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바

Ocheeva.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다크 브라더후드 팩션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아르고니안족 여성으로, 성지의 여주인이다.[1] 블랙 핸드만큼은 되지 않아도 상당한 높으신 분인지라 비센테 발티에리를 제외한 모든 단원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때 혼자 상당히 커다란 개인실을 갖고 있다.

그림자 별자리를 타고 태어난 아르고니안인 섀도우 스케일이였으며, 역시 같이 태어난(본인들 말로는 '알친구(Egg-mate)'라고) 타이나바와는 오랜 시간동안 파트너로서 함께 일해왔다는듯.

루시엔 러찬스의 첫 의뢰로 루피오를 처단하고 난 뒤 쉐이딘홀의 성지에 당도하게되면 맨 처음으로 마주치게 되는 캐릭터. 성지 하나를 총괄하는 높으신 분인데도 신입 멤버 하나가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직접 마중을 나왔던 것이다. 플레이어가 성지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말을 걸어오며 사근사근한 태도로 안내를 해준다.

그 뒤로는 비센테에게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가 대화를 걸었을 때 임무와 관련된 몇가지 조언을 해주곤 하다, 그가 준 임무를 모두 완수한 플레이어의 실력이 믿음이 갔는지 본격적인 어려운 임무들을 제공해줌과 함께 개인적인 퀘스트 하나를 더 준다.[2]

계속된 성공적인 임무 완수, 거기다 자신의 대단히 사적인 부탁도 들어준 주인공을 매우 신뢰하게 되었는지, 계속 시종일관 사근사근하고 자상한 태도로 플레이어를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말을 걸려고 다가가면 "당신이 있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 오치바가 어떻게 당신을 도울 수 있을까요?"라는 대사로 기쁘게 맞이해줄 정도. 오치바의 계급이 상당히 높은 편임을 생각하면 대단히 자상한 태도다.

하지만 이후 정화를 시행하는 주인공의 칼에 맞으면서 "어째서입니까 형제(자매)여, 어째서...!(why sister(brother), why!)"라는 단말마를 외치며 사망하고 그 뒤로 당연히 등장이 없다.

사실 후에 배신자의 정체를 알고 난 뒤에 생각해보면 대단히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셈으로, "배신자가 쉐이딘홀 성지와 관련이 있다"라는 막연한 정보로 괜히 살해당하고보니 정작 배신자는 쉐이딘홀 성지와는 큰 관련이 없는 다른 멤버였으니. 특히나 남매인 타나바와 함께 유난히 주인공을 크게 신뢰하고 있던 동료였으니 절절함이 잔뜩 묻어난 단말마를 외칠만 하다. 놀라울 정도로 확실한 개죽음


여담으로 원래부터 성지 관리자 역을 맡았던 것은 아니다. 플레이어처럼 루시엔(당시에는 쉐이딘홀 성지 관리자였던)에게 이끌려 다크 브라더후드 단원으로 활동하다, 그에게서 직접 직함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걸 보면 여러 단원을 중에서도 유난히 루시엔에게 큰 신뢰를 받고 있었던 유능한 여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배신자였던 작자조차 유능하다며 자신과 같은 블랙 핸드 멤버로 추천했던 그의 안목을 믿을 수 있는지는 넘어갔을 때의 말이지만

또한 상술했던, 플레이어와 처음 마주친 순간부터 '소문' 키워드로 대화를 했을 때 대뜸 배신자의 존재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 대부분의 유저들이 어이없어 하기도 했다. 성지 관리자라는 사람이 혼란을 야기할 만한 소문을 오히려 더 까발리고 있다 게다가 이 친구가 허구한날 읽고 있는 책은 다름아닌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 교양 있게 독서하는 줄 알았더니 당당하게 야설 읽고 있었어
  1. Mistress라는 호칭을 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주인이라는 거창한 이름보다는 관리자에 더 가까워보인다. 설정상으로 성지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파이터 길드에서 각 지부마다 찾아볼 수 있는 길드 관리인과 유사하게 생각하면 될듯.
  2. 그림자 별자리 아래서 태어나 섀도우 스케일에서 의무 복역을 해야하는 의무를 져버리고 멋대로 탈주한 동기, 스카-테일을 대신 처단해달라는 간단한 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