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뭇가사리 이외의 다른 의미에 대해서는 한천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목차
1 해조류
일어로는 天草(テングサ)라 한다. 영어로는 agar라고 하는데, 말레이어 agar-agar에서 온 말이다.
1.1 개요
우뭇가사리는 우뭇가사리목 우뭇가사리과에 속하는 홍조류이다. 검은색에 가까운 적색 또는 보통의 적색을 띄고 있으며, 가는 줄기가 여럿 붙어서 흡사 머리카락 뭉치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가공을 통해 식용할 수 있으며, 해초 자체를 식용하는 게 아니라 묵의 형태로 가공된 식품을 주로 먹게 된다. 우뭇가사리 묵이라 불리며, 줄여서 우무 또는 우묵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아무런 맛도 없고 열량이 매우 낮다.
우뭇가사리 묵의 또 다른 이름은 한천이며, 한천은 식용 목적 외에도, 세포, 미생물이나 식물 씨앗 및 줄기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로써 사용된다. 더불어 최근엔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많이 하는 전기영동에 쓰는 매트릭스 재료로도 이용된다. 이 경우엔 어차피 사람이 먹을게 아니기 때문에 분말형태로 정제돼있다. 실험실에선 보통 아가로스(agarose)나 아가로스겔(agarose gel)이라고 부른다. 보통 한천을 굳히기 전에 사용 용도에 맞게 뭘 섞어 주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무기염류나 포도당 등을 성장에 적합한 비율로 섞으면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배지를 만들 수 있다.
1.2 채취
우뭇가사리는 바다 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해녀들이 직접 캐내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 우뭇가사리 채취 현장
이때 어촌에서는 볕좋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널어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3 가공
우뭇가사리에는 특별한 독성은 없으나, 이 자체를 식용하기보다는 우뭇가사리에서 추출한 젤리 형태의, 소화가 어려운 탄수화물을 추출해 묵을 만들어 섭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묵을 만들때 붉은 기운이 남는 걸 막기 위해서 3~5회 정도 삶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를 통해 붉은 색소가 모두 빠져,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맑은 빛의 반투명한 하얀 묵을 만들 수 있는 재료로 바뀌게 된다. 참고로 가공된 후의 모습은 옥수수 수염과 닮았다.
이것을 충분한 물과 청주 약간(잡냄새 제거를 위해)을 넣은 다음에 우뭇가사리가 녹은 물과 우뭇가사리를 분리한 다음, 우뭇가사리 물을 틀에 담아 차갑게 식히게 되면 묵이 완성된다.
1.4 용도
곤약과 비슷하게[2], 다이어트 식품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우뭇가사리로 만든 묵은, 소화가 어려운 탄수화물, 섬유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성분은 물이 차지하고 있다. 특별한 맛이 없다는 것에서, 저열량 요리를 만드는 각종 요리에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차갑게 먹는 음식과 잘 어울려, 화채나 우뭇가사리묵 콩국, 무침 등에 활용된다. 아무 맛이 없고 젤라틴처럼 굳는 성질을 이용해 젤리를 만드는 데도 많이 사용된다. 쫄깃하지 않고 슥슥 잘라지는 종류의 젤리는 대부분 한천을 사용한 젤리다.
특별한 목적으로 영양 성분이나 약품을 투입하여, 세포를 배양하는 배지로도 이용할 수 있다.
2 위의 해조류를 가공하여 만든 묵
2.1 개요
해조류 우뭇가사리를 가공하여 만든 묵을 가리키는 말로 '우뭇가사리'를 사용하기도 하며, 보통 이때는 우무, 우묵, 우미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차갑게 해서 먹는 주요한 요리 (냉채, 냉콩국, 무침)에는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열량이 거의 없고 섬유질이 많아 장시간 포만감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옛날 이야기 중 가난한 선비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는데 돈이 없어서 소화가 안되는 이 우무를 들고 가서 먹고 소화가 안 되니 그대로 나온걸 다시 먹고 먹고 나온걸... 물론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그 형태 그대로 나오는건 아니니 어디까지나 유머로만 받아들이자.
무적코털 보보보의 등장인물인 토코로텐노스케 (국내번안명 : 젤라티노)의 모티브는 이 문단에서 설명하는 우뭇가사리 묵이다.
2.2 요리
2.2.1 우뭇가사리 냉콩국
준비물: 우뭇가사리 묵, 콩가루, 설탕, 소금, 얼음, 차가운 물
1. 묵을 국수처럼 가늘고 길게 썰어 대접에 담는다. 이 때 미리 묵을 냉장고에서 차갑게 하면 시원한 맛이 강해진다.
2. 콩가루를 넣고, 물을 묵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담는다.
3. 설탕을 주로 넣고, 소금으로 약간 간을 맞춘 다음, 콩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잘 섞어준다.
4. 마지막으로 얼음을 띄워서 시원하게 먹는다.
설탕 넣어 먹는 콩국수와 비슷한 맛이 나면서도, 시원함이 특징이다.
재료도 간단하고, 조리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 남자의 요리. 이것도 귀찮으면 그냥 파는 콩물을 사다가 묵을 말아 먹어도 된다. 우무를 파는 가게에서 아예 콩국물을 함께 팔기도 한다.
2.2.2 물방울떡
물방울떡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