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1 기상 현상

만렙 썬콜이 시전한 블리자드
우박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1.1 개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얼음덩어리. 영어로는 Hail해일이다. 잘못 읽어서 하일이라 부르지 말자

1.2 생성 원리

비가 만들어지는 높은 하늘은 기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공기 중에 미세한 얼음 조각(빙정)이 떠다닌다. 이 얼음 조각은 근처의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는데, 일정 크기 이상이 되면 이들은 자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평소대로라면 이 얼음 조각은 매우 작으므로 떨어지면서 녹아 비가 되는데, 지상의 기온이 낮아 미처 녹지 못하면 눈이 된다. 문제는 이 얼음 조각이 강한 상승기류를 만났을 때이다. 이 경우 이 얼음조각은 떨어지다 말고 상승기류에 떠밀려 올라가서 계속 수증기를 흡수하며 점점 더 굵어진다. 하지만 떨어져야 할 얼음 조각이 계속 몸집을 불려 나가면 제 아무리 안 떨어지려고 해도 나중에는 떨어지는 법. 그러다 상승기류가 약해지거나 상승기류로도 더 이상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지면 그제서야 이 얼음 덩어리는 녹지도 않고 지상으로 덩어리째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우박이다.

한 마디로 말해, 땅으로 내려가야 할 얼음조각이 내려가지 않고 상승기류를 타고 공중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뻗대다가 지나치게 커지게 되어 생긴 얼음덩어리가 바로 우박인 것이다. 실제로 우박을 반으로 잘라보면 불투명한 핵을 중심으로 투명한 얼음층과 불투명한 얼음층이 교대로 나타나서 마치 자른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한 무늬를 이루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곧 우박이 공중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크기를 키우는 특성에서 기인한다.

1.3 특성

얼음이지만 눈과는 달리 초여름이나 가을에 잦다. 왜냐하면 윗 문단에서 밝혔듯이 우박이 만들어질 조건은 얼음 조각을 공중에 붙잡을 수 있을 만한 강한 '상승 기류'이지, '낮은 기온'과는 별로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상승기류는 서로 다른 성격의 공기가 만나서 생긴 다툼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겨울에는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지 않고 차가운 공기만 계속 머물러 있으므로 상승기류가 생길 이유가 없어서 우박이 생길 조건이 형성되지 못한다. 반면 초여름이나 가을에는 원래 있던 공기가 물러가고 새로운 공기가 다가오면서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가 만나는 경우가 많아진다. 따라서 계절의 중간보다는 환절기에, 특히 초여름에 우박이 많이 생긴다.

이와 같이 우박이 초여름에 주로 내리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유발하는데, 왜냐하면 이 때는 작물들이 한창 영글어가고 수확을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우박이 내리게 되면 농작물 따위는 우습게 찢어발기며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은 그냥 개박살이 난다. 이런 상황이면 한 해 농사는 그냥 한마디로 망한 것이 된다.

그 외에도 여러 건물이나 시설 따위에 피해를 입히며, 심하게는 인명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 비행중인 비행기에게도 극도로 위협적인 존재이다.

1.4 이야깃거리

현재 발견된 가장 큰 우박덩어리는 미국 네브래스카에 떨어진 직경 18cm짜리. 가장 무거운 우박은 방글라데시에서 내린 1Kg짜리, 가장 깊이 파고 들어간 우박은 브라질에서 3m 아래로 뚫고 들어갔다고 한다. 이건 뭐 유성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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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모로우를 보면 기상이변으로 거대한 우박이 도쿄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가끔 비행기의 날개나 동체에 매달려 있던 얼음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굉장히 드문 일이지만, 이런 경우 엄청나게 큰 얼음덩이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 1m 가 넘는 얼음이 떨어지기도 한다.

판타지 소설 등에서는 아이스 메테오 등의 허세거창한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러시아에서는 우박 억제기술을 개발하여 라이센스를 따 냈다. 오오…

2 만화 수라의 문에 등장하는 무술인 무츠원명류의 기술

철포를 든 상대에 대적하기 위한 훈련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츠원명류의 훈련용 기술.
물건을 투척해 상대를 무력화시킨다. 그 위력은 실로 무시무시한 수준.
원거리에서 공격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스파링파트너가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필살기급의 위력을 지닌, 따지고 보면 어이없는 기술. 對철포전의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철포의 달인이 필요한데, 수련할때마다 그런 사람을 찾을수도 없으니 대신 자기들끼리 가상 철포 훈련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1]

원래 무츠의 기술로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츠의 이름을 이어받은 자가 이 기술로 상대를 공격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정황상 다른 주위 사람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 무츠 자신의 대결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단, 수라의 각 4권의 서부편에서는 무츠의 이름을 이어받지 않은 그냥 아즈마와이어트 어프를 비롯한 서부의 건맨들을 상대로 총알이나 쇠꼬챙이를 던지는 방식으로 인정사정 없이 사용했다...[2] 솔직히 이 기술만 있어도 어지간한 상대는 다 보내버릴 수 있는 수준.

또한 수라의 각 6권의 칸에이 어전시합편에서는 돌멩이를 던져서 화승총 사수의 마빡을 뚫어버리기도 했다. 흠좀무.
  1. ...쉽게 말하자면 인간 슈팅머신
  2. 사실 아즈마도 자신을 위해서 우박을 사용한 적은 없는거나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