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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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太陰曆 / Lunar Calendar

의 운행을 기초로 하여 정해진 역법 체계.

2 상세

세계 각지에서 태음력을 사용한 전통이 많지만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지는 각 전통마다 다르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는 반면, 달은 날마다 모습(위상, 位相)이 달라지므로 날짜 변화의 측정 기준으로 태양보다 나은 점도 있거니와, 일식과 월식 현상이 지구와 달 사이의 위치 상관관계에 좌우되며, 바다의 조수 간만(밀물과 썰물)의 주기가 달의 운행과 직결되므로 천문학 및 수산업이나 항해술에서는 음력이 더 중요하다. 또한 태음태양력의 경우 24절기를 따로 표시해두어 농사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날짜를 헤아리기 쉽고 천문학과 어업에 눈에 띄게 영향을 끼치는 관계로 고대 문명에서는 태음력을 선호한 곳이 많았다.(이집트마야 등 일부 문명은 예외) 다만 열대지방이 아니면 계절의 변화를 아는 것이 중요했으므로, 대부분의 문명에서 사용한 달력은 순수한 태음력이 아닌, 태양과 달의 움직임을 동시에 고려하는 태음태양력이었다. 달의 주기를 12번 곱한다 해도 지구의 태양공전주기와 일치하지 않으므로 태음력과 태양회귀년(및 이를 기반으로 하는 태양력) 사이의 오차가 누적된다면 계절의 변화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1] 태음태양력은 이를 조율해서 한 달의 주기는 달의 움직임에 따르면서도 1년의 길이는 태양의 움직임과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양다리를 걸친 것이다.

중국 문화권에서 사용한 음력의 경우, 달이 태양과 같은 각도에 위치하여 (지구 - 달 - 태양 ; 이렇게 일직선상에 놓임) 달이 보이지 않는 날(합삭, 合朔)을 초하루로 삼아 다음 합삭 전까지 날짜를 헤아리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계산하면 15일을 전후하여 망(望), 즉 보름달이 뜨는 날이 된다. 꼭 15일에 정확하게 보름이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상 15일을 보름날로 간주했다.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삭망월)인 29.53059일(평균)을 기본으로 삼아, 29일을 한달로 하는 작은달과 30일을 한달로 하는 큰달을 번갈아 끼워넣으며 12개월 354일을 한 해로 설정한다[2].

한국도 1896년 태양력 도입 이전에는 태음태양력만을 사용해 왔고, 오늘날에도 태음태양력에 따라 전통 명절을 쇤다. 이것이 그레고리력을 뜻하는 '양력'에 대비되는 의미로 '음력'이라고 불리는 시헌력이다. 국내에서 사용한 태음태양력은 태양의 움직임과 맞추기 위해, 한 달과 같은 길이로 구성된 윤달을 추가하는 치윤법(置閏法)으로 오차를 조정한 것이다.

한편, 아라비아에서 발생하여 건조 및 열대기후대를 중심으로 전파된 이슬람교에서는 처음부터 윤달을 금지했다. 원래 아랍인들은 태음력을 사용해왔는데 이슬람교가 생겨나기 2세기 전부터 유대인들이 타민족과 거래를 쉽게 하기 위해서 태음태양력을 들여와 윤달을 추가했다. 그러나 유대인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자 예언자 무함마드의 명령으로 윤달을 완전히 금지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전세계에 있는 여러 역법 중에서도 (아마도)유일하게 순수 태음력을 지키게 되었다. 1년이 355일 전후인데다 윤달이 없으므로 (삭망월 주기에 맞추기 위하여 3년에 하루꼴로 윤일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슬람력은 3년에 한달씩 태양력(그레고리력)과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이슬람력은 실제 달의 움직임을 기반하지 않고 평균 삭망월을 기반으로 한다. 이런 달력을 따라야 하는 무슬림들 지못미

일본의 경우 태음력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메이지 유신 이후 태음력을 폐지했기 때문. 하지만 오키나와의 경우에는 아직도 음력으로 명절을 쇠는 곳이 많다.

