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묘호의 한 종류
시법에서 '효도 효(孝)'를 붙이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자애롭고 어버이를 사랑함을 효라 한다(慈愛愛親曰孝).
- 때에 맞게 화합하여 성과를 얻었음을 효라 한다(協時肇享曰孝).
- 조상(또는 친족)들을 편안하게 함을 효라 한다(五宗安之曰孝).
- 덕을 지켜 마음을 돌이키지 않음을 효라 한다(秉德不回曰孝).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그럭저럭 나라를 잘 이끌어간 중흥 군주들이 받는 묘호인 듯 하다. 조선도 그렇고(병자호란 이후의 민생 수습, 군사력 강화) 송도 그렇고(남송의 리즈시절), 명도 그렇고(홍치 중흥). 게다가 아버지들이 막장이란(…) 공통점이 있다.
명나라 때 홍치제의 묘호를 효종으로 정하면서 시호에 항상 들어가던 '효'가 묘호와 중복되자 '효'가 들어갈 자리에 '덕'을 대신 넣었는데, 조선에서도 이를 선례로 참고해 효종의 시호를 정할 때 다른 선왕들의 시호처럼 정효(正孝)라 하지 않고 정덕(正德)으로 정했다.
1.1 효종의 묘호를 받은 군주들
성명 | 묘호 | 시호 | 재위기간 | 비고 |
이호(李淏) | 조선효종(朝鮮孝宗) | 흠천달도광의홍렬선문장무신성현인명의정덕대왕 (欽天達道光毅弘烈宣文章武神聖顯仁明義正德大王) | 1649~1659 | 17대 왕 |
사마담(司馬聃) | 동진효종(東晉孝宗) | 목황제(穆皇帝) | 344~361 | 5대 황제 |
조신(趙昚) | 송효종(宋孝宗) | 소통동도관덕소공철문신무명성성효황제 (紹統同道冠德昭功哲文神武明聖成孝皇帝) | 1162~1189 | 11대 황제 |
주우탱(朱祐樘) | 명효종(明孝宗) | 달천명도순성중정성문신무지인대덕경황제 (達天明道純誠中正聖文神武至仁大德敬皇帝) | 1487~1505 | 9대 황제 |
여유광(黎維纊) | 레효종(黎孝宗) | 인황제(仁皇帝) | - | 레영종 추존 |
2 신라 후기의 화랑
이름은 김효종(金孝宗). 통일신라 말기 화랑의 우두머리로, 효녀 지은 설화에서 지은의 효심에 감복하여 지은을 도와주고 그 미담이 진성여왕에게 전해져 그 인연으로 헌강왕의 딸을 아내로 맏이하게 된다. 이 설화는 신라가 슬슬 무너져가는 시대임에도 화랑도의 의협심은 여전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후 후백제왕 견훤이 서라벌에 쳐들어와 경애왕을 주살하고 효종의 아들 김부를 옹립하니, 그가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이며 효종은 신흥대왕(神興大王)으로 추존되었다.
창작물에서는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에서 견훤의 공격에 맞서는 신라 대야성의 성주로 나오며, 신라 말의 마지막 화랑이자 명장격 인물로 나온다. 이후 다른 창작물에서도 대야성 성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