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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S의 에로게. 2001년 7월 27일 발매되었다.
제작사 발표 장르는 '부탁 어드벤처'(おねがいアドベンチャー)
위의 이미지는 원작이 아니라 외전의 패키지이다.
1 프롤로그
시노노메 마후유(東雲真冬). 흑발 롱스트레이트를 땋은 정통파 미소녀. 18세.
누구에게나 다정한 성격. 이런 그녀에게 동급생인 토오이 아츠노리(遠井敦規)는 사랑에 빠진다.
친구들의 푸시 덕도 있어 어렵사리 그녀에게 고백을 하지만, 그녀의 답변은 "미안해요…."
하지만 끝내 그녀를 포기할 수 없어서 다시 공격어택한다.
마후유는 말한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저여야만 하나요?"
마후유는 고민한 끝에 주인공에게 맨션의 열쇠를 넘긴다.
"이 안에 있는 나를 봐 줘요… 그래도 나를 좋아할 수 있다면 당신과 사귀겠어요."
거기에는, 복수의 남자와 검열삭제에 빠져 있는 마후유의 모습이 있었다.
숨겨진 카메라, 옆방의 검열삭제 플레이, 몇 명의 남자와 거친 딥키스, 검열삭제, 검열삭제…
이렇게까지 파탄이 나 있는 마후유를 아츠노리는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을 것인가…
2 설명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이 시점에서 충격을 먹고 포기하거나 심할 경우 여성불신에 빠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마후유를 갱생시키기로 마음먹고 그녀와 사귀기로 결심한다.
...이건 연애감정보단 정의나 동정 같은 감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1]
다만 마후유가 내미는 조건은 변하지 않아, 아츠노리가 자신을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믿기 위해 조금만 더 시험하게 해 달라면서, 즉 이런 나라도… 받아들일 수 있냐면서 오히려 수위를 높여만 간다. 사실 무서운 것은 이게 단순히 작위적인 설정만이 아니라, 실제로 강박장애와 경계성 성격장애의 영향으로 현실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며 NTR물처럼 여주인공을 일방적으로 탓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게 에로게라서 능욕 위주로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더 위험하게 자살시도를 할 수도 있다.. 사실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사에게 데려가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이겠지만 지지해주는 사람이 중요한 것도 사실이니..
즉 마후유를 갱생시키기 위해 이런 마후유의 행동을 견뎌나가야 한다는 내용의, 궁극의 마조히즘 에로게. 사실 단순한 마조히즘이면 그나마 버티고 할만하겠지만 진지하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면서 한다면 엄청난 정신적 고뇌를 할 수도 있다(...) 아츠노리가 이에 질려 소꿉친구 등에게 도피하는 분기도 있는데 여기서는 마후유의 악녀로서의 면목도 찾아볼 수 있다.
언뜻 전형적인 네토라레 장르 게임으로 보이나, 마후유의 경우에는 작품 시작 시 이미 여러 남성들과 얽혀 있으며 또 배덕감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겪은 일로 인해 촉발된 마음의 병에 의해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는 것으로, 네토라레물의 클리셰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다.
네토라레 내성 만렙 찍고 전개에 그렇게 충격을 먹지 않을 사람이라면 다소 특수한 순애물로 느끼기도 하며 실제 일웹에서도 그런 리뷰를 몇 찾아볼 수 있다. 결국 갱생에 성공한다면 드라마틱한 갈등을 겪어낸 순애물로 보는 것도 농담이 아닐지는 모른다. 이 작품이 그렇게 깊은 것을 담아낸 건 아니지만...
3 평가
에로게 사상 가장 독특한 히로인 중 하나이자, 모에 속성으로서의 비치의 선구자격인 캐릭터로[2], 소위 에로게 최흉(最凶) 히로인 후보에 언제나 이름을 올려놓곤 하는 시노노메 마후유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네토라레라는 장르가 미처 정립되지도 않던 시점인 2001년에 시노노메 마후유라는 히로인의 등장은 그야말로 혁명적이며, 이후의 유명 네토라레물 히로인들과 비교해도 크게 차별되는 병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히로인 외에는 크게 볼 것이 없다. 그래픽 수준은 딱 2001년에 머물러 있으며, 텍스트도 어디까지나 스토리 전개에 주력하고 있어 플레이 타임이 두 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WINTERS가 누키게의 명가이긴 하지만 당시에는 H신 묘사도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히로인의 인기에 힘입어 2005년 4월 28일에 애프터 스토리 '이런 나라서 미안해요…~마후유 외전~'(こんなアタシでゴメンなさい…~真冬外伝~)이 발매되는데, 여기서는 갱생에 성공하고 아츠노리와의 평범한 미래를 꿈꾸고 있으나 실은 마음의 병이 완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이를 아츠노리에의 의존으로 대신하고 있을 뿐으로, 아츠노리가 자리를 비운 일 주일간 끊임없이 타락의 유혹에 시달리는 마후유를 묘사하게 된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네토라레물이 맞으나 대신 해피 엔드의 작중 비중이 높으며, 또 원화 퀄리티도 흔히 알려진 WINTERS 작품 수준만큼은 올라와 있다.
4 기타
이런 설정이 매우 드문 건 사실이지만, 이 작품만의 오리지널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01년 전에도 비치 히로인을 자주 등장시키는 상업지 작가인 키노히토시도 비슷한 구도를 몇 번 사용한 적이 있으며, 2012년 시점에서도 유즈키N'가 비슷한 설정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다만 이 작품들도 전개가 이런 나라도…만큼 흉악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