시헌력에서는 음력 11월을 동지가 있는 달로 정한다. 동지는 양력 12월 22경에 들므로, 결과적으로 음력이 양력보다 평균 1달 정도 늦게 따라가는 모습이 되었다. 양력으론 3월인데 음력날짜는 2월을 가리키고 있다든가. 이 현상은 시헌력의 정의에 의한 것이므로 윤달과는 상관이 없다.[3] 설날이 양력 1월 초가 아니라 1월 말 ~ 2월 중순 안에 드는 것도 그 예시이다. 동지가 음력 11월에 들 경우 우수는 대체로 음력 1월인데, 우수는 양력으로 2월 19일경이다. 따라서 설날이 양력 2월 19일보다 늦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4] 아무리 일러도 우수보다 30일 이상 일찍 올 수가 없으므로 일찍 와도 양력 1월 21일보다 빠른 경우는 그레고리력과 실제의 오차가 누적되는 수천년 이후에나 볼 수 있다.

한편, 임의의 양력 날짜와 그에 대응하는 음력 날짜는 19년을 주기로 서로 맞물린다는 법칙이 있다. 예를 들자면, 1991년의 양력 9월 22일은 음력으로 8월 15일이었는데, 그 19년 후인 2010년의 양력 9월 22일도 음력이 8월 15일로 서로 같다. 19태양년 동안 거의 정확하게 달의 삭망주기 235번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로, 천문학계에서는 기원전 5세기 그리스 학자인 메톤의 이름을 따서 메톤 주기(Metonic cycle)라고 부른다. 19년간 윤달을 7번 끼워서 19년간의 태양력과 날수를 맞추는 '19년 7윤법' 또한 고대 중국인들이 메톤 주기를 이미 알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하지만 메톤 주기가 19태양년 동안 235번 삭망주기가 '거의' 맞아떨어진다라는 것이지 칼같이 맞물린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하루 정도 차이가 나고, 2세기 정도가 지나면 그레고리력의 윤년 건너뛰기 규칙으로 인해 이틀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긴다. [5] 가끔 자기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이 똑같은 날이 되는데 이거 신기하다면서 무슨 주술적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저 메톤 주기가 딱 맞아떨어졌을 뿐 아무 의미 없다. 태음태양력의 원리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거다.

3 24절기와 태음력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오랫동안 계절의 변화를 알수 있도록 24절기를 사용해 왔으며 태음력을 사용하던 시절과 겹치면서 "24절기 = 태음력" 이라는 오해를 불러들였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24절기는 태양태음력을 계산할 때 필요한 계산요소로, 태양태음력 중 태양력에 가까운 요소라고 할 수 있다. 24절기만으로는 애당초 역법이 되지가 않는다.

또한 24절기를 동아시아 문화의 독특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로마와 기독교 문화가 유럽의 스탠다드가 되기 이전의 유럽에서도 부분적이지만 24절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그 문화적 흔적은 지금도 일부 남아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는 원래 북유럽의 동지 축제일이 그 기원으로, 태양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다 동지를 지나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크리스마스와 동지는 얼추 날짜가 비숫하다, 또 미국 북동부에서는 매해 2월초면 그라운드호그 데이라 하여 봄의 첫시작을 기념하는 축제가 있는데, 이는 원래 켈트족의 입춘 축제가 독일에서 계승되고 그것이 다시 미국의 독일 이민자 시회에서 이어진 것이다.)

태양이 가상의 천구(天球)상에서 운행하는 궤적을 황도(黃道)라 하며 천구를 1년동안 한바퀴 360도를 돌면서 15도씩 24등분한(한달에 두번씩) 점을 통과한다. 청나라 초기에 서양에서 온 예수회 선교사들은 뛰어난 천문학자로 인정받았다. 그래서 청나라 황실이 인정하여 국립 천문대격인 관상감에 들어가 새 역법을 편찬토록 했다. 이들 예수회 학자들이 주도하여 만든 시헌력에서는 황도상 동짓점을 기준으로 황도를 15도씩 24등분하고, 태양이 황도상 각 지점에 합쳐지는 날을 24절기로 규정했다. 이 시헌력이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음력이다.

