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

고사성어
까마귀 합할 어조사 군사

까마귀 무리처럼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인 집단을 뜻하는 사자성어.

후한서에 경엄이라는 사람이 유수에게 협력하고자 군대를 이끌고 갈 때 부하가 "유수가 아닌 왕랑과 손을 잡자" 고 제안했으나 경엄이 "우리 군대가 왕랑의 오합지중(烏合之衆)을 쳐부수는 건 썩은 나무를 꺾는 것과 같다" 고 한데서 나온 말로, 무리를 뜻하는 글자 중(衆) 대신 비슷한 뜻인 졸(卒)로 바뀐 것이다. 규율과 기강이 나약한 한심한 군대 또는 목적이나 결속력이 나약한 무리를 조롱하는 단어로 널리 쓰인다.

비슷한 뜻을 가진 신조어당나라 군대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당나라 군대는 오합지졸이 아니었다. 그랬으면 신라가 굳이 나당연합군 같은 거 만들 필요도 없었겠지. ??? : 뭐라고?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해당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게다가 사자성어의 모티브가 된 까마귀 역시 그저 몰려다니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성이 잘 발달된 모습을 보여주며, 애초에 까마귀 자체가 상당히 지능이 높은 축에 속하는 동물이다. 자세한 것은 까마귀 문서 까마귀의 지능 항목을 참조하자.

결국 애먼 까마귀와 당나라 군대만 누명을 쓴 꼴이 되었다.

일본어에는 비슷한 단어로 ざこ(잡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