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住寺. 運舟寺라고도 한다.
1 개요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천불산(千佛山)에 있는 절로서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운주(雲住)가 세웠다는 설, 마고(麻姑)할미가 세웠다는 설이 전하여지고 있다. 이 중 도선창건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건축양식, 절 구조 등 현재는 조계종에 속해 있지만 공통점을 거의 찾을 수 없는 특이한 절로 유명하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전남대학교 박물관에서 네 차례의 발굴 조사와 두 차례의 학술 조사를 실시하였지만 절의 정확한 창건 연대와 창건 배경, 창건 주체 등의 구체적인 확증을 찾는데 실패하여 오늘날에도 여전히 제대로 밝혀진 사실이 없는 신비로운 절이다.
2 천불천탑
이 곳에 있는 것은 천불천탑. 말 그대로 천 개의 불상과 천 개의 탑이다. 이것에 대해선 창건자로 추정되는 도선 대사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그는 이 땅을 한 척의 배로 보고, 영남보다 호남에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 것을 염려해 그 균형을 맞추고자 법력을 이용해 하룻밤새에 천불천탑을 쌓았다고 전한다. 한편으로는 천계의 석공들을 하룻동안 일하게 한다는 조건으로 일을 시켰는데 도선대사가 법력으로 일봉암에 해가 뜨지않게 묶어서 하루가 아니라 몇일을 부려먹었는데 도선대사의 제자가 일을 하기 싫어 닭우는 소리를 내서 와불을 세우기전에 하늘나라로 돌아갔다라는 설화도 있다.
절의 이름 중 하나인 운주사(運舟寺)는 이같이 풍수상 움직이는 배 모양의 땅이라는 데서 비롯되었다. 불행히도 임진왜란으로 법당을 비롯한 천불천탑도 크게 훼손되어 폐사로 남아 있었으나 18세기에 자우(自優) 스님이 절을 재건하였다. 또한 1918년 경에 신도들의 시주로 중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단 천불천탑만은 복구되지 못하여, 1942년까지는 석불 213좌와 석탑 30기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에는 석탑 12기, 석불 70기만이 쓸쓸히 남아 있다. 1980년 6월에 절 주변 일원이 사적 제312호로 지정되었다.
3 와불
수 없이 세워진 천불천탑 말고도, 절 뒷산으로 올라가면 누워 있는 거대한 와불(臥佛), 즉 누워 있는 거대한 불상이 눈에 띈다. 한 쌍의 와불이라. 부부와불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도선 대사가 천불천탑을 하룻밤 사이에 다 세우려 하였으나 미처 세우지 못해서 누워 있는 것이라 하며, 현존하는 이 절의 석탑과 석불은 다른 불교 미술과는 완전히 다른 조각수법을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모두 이름없는 석공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석탑 및 불상의 배치도 또한 마찬가지로 특별한 의도로 계획되었다기 보다는[1] 장기간에 걸친 제작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형태로 추정할 수 있다.
민간설화에서, 누워 일어날 수 없는 와불이 일어나면 미륵이 도래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퇴마록에서도 이것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암반에 새겨져 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없다(...). 9.0짜리 지진 같은 강력한 지각변동이 일어난다면 이 와불도 일어날 수 있을 텐데, 그 정도 재해라면 세상이 수십 번 뒤집히고도 남을 것이다.(...) 어쨋든 일어서면 세상이 바뀌잖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4 교통편
화순교통에서 218번이 운주사를 경유하여 중장터까지 운영을 하고있다. 혹은 318-1번으로도 갈 수 있으니 운주사를 버스타고 가려는 사람들은 이 점을 참고하도록 하자. 그리고 금호고속에서 남도한바퀴라는 관광버스를 운영하는데, 그 중 제4번코스가 순천, 보성, 화순 운주사를 포함한다. 그러나 주말에 운영한다는 것이 단점.- ↑ KBS 역사스페셜에서는 석탑 및 석불 배치가 하늘의 별자리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