황도를 기준으로 24절기를 정하는 방식은 시헌력에서 비로소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사실 예수회 선교사들은 이미 명나라 때 와 있었으며, 명나라 숭정제 때 시헌력을 도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명이 멸망하고 청나라 순치제 때 비로소 시헌력이란 이름으로 도입했다. 시헌력식 계산법은 종래의 중국 전통과는 판이했다. 시헌력 이전, 명나라 대통력[6]은 24절기를 동지로부터 15.22일 간격으로 있다고 간주했다. 그래서 24절기간 시간간격이 똑같다. 그에 반해 시헌력에서는 태양이 황도를 이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24절기간 간격이 들쭉날쭉하다.[7] 이 때문에 청나라는 물론 조선에서도 이러한 시헌력식 방법을 육합(六合)의 원리도 모르는 무지한 서양 오랑캐식이라고 무진장 까는 부류가 많았다 (당시 논쟁을 보면, 옛 중국에서는 태양의 황도상 움직임이 언제나 균등하다고 간주한 듯하다). 조선에서 처음으로 시헌력 도입을 주장한 한흥일 같은 경우, 반청감정이 극심했던 인조 때 사람인데, 청나라 역법(시헌력)이 옳다 하여 집안 제사를 시헌력에 따라 지내다가 억수로 욕을 먹었다. 대통력식 방법을 따르면 윤달을 집어넣기가 편한 반면, 시헌력식 방법을 따르면 윤달을 넣기 곤란할 때가 종종 생긴다. 대통력에서는 24절기간 간격이 고른 반면 시헌력에서는 고르지 않기 때문에, 중기(동지를 비롯한 12달의 이름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12 절기)가 한 달에 두 번 드는 경우가 생기는 등, 대통력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시헌력에 포함된 계산식은 탕법[8]에서 매법[9]으로 바꾸었다가, 대법[10]으로 바꾸었는데, 조선에서는 이런 계산식 업그레이드를 따라가느라 X 빠지는 줄 알았다. 청나라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예수회를 주축으로 한 시헌력파가 실각하자 몇 년 동안 대통력을 사용했는데, 이때 조선도 냉큼 대통력 체계로 돌아갔다. 나중에 다시 청이 시헌력을 사용하자 조선도 시헌력을 부활시켰다. 24절기 설정 말고도, 대통력 등은 주천도수를 365.XXXX로 설정하여 가급적 원의 둘레를 일년의 날수와 비슷하게 맞추려고 한 반면, 시헌력에서는 360도로 설정했다. 당연히 대통력 등 시헌력 이전 역법에서는 원의 둘레가 딱 나누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계산이 상당히 힘들다. 그에 반해 시헌력은 계산하기 무척 편하다. 이 점은 심지어 시헌력 반대파조차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통력 등 고력의 단점이요, 시헌력의 장점이었다.

이렇게 한동안 시헌력 지지파와 대통력 지지파는 서로 갈등했다. 하지만 서양 천문학의 성과를 받아들인 시헌력을 사용하면 일식/월식 계산이 정밀하고 정확함을 청나라와 조선이 서로 확인하였다. 급기야 성호 이익은 "천문학은 서양이 제일이고 회회(아라비아)가 버금이며, 중국은 이를 따르지 못한다"라고 단언할 정도가 되었다. 결국 시헌력의 승리.

