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미국에서 지적설계를 과학으로 가르치려는 움직임에 지금까지 무시로 대응해왔던 과학계가 제대로 대응에 나서면서 나온 책이다. 영문 제목은 'Intelligent Thought'로, 직역하면 '지적 사고'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지적설계론자를 상대해 주는 것 자체가 그들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 판단하여 무시하기가 주된 전략이었다. 만약 공개적으로 상대해준다면 일반인은 지적설계가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과학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적설계를 주장하는 사람은 지적설계가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과학이므로 논쟁을 가르칠 겸 해서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전략을 구사한다.
머리말에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머리말 끝에서 "서고트족(고대 로마를 거듭 침공한 고트족의 일파)이 문 앞에 와 있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오도록 손 놓고 구경만 할 텐가?"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서고트족은 다름 아닌 지적설계다. 사실 우리나라의 형편도 그리 좋지 못하다. 만약 네이처#s-2지에서 기사로 싣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실제로 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모조리 뺐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그런 일은 막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 또한 미국보다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책은 적절한 시기에 나온 듯하다.
10여명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지적설계가 왜 과학이 아닌지 설명해주는데 각자의 문체와 말투가 개성있어 보는 맛이 있다.
2 내용
지적설계가 왜 과학이 아닌지를 먼저 이야기 한다(제리 코인). 그리고 지적설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대중을 속이는 방법(대니얼 대닛), 물에서 뭍으로 생명체가 올라온 과정(닐 슈빈), 도덕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스티븐 핑커), 학교에서 지적설계론을 가르친다면 어떻게 될 지(마크 하우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적설계를 반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화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잘 설명하는지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