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스나오

吉田直

1969년 10월 24일 - 2004년 7월 15일

일본라이트 노벨 작가로 대표작은 트리니티 블러드. 본명은 마츠모토 스나오(松本直).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으며 와세다 대학 법학부에 진학하고 교토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제노사이드 엔젤 반역의 신들'로 2회 스니커즈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참고로 스니커는 해당 상의 자격조건에 맞는 작품이 없으면 상을 선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상 수상작이 별로 없는데, '제노사이드 엔젤 반역의 신들'이 최초의 대상 수상작이다. 이 때문에 이 사실만으로도 유명했었다고 한다. 2012년 기준으로도 대상받은 작품이 5개밖에 없다. 덧붙여서 2번째로 스니커즈 대상을 받은 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그 후 자신의 대표작이 되는 트리니티 블러드를 앙케이트 순위 3위 내에 들지 못하면 바로 연재가 중단되는 서든데스란 기묘한 조건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이 가혹한 조건 하에 연재가 진행된 3년간 단행본만 12권 이상 나오며 선전했으나 2004년 폐경색으로 34세에 요절했다. 코믹스판 1권이 발매된 상황이었고 애니메이션 제작도 한창 진행 중인 작가로서는 최고의 순간에 (정확히는 애니메이션이 정식으로 방영되기 직전에) 급사하면서 팬들에게 많은 안타까움을 샀다.

이 일이 있은 후 카도카와 서점을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사실 작가의 후기를 보면 호텔에 박혀서 일을 한다거나 자료조사를 하루종일 하는 등 딱 봐도 건강을 망치는게 보였으나 트리니티 블러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에도 심지어 작가가 사망할 때 까지도 혹독한 연재 조건은 바뀌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가혹한 조건이 수명을 갉아 먹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요시다 스나오 사후 작가의 부모님이 스나오 본인이 먼저 카도카와 편집부에게 일부러 가혹한 연재조건을 부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평소에 지병이 있던 작가가 등단 소식을 들은 후 <트리니티 블러드>를 자신의 대표작이자 걸작으로 만들 생각에 편집부에게 서든데스라는 조건을 먼저 제안했고 초기에는 제안을 완강히 거부했던 편집부에서도 작가의 열의에 감명받아서 어쩔 수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본편과 외전이 동시에 연재되고 만화화와 애니메이션화도 빠른 시일안에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던 것. 아마 본인은 <트리니티 블러드>의 완결까지는 자신의 몸이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작가의 사망 직전, 트리니티 블러드의 본편 스토리가 본 궤도에 올랐고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R.A.M.도 마지막 이야기였던 아포칼립스 나우의 연재가 완료된 상태였다. (본편 연재 후, 아벨의 과거를 다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마즈가 연재될 예정이었다.) 작가는 생전에 이미 트리니티 블러드의 완결 내용과 구체적인 설정까지 메모해 둔 상태였고 사망 후, 트리니티 블러드의 플롯과 자료, 미수록 단편을 모은 설정집 Canon 신학대전이 발매되었다.

2013년, 생전에 부시로드의 대표인 키다니 타카아키[1]와 함께 열풍해륙 부시로드의 원안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 당시 브로콜리의 사장. 브로콜리의 초대 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