음력 체계가 태양과 완전히 딴판이 되지 않도록 중국 전통에서는 15.22일 간격으로 24절기를 설정함으로써, 시헌력 도입 이후에는 황도상 움직임에 따라 24절기를 설정함으로써 윤달을 넣어, 태양의 움직임과 한 달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하였다. 그러나 바꾸어 말하면, 음력 날짜는 태양의 움직임과 최대 한 달까지 차이가 난다. 차이가 한 달 이상 벌어지는대로 바로 윤달을 집어넣는다. 그런데 태양이 황도상에서 여름철에 늦게 움직이고 겨울철에는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11], 시헌력의 체계 안에서는 윤달은 보통 여름철에 든다.속담 중에 '윤동짓달(음력 윤 11월)에 빚 갚겠다'라는 말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헌력에서는 윤달이 한겨울에 드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빚을 갚지 않는다라는 의미에서 나온 속담이다. 추석이 양력으로는 한 달 이상 차이가 많이 나는데로 설날은 양력 날짜 차이가 별로 크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로, 태양이 황도상에서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윤달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12]

순수태음력보다는 훨씬 낫지만, 이런 달력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실상 옛날에도 농사는 24절기에 맞추서 진행했다. 입춘에는 뭐하고 춘분에는 뭐한다는 식으로.[13] 그래서 24절기를 달력에 반드시 표기해야만 했다. 예를 들어 우수가 음력 1월 중에 있는데, 우수가 정확히 1월 며칠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꽝이 된다. 이런 식으로 매년 24절기 날짜가 몇 월 며칠인지 정확히 알아야 했다. 조선에서 매년 역서를 민간에서 함부로 만들지 못하도록 엄히 금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는 불법으로 역서를 만들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조정에서 공식적으로 찍어내는 역서가 적으니까.

조선시대에 시헌력을 받아들일 때에는 민간에서는 사주를 볼 때도 대통력으로 보고, 제사도 대통력 날짜에 따라 지내기도 하는 등 시헌력을 못 믿을 역법으로 간주한 분위기가 제법 있었다. 시헌력이 서양 오랑캐 역법이란 이유에서였다. 시헌력이 완전히 정착한 다음에도 관상감에서는 왕에게 대통력에 다른 역서를 한 부 필사하여 올렸는데, 이게 고종 때까지 지속되었다. 이렇듯 무시받던 시헌력이 지금에 와서는 전통 달력의 표준인 양 취급받으니 세상 일이란 모르는 법이다.

시헌력을 가장 과학적인 달력인 양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시헌력은 명말 청초 흠천감에서 일하던 예수회 천문학자들이 관여했기 때문에, 중국 전통과 서양 과학이 결합된 형태를 띈다. 그 계산은 엄밀하지만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학적이란 말이 정의가 모호하다. 시헌력은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력이니 수시력이니 사백력이니 하는 옛 중국 역법은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감히 계산할 수가 없다. 계산한 뒤에도 24절기를 명시해주지 않으면 농사를 짓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실용성이 그레고리오력보다 떨어진다. 특히 월을 설정하는 방법에 있어서, 시헌력이든 대통력이든 단점이 크다.

4 일상에 미치는 영향

어르신들이나 다른 특수한 경우, 아직도 생일을 음력으로 지내는 관습이 남아 있다. 따라서 평소 음력 날짜를 체크하지 않으면 본인이 본인 생일을 모르거나 부모님의 생일을 까먹는 참사가 난다. 모 아이돌은 부모님의 음력 생신을 타투로 새겼음에도 까먹어서 sns에 자책성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게다가 제사도 음력으로 지내므로 기혼자들에겐 음력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시월드에 찍히면 안 된다. 따라서 착한 위키러들은 음력 날짜가 제대로 표기되는 달력 어플을 깔아서 음력 날짜를 꼼꼼히 체크하도록 하자. 요새는 12간지 달력 어플도 있다.

