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지

17_2.jpg
서울 성동구 마장동 459-14 양성이씨 대종회관에 있는 이순지 초상화

李純之
1406년~1465년

1 생애

본관은 양성 자는 성보.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천문학자이자 과학자. 이천, 장영실과 함께 세종시대를 이끈 과학자로 알려져있다.

이전까지 명나라의 역법을 받아들여 사용하였으나 오차가 심하고 사용이 불편하였다. 이에따라 1433년에 세종의 독자적인 역법(曆法)을 발명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천등과 함께 제작에 들어가서 1442년에 조선 독자의 역법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編)과 칠정산외편(七政算外編)[1] 편찬해 냈다. 칠정산내편은 중국역법을, 칠정산외편은 아랍역법을 참조해 만든 것이다. 그를 통해 조선은 천체의 운행을 한반도의 땅과 하늘에 맞춰 계산하게 되었다.

장영실이 개발한 혼천의, 간의, 자격루의 제작에도 참여 하였으며 또한 수학에도 능해 토지 측량 작업에도 참여하였다.

이순지가 칠정산을 만들고 있을 때, 나라의 중요한 국책사업인 역법 개발사업에 인재들이 모여들지 않아 세종이 그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이순지가 답하기를 "진급이 그지같이 느려서 아무도 안하려고 하니까요" 그러자 세종이 "그 일 하는 사람들 진급 최대로 올려라. 그럼 되냐?" 그러니까 이순지가 또 안된다고 하면서 "아 일은 존나 고된데 봉급은 짜니까요" 그러자 세종이 답했다. "그럼 봉급만 올려주면 돼?" 이순지 왈 "ㅇㅇ 근데 기관장이 직책이 낮아서 좀 없어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세종이 얼마나 높으면 되겠냐고 물었더니, 이순지는 당시 집현전 대제학을 지내고있던 잠자던 배재대생정인지를 지목했다. 세종은 당연히 콜을 외쳤고, 역법 개발사업은 차질없이 진행이 되었다.(...)

또 이순지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하던 일을 팽개치고 모친의 삼년상을 치르러 내려가겠다고 땡깡을 부린 적도 있었다. 신하들 부려먹기 좋아하는 세종답게 안 된다고 막았지만, 이순지는 "다섯 살 때까지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해서 우리 엄마가 유모도 없이 날 키웠음ㅠㅠ그런 우리 엄마가 죽었는데 지금 벼슬이 웬말이세요?"하며 패왕색 패기를 펼치고는 기어이 모친상을 치르러 내려가버렸다.(...) 결국 대왕님조차 그 자리를 삼년간 공석으로 남겨둬야했고, 이순지가 모친상을 끝내자마자 불러들여서는 신나게 부려먹었다.

그리고 지동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연구를 하면서, 월식을 보고 월식이 진행될 때 보이는 그림자가 바로 지구의 그림자이고, 그 그림자가 둥글다는 것을 관찰하여 '지구는 둥글고 태양의 주위를 돈다'고 주장했다. 당시의 동양의 우주관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이였기 때문에 다른 문신들이 '그렇다면, 월식이 언제 발생하는지를 증명해낸다면 그 말을 믿겠다'고 했고, 이순지는 월식이 몇 년 몇월 몇일 몇시 몇분에 발생해서 언제 끝나는지를 계산했고, 그의 계산과 같은 시각 월식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다른 문신들 또한 그러한 주장을 믿게 되었다.
참고로 서양에서는 코페르니쿠스가 1543년에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De revolutionibus orbium coelestium)>라는 책을 통해 지동설을 주장했고, 갈릴레이가 1609년에 망원경을 이용하여 목성의 위성, 달의 반점, 태양의 흑점 등을 증거로 지동설을 입증하였다. 그러니까 이순지는 서양의 학자들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지동설을 주장하고, 증명한 셈.
우리 한국의 과학력으으으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일!!

그의 딸인 이씨와 가인 사방지간의 스캔들로 인해 가정을 제대로 관리 못한다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 대중매체에서의 이순지

드라마 대왕 세종에서는 산학(수학)과 천문학 등을 연구하는 집현전 학사 출신으로 나온다. 한양의 위도를 알아냈다며 기뻐하다가 책장에서 굴러 떨어지고, 상관인 최만리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않을 정도로 연구에 몰두하는 학사로 나온다. 최만리가 조선어에 서툰 외국계 학사(설순)를 함께 꾸짖으며 "조선말 제대로 모르는 놈에 산학에 미쳐서 예의도 모르는 바보까지 있으니 원!"라며 혀를 찰 정도. 배우는 김홍표

장영실(드라마)에서는 장영실도 과학자긴 하지만, 천문학자가 아님에도 천문학자로 나오고, 이순지 본인은 출연하지 않는다. 게다가 칠정도 장영실이 한것으로 나온다! 다만 아직 세종대왕의 통치 행적이 등장하지도 않았고 이순지도 세종대왕 즉위 후 일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아직은 뭐라 하기 힘들었으나 이순지가 출연하기 시작했다

3 관련 항목

  1. 여기서 말하는 칠정(七政)이란 일곱개의 움직이는 별, 즉 해/달/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