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전라남도 화순군 대암면 대초리와 용강리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의 유명한 유물.
현재 남은 석탑은 대략 18기, 탑 아래부분만 간신히 남은 것이 3기, 모양이 완전한 부처가 57분, 불완전한 부처가 43분 그 외 기타 등등을 합치면 모두 1백여 분 정도가 있다고 한다.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고, 불상의 모양도 정석적인 것이 아니라 기기묘묘하기 때문에 온갖 떡밥의 온상이다.
역사스페셜에서도 소개되었는데 도선이 지은 것으로 한반도의 지형이 동고서저로 다소 동쪽으로 쏠려있는 바람에 한반도의 좋은 운수가 일본으로 다 쓸려 갈 것을 걱정해서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운주사 지역에 천불천탑을 세우게 되었다는 설을 소개하고 있다.
퇴마록에서 등장
도선국사의 예언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세를 바로잡으며, 중국의 지세를 가져오고, 일본의 지세를 누르려는 목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운주사의 와불을 일으키면 한국의 지세가 융성한다는 떡밥을 퍼뜨리는데...
사실상 페이크. 와불이 중세 시대의 전략 무기정도로 일본이 가라앉는 결과를 초래하고 퇴마록 해당 내용의 등장인물 몇몇은 그걸 기도하지만 한빈거사가 세월이 흘러 강산이 변해서 오히려 와불을 일으키면 한국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꾸짖는 걸로 끝났다.[1]
그리고 무엇보다 운주사의 와불은 일으킬 수 없다. 암반에 새겨진 것이기 때문.[2] 반대로 생각하면 와불이 일어날 레벨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면 다 죽는다는 뜻인가 <퇴마록>에서 정선생과 임악거사는 와불을 떼어내기 위해 특수한 폭약(수평으로 암반을 잘라낼 수 있는 폭약)과 기중기를 이용하려 했다. 암반에서 와불을 떼어낸 후 기중기로 일으키려 했던 것.
사실 운주사의 천불천탑은 돈 많은 이들이 남을 시켜 불사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돈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 극락왕생을 바라며[3] 직접 만든 불상과 탑들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나타났다고 여겨지는 민중불교의 상징.[4]
탑과 불상들의 배치 양식에 대해서는 갖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으나 뚜렸한 근거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아예 배치 양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올 정도이다. 단일한 창건 주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수많은 민중들이 각자의 생각대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니만큼 단일한 배치 양식이 있는게 오히려 이상할지도...- ↑ 단 에필로그에서 한빈거사가 일부러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퇴마사들이 하기는 한다.
- ↑ 실제로 암반의 결을 파서 일으키려는 시도도 해봤으나, 중간에 결이 사라지기 때문에 모험을 포기했다고 한다.
- ↑ 그리고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임진왜란을 겪었던 민초들이 일본에 대한 분노를 담아서.
- ↑ 소설 장길산의 후반부 내용이 여기서 모티브를 차용한것으로 보인다. 에필로그에서 하룻밤 사이에 천개의 불상을 세우면 세상이 뒤집힌다는 말을 믿고 백성들이 999개의 불상을 세운 후 마지막으로 와불을 일으키려 하나 와불이 일어나기 직전에 누군가가 수고를 견디지 못하고 동이 텄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모든 사람이 뿔뿔이 흩어지고 마는데, 이 내용은 단순한 에필로그를 넘어, 미륵도의 난이나 구월산 토벌 부분과 오버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