또한 이사나 장례의 경우 손 없는 날을 중시하기 때문에 양력이 기준인 현대에도 음력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 그런 풍습을 따르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날에 이사 수요가 몰리는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으므로 요긴하다. 시골집에 내걸린 촌스러운 달력(날짜별로 십이지신 동물이 그려진 달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

4.1 한국에서 음력으로 정해지는 명절

한국에서 역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지 않는 한 설날, 추석 등은 모두 음력을 기준으로 하며, 아래의 3가지는 법정 공휴일이다.

그외 음력을 기준으로 하여 아래와 같은 명절이 남아는 있지만, 휴일이 아니기에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설날, 추석 다음의 3대 명절이라고 불렸던 단오부터 시작해서, 정월대보름이나 칠석날도 현재는 그 존재감이 빈약하다.

  1. 아래에도 나와 있듯 순 태음력인 이슬람력이 이를 반증하기 때문에 해마다 라마단의 날짜가 조금씩 앞으로 당겨지고 있고, 뭇 무슬림들은 그레고리력 달력과 이슬람력 달력을 따로 걸어둬야 한다.
  2. 평균 삭망월을 기준으로 하는 평삭법, 실제 삭망월을 기준으로 하는 정삭법으로 나뉘는데 현재 시헌력에서 채택하는 것은 정삭법이다. 이 경우 큰 달이 여러 번 또는 작은 달이 여러 번 연속으로 올 수 있다.
  3. 오히려 윤달이 한 번 지나고 나면 양력 날짜와 음력 날짜의 차이는 2달까지 벌어진다.
  4. 예외도 있다. 동지가 음력 11월이라는 법칙이 다른 달의 중기보다 우선하므로, 동지가 12월 23일이고 음력 초하루라면 거기서 60일이 지난 2월 21일 까지 늦어질 수도 있다. 3416년에 설날이 2월 21일이다.
  5. 예를 들어 1995년엔 추석이 9월 9일이었는데, 19년 후인 2014년에는 추석이 9월 8일이다. 2014년으로부터 메톤주기가 두 번 지난 2052년 추석은 9월 7일이고, 2014년으로부터 11 메톤주기, 즉 209년이 지난 2223년에는 추석이 9월 10일이 된다. 2100년과 2200년이 4의 배수이지만 윤년을 건너뛰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6. 사실 대통력은 원나라 수시력과 사실상 체계가 같다. 수시력은 시헌력 이전 중국 역법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7. 지구의 공전궤도가 원이 아니라 타원이고, 궤도를 움직이는 속도도 다르다. 그래서 태양이 황도를 움직이는 속도 또한 똑같지 않고 계속 변한다.
  8. 예수회 신부 탕약망, 즉 아담 샬이 만든 계산식을 가리킨다.
  9. 청나라 학자 매곡성이 탕법을 수정한 계산식.
  10. 매법에 오류가 있어 예수회 신부들이 케플러 타원 궤도설을 받아들여 수정한 계산식.
  11. 지구는 타원궤도로 운동하고 태양의 위치는 지구 궤도의 두 초점 중 하나에 해당하므로 태양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점(근일점)과 먼 점(원일점)이 생긴다. 2015년 현재 지구는 1월에 근일점, 7월에 원일점에 도달하는데, 케플러 제2법칙에 의해 근일점에 도달하는 1월에 지구 공전 속력이 빠르다. 지구 공전 속력이 빠르다는 것은 황도 상에서 태양의 움직임이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12. 진짜로 윤동짓달이 든 극히 희귀한 사례가 2033년에 있다. 1650년(조선 효종 1년)에 윤동짓달이 든 전례가 있지만, 이때는 아직 조선이 명나라 대통력을 사용하던 시절이다. 조선에서는 시헌력을 1653년(효종 4년)부터 도입했으므로, 2033년 윤동짓달은 한반도에서 시헌력을 도입한 이래, 380년만의 첫 사례이다.
  13. 특히 24절기중 망종(芒種)은 씨 뿌리기 좋은 날이라고 하며 이름에도 씨앗 종(種)자가 들어가 있다. 혹은 '씨앗은 망종 전에 뿌려라'는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