개를 가졌고 군의 문하서좌가 되었다가 그 본읍의 장이 죄를 짓자 태수가 오부를 시켜 나가게 하면서 휘하의 독우에게 명해 그를 체포하게 했다. 그러자 오부는 교서를 받는 것을 거부하고 임금이 비록 임금답지 못해도 신하는 신하답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어찌하여 자신에게 본읍의 장을 잡아오냐고 해 다른 관리로 바꿔주길 청하자 태수가 기특하게 여겨 들어줬다.

그 후에는 하진의 부름을 받아 동조속이 되었다가 시중, 하남윤, 월기교위가 되었으며, 동탁이 정권을 잡자 작은 갑옷을 입고 조복 안에 칼을 감추어 차고 그를 만나 틈을 봐서 찌르려고 했다. 그런데 동탁이 힘이 세고 물러서자 맞추지 못해 즉시 체포되어 죽음을 당했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서는 동탁의 암살을 꾀하려다가 실패해 동탁이 칼든 손을 꽉 움켜쥐면서 뒤따라 온 여포가 달려들면서 땅바닥에 메어꽂아 제압되었으며, 동탁이 끌어내어 과형에 처해져 뼈가 드러날 때까지 살이 발라졌다. 그 혹독한 형벌을 받으면서도 욕설을 멈추지 않다가 죽었다.

창천항로에서 동탁이 정권을 잡으면서 십상시의 난 때 일어난 정변에 가담한 자들과 재능없이 관직에 있는 자의 지위를 박탈해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오부는 정원과 함께 그 대상으로 발표되었다. 최후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진과 함께 어리석은 황제를 옹립하는 것에 가담한 죄가 무겁다면서 효수형에 처하겠다고 했다.

삼국에서는 조조왕윤의 대화에서 작년 봄에 동탁을 암살하려다가 동탁이 안에 갑옷을 입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식으로 언급된다.

드라마 영웅조조에서는 오경과 동일인물설을 채택해서 오경이라는 이름으로 동탁에게 진언한 오경, 동탁을 암살하려고 했던 오부의 행적을 합쳐서 하는 것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