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러먼시

Occlumency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등장한 정신 방어 기술.

1 상세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는 레질리먼시를 막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5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세베루스 스네이프알버스 덤블도어의 지시로 해리 포터에게 오클러먼시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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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어느날 잠을 자다가, 내기니에 물려 생명이 위독한 아서 위즐리를 발견하고 덤블도어에게 알려 아서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해리는 전부터 볼드모트와 정신이 연결되어 있어 볼드모트의 감정이나 생각을 감지할 수 있었으나 이 일은 해리가 볼드모트의 정신속으로 들어가도 너무 깊숙히 들어간 것이었다. 덤블도어는 이번 일로 드디어 볼드모트가 해리와 자신의 정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고, 볼드모트가 이를 역이용할까봐 의심하여 오클러먼시의 달인 스네이프에게 해리를 가르칠 것을 지시한다.

스네이프에게 수업에서 맨날 레질리먼시 방어를 못해 자신의 기억을 내주던 해리 포터는, 어느 날 스네이프의 방심으로 인해 방어막마법인 프로테고로 인해 튕겨난 레질리먼스 덕분에 역으로 스네이프의 기억에 침입한다. 그 후 해리 포터가 자신의 기억을 훔쳐보는게 두려워 보여주기 싫은 기억들은 펜시브에 담아 보관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위즐리 쌍둥이 형제의 장난으로 슬리데린 퀴디치팀 주장이 순간이동 장롱(사라지는 벽장)에 갇혀 실종되었다가 화장실에 끼인 채 나타나는데, 그를 살펴보러 간 사이 해리는 호기심에 스네이프의 펜시브에 들어간다. 스네이프가 해리로부터 숨기고 싶던 기억은, 제임스 포터, 시리우스 블랙, 리무스 루핀, 피터 페티그루가 자신을 괴롭히는 내용이었다. 곧 돌아온 스네이프는 극도로 분노하여 더 이상 해리에게 오클러먼시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교실에서 쫓아내버린다.[1][2]

부족한 오클러먼시로 인해 해리는 볼드모트로부터 시리우스 블랙이 마법부에서 고문을 받는 환영을 주입받게 되고, 그것을 사실로 안 해리는 아이들을 모아 마법부로 잠입한다. (이 이후의 부분은 시리우스 블랙,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참조.)

작중에서 특별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사실 강력한 레질리먼시를 사용하는 볼드모트의 앞에서 스네이프가 계속해서 그를 속이고 3중 첩자 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스네이프의 뛰어난 오클러먼시 덕분이기도 하다.

6권에서는 드레이코 말포이가 오클러먼시를 터득했다는 묘사가 있다. 전수자는 이모인 벨라트릭스 레스트랭. 또한 마법사로서는 그렇게 뛰어난 모습을 작중에서 보여주지 않은 나시사 말포이가, 레질리먼시에 관해서는 세계관 최고로 평가받는 그 볼드모트를 속인 것을 보면 이것을 터득하고 있었던 듯하다. 이런 사실을 보면 블랙 가문[3]이 정신 방어 기술에 특출났거나, 아니면 해리가 유독 정신 방어 기술에 취약한 것일 수도 있다. 원작에선 대놓고 볼드모트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사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해리가 배우려 하지 않았다고 묘사된다. 덤블도어에게서 확신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그 자신도 아직까지 신뢰하지 않던 스네이프에게 수업을 받는데다, 그와의 반복된 갈등으로 배우려는 의지 자체를 가지지 않았던 것.

아무튼 해리는 7권 중반까지 오클러먼시를 전혀 터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볼드모트는 5권 극 후반에 해리의 정신을 침범하려 시도했다가 해리의 사랑과 그 사랑에서 나오는 슬픔과 고통[4]을 느꼈고,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볼드모트로서는 이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해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이 일로 인해 볼드모트는 두번 다시는 해리의 정신을 침범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고 역으로 자신이 오클러먼시를 써서 해리가 자신의 정신에 들어와 덤블도어에게 정보를 누설하는 것을 막게 된다. 이후, 덤블도어가 죽고 나서는 방심한 건지 다시 간간히 볼드모트의 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결국 해리는 7권에서 도비의 죽음을 계기로 오클러먼시를 터득하게 된다. 도비의 무덤을 파면서 볼드모트가 느끼던 분노를 느꼈으나 자신의 분노와 슬픔이 더욱 강력하기에 완전히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작중 오클러먼시의 최고 달인은 세베루스 스네이프다. 몇 중에 걸친 치밀한 속임수와 계략에도 불구하고, 작중 최고의 레질리먼시 소유자인 볼드모트가 알아채지도 못했을 정도이니...

이 두 인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덤블도어가 말한 '가장 강력한 마법은 사랑이다.'가 정말이었던 걸지도.

2 그 외

오클러먼시가 스토리 도중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면 해리 포터 시리즈는 여러 면으로 설정구멍이 생겼을 것이다. 추가바람.

또한 일본어판에서는 발음보다 뜻을 중요시하게 번역하므로 폐심술(閉心術)로 번역된다. 오클러먼시의 정의가 기억과 감정을 차단하는 정신계 마법이라고 했으니 참 적절한 번역.
  1. 영화판에서는 레질리먼시 수업 도중 아버지를 모욕하는 스네이프의 도발 발언에 꼭지가 돌아버린 해리가 스네이프의 레질리먼시에 프로테고 (비교적 약한 수준의 보호막 마법) 주문으로 대항하면서 그 영향으로 잠시 스네이프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상기된 내용을 보게 된다. 소설 원작에서는 이 이전에 있었던 일. 다만 보게 된 기억은 다르다.
  2. 해리가 오클러먼시를 완전히 배우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이후 완전히 배웠을 수도 있고, 애초에 호크룩스라는 금단의 마법으로 영혼과 정신이 약해진 볼드모트는 해리의 정신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고 작중에서 언급되었다.
  3. 벨라트릭스와 나시사 모두 처녀적 성은 블랙이다.
  4. 대부이자 가족인 시리우스에 대한 해리의 사랑과 그 시리우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고통. 시리우스가 죽은 직후의 일이었기 때문. 영화판에서는 론과 헤르미온느 등 친구와의 우정이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