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아노돈

이구아노돈
Iguanodon Mantell, 1825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석형류(Sauropsida)
조반목(Ornithischia)
아목†조각아목(Ornithopoda)
미분류†이구아노돈티아(Iguanodontia)
미분류†하드로사우리포르메스(Hadrosauriformes)
†이구아노돈속(Iguanodon)
I. bernissartensis(모식종)
I. galvensis
I. ottingeri?


복원도 출처


이구아노돈 무리 출처


골격도

1 개요

가장 처음으로 발견된 초식공룡이자[1] 공룡이란 동물 집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공룡.

백악기 전기에 번성했던 조각류 초식공룡 중 하나. 속명은 '이구아나의 이빨'이라는 뜻으로, 이빨 화석이 이구아나의 이빨과 비슷했다는 이유로 붙여진 것이다.

상위 항목에 나와있는대로 영국의 치과의사인 멘텔 박사에 의해 발견된 이래 영국의 오언 박사나 프랑스의 조르주 퀴비에 박사 등 저명한 학자들에 의해 논란의 한가운데에 서기도 했다. 발견된 뒤 한동안에는 멘텔 박사가 발견한 뼈가 이빨, 혹은 코에 난 뿔로 여겨져서 복원도는 코에 뿔을 단 네발 공룡으로 그려지고 화석도 그런 식으로 복원이 되었는데.... 나중에 그 뼈가 사실은 엄지손가락 뼈라는 게 밝혀졌고 두 발로 서서 걸어다니는 조각류라는 것도 새로이 밝혀졌다. 근데 다시 밝혀진 것은 이족보행이 가능했어도 평소에는 사족보행을 했다고 한다. 결국 공룡연구사의 발전과 함께 네 발에서 다시 두 발로, 두 발에서 다시 엉거주춤한 네 발로 모습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의 엄지손가락이 네오베나토르바리오닉스 같은 천적 육식공룡에 대한 호신용 무기로 사용되었다고 추측되고 있다. 다만 대체로 사족보행을 했던 동물인 만큼 앞다리의 움직임이 앞뒤로 움직이는 쪽이 강할 것이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는 앞다리를 휘둘러서 방어하는 행동이 불가능하다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앞다리의 운동 범위를 계산하면 이구아노돈이 이 엄지손가락으로 천적을 찌를 수 있을 때에는 이미 천적에게 목덜미가 물렸을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하다. 또한 근연관계인 하드로사우루스류가 엄지손가락이 퇴화했다는 점을 보면 이 엄지손가락은 흔적기관일 가능성이 크다.

1878년, 벨기에의 베르니사르에 있는 탄광 지하 322m 부근에서 38마리의 이구아노돈들이 타르에 빠져서 죽은 현장과 그 주변에 어지럽게 흩어진 발자국이 발견되어 그 정황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탄광에서 발견된 이구아노돈의 화석들은 벨기에왕립자연사박물관에 옮겨져 복원되기 시작했다. 연구자는 루이 돌로 라는 사람으로 원래는 모사사우루스를 연구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전부 어차피 도마뱀 아닌가.."란 생각으로 복원을 맡게 되었다. 루이 돌로는 이구아노돈이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더 긴 것을 보고 두 발로 설 수 있는 공룡이라는 것을 깨닫고 같은 이족보행 생물인 왈라비의 뼈 구조를 보고 복원을 시작했다. 근데 다리를 관찰하니 이번에는 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화식조의 골격도 적당히 섞어 복원을 했다. 그런데 왈라비는 꼬리를 끄는 동물이지만 이구아노돈은 땅과 수평하게 다니던 공룡이었다. 당연히 복원 도중 꼬리뼈의 힘줄이 위로 꺾이지 않았고 그는 결국 꼬리뼈를 강제로 부러뜨리고 꺾어서(!) 복원을 하고야 말았다. 결국 9마리의 이구아노돈들은 일어난 자세로 복원이 되어버렸고, 지금도 벨기에왕립자연사박물관에는 그 아홉 마리의 이구아노돈들과 옆에 제대로 복원된 이구아노돈 한마리가 새로 전시되어있다. 과거의 실수를 잊지 말자란 의미로 전시해 둔 것이다.[2]

유럽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후에 북아메리카아시아에서도 화석이 발견되어 공룡 중에서도 가장 넓게 분포하고 성공한 종으로 알려저왔지만 현재는 모식종을 제외하고 전부 다른 속으로 재명명받은 상태다.[3]결론은 유럽 토박이 하지만 2015년에는 '이구아노돈 갈벤시스(I. galvensis)라는 새로운 종이 명명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 중 이구아노돈의 발자국과 비슷한 발자국이 있어서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에도 이구아노돈이 살았을 거라고 설레발을 치기도 했지만 이후에 발견된 하드로사우루스류의 이빨 화석을 통해 그것은 하드로사우루스류의 발자국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2 기타

코난 도일로스트월드에서는 메이플 화이트랜드 원주민들의 가축으로 등장한다.

BBC다큐멘터리공룡대탐험 4부에서 폴라칸투스, 오르니토케이루스와 함께 등장.

2000년에 개봉한 디즈니 영화 다이너소어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1. 참고로 초식, 육식 전부다 합쳐서 가장 처음으로 발견된 공룡은 메갈로사우루스다.
  2. 참고로 이후 20세기 공룡들 복원도가 한동안 수직으로 그려진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요즘도 공룡 그려보라고 하면 몇 명은 수직으로 그리기도 한다.
  3. 예를 들어 세엘리종(I. seelyi)같은 경우에는 '돌로돈(Dollodon)'이라는 다른 속으로 재명명받았고(그러나 돌로돈은 현재 만텔리사우루스속으로 통합되어버렸다.)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된 라코타인시스종(I. lakotaensis)은 '다코타돈(Dakotadon)'이라는 속으로 재명명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