熊掌
곰방와
1 개요
예로부터 진미로 유명[1]했다. 다만 요리하기가 좀 많이 까다롭다고 한다. 흔치않은 식재료인지라 숙련되기 쉽지 않은데다 워낙에 두꺼워서(!) 잘 익질 않기 때문. 그래서 관련된 이야깃거리도 많다.
지금도 중국 부자들이 좋아하는 진미 중 하나다. 다만 예전과는 달리 곰이 보호종이 되었는지라 합법적으로는 먹을 수가 없고, 그래서 러시아 등지에서 밀수하거나 동남아로 여행 가서 먹고 한다고. #
2 이야깃거리
-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성왕은 태자를 교체하려다가 오히려 아들이 선수를 치는 바람에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었다. 이 때 마지막 소원이라고 한 말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웅장을 먹고 죽고 싶구나." 성왕의 속내는 며칠씩 삶아야 하는 웅장의 특성을 이용해서 지방의 진압군이 달려올 때까지 시간을 벌려는 것이었는데 태자가 바보도 아니고(...) 결국 성왕은 흰 비단으로 목을 매어 자살했다.
-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영공은 성격파탄자로 악명이 높았는데, 어느 날 그의 요리사가 약간 덜 익혀진 웅장을 수랏상에 올렸다. 이에 영공은 요리사를 죽여 그 시체를 바구니에 담아 요리사의 아내가 궁궐 밖으로 지고 나가도록 했는데[2] 마침 당시 진나라의 집정이었던 조둔[3]이 입궐하다가 웬 아낙이 이고 가는 바구니 바깥으로 사람 손이 비죽 튀어나온 걸 보고 기겁... 그는 영공에게 달려가 앞으로 이런 포악한 짓을 그만두라고 했고 영공은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났으면 당연히 이야기가 안 되고(...) 영공은 오히려 잔소리하는 조돈을 죽이려 들었다. 하지만 영공이 파견한 암살자는 조둔이 바른 사람인 줄을 알고 차마 죽이지 못하고 자살해버렸다. 훗날 영공은 쓸데없는 데 집념을 발휘하여 술자리에서 조둔을 죽이려 했으나 조둔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있어서 필사적으로 호위한 덕에 가까스로 탈출했고 이 사실을 듣고 분노한 조둔의 사촌동생은 진영공을 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