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희(배우)

art_1287885772.jpg
李甫姬

* 출생 1959년 5월 25일 (전라남도 완도)
* 소속 사마하나인엔터테인먼트
* 학력 한강여자상업고등학교
* 데뷔 1979년 MBC 11기 공채 탤런트 수상
* 본명 조영숙(趙英淑)


요즘이야 이런 이미지가 친숙하지만


왕년에 한 가닥 했다.

2014년 기준으로는 주로 공주병 아줌마나 푼수데기 조연, 혹은 사극에서 조연으로 많이 등장하는 배우지만, 1990년대부터 텔레비전 드라마에 주력해서다. 전성기인 1980년대엔 한국의 대표적 섹시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유명 에로영화였던 '무릎과 무릎 사이'라든지, 어우동하면 바로 떠오르는 배우였다. 특히 다리가 예쁜 걸로 유명해서, 서양권 여배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다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무릎과 무릎사이는 단순 에로영화가 아닌 여성이 性을 극복하는 과정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는 수작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던 이장호 감독의 작품에 고정출연하다시피 했는데 조진원이라는 예명으로 무명 시절을 보낸 중, 감독 이장호의 눈에 띄어 일송정 푸른 솔에(1983)의 조연으로 영화계에 데뷔하였다. 이후 사회고발적인 성격으로 화제작이 된 이장호의 바보선언(1983)에서 가짜 여대생 역으로 유명해졌다. 이보희라는 예명도 이장호 감독이 자신의 성을 따서 지어 준 것이다.

아무래도 몸매가 좋다보니 정사신을 많이 연기했는데 공포의 외인구단을 이장호 감독이 영화화 하자 항상 그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맏던 이보희가 자동적으로 엄지 역을 맡은 것에 말이 많았다. 청순한 이미지의 엄지와 어우동 같은 성인영화의 주인공 이보희의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1]. 그래도 접시꽃 당신에서는 현모양처의 주인공 역을 소화하기도 했다.

의외로 사극에 많이 출연하는 배우인데 용의 눈물에서도 태종 이방원이 미모를 보고 마음에 들어 새로들인 이후 원경왕후(최명길 역)와 갈등을 일으키는 후궁 선빈 안씨역을 맡기도 했다. 여인천하에선 중종의 모후 정현왕후(자순대비)역을 맡기도 했었다. 서궁에선 주인공 격인 인목대비 역, KBS의 2002년작 장희빈에서는 장희빈의 어머니 윤씨 역도 맡은 바 있으며 시대극인 서울 1945에서도 아메 카오리 역을 맡은 적이 있다.

KBO 리그와 얽힌 흑역사가 하나 있는데, DTD로 유명한 김재박이 선수 시절인 1986년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시상자인 이보희가 김재박을 유격수 수상자 김재전이라고 부른 해프닝이 있다. 博을 傳으로 읽어버린 건데... 김재박 항목 참조.

최근에 나온 관련 기사에서는 당시 상황을 나름대로 미화시키긴 했는데, 실제로는 이미지에 좀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김재박은 모르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유명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시상자로 나와서 상 받을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시 되었기도 하고, 기사의 내용과는 달리 2000년대라면 몰라도, 1980년대 중반은 한문 과목이 중고등학교부터 버젓이 있던 한자 혼용 시대고 신문이나 잡지도 한자를 섞어 쓰던 때라, 20대 이상이면서 박사 할 때 "博"과 흥부전 할 때의 "傳"을 구별 못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교양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던 시대였다. 즉 다들 "이보희=무식함"이라 생각하게 된 것. 이미지가 그랬으니 지성적인 역할이 들어올 리가 없었다. 요즘 애들은 博이든 傳이든 둘 다 못 읽겠지
  1.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남주인공인 오혜성역의 최재성과의 나이 차이였다. 최재성은 1964년 생으로 해당항목의 영상을 보면, 반항기 있는 고등학생처럼 보여서 이보희와는 아무리 봐도 작품상의 동갑내기로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도 이보희가 5살이나 연상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