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일류

二天一流(にてんいちりゅう)니텐이치류라 읽는다.
미야모토 무사시가 만년에 완성한 검술로 니텐류(二天流), 무사시류(武蔵流)라고도 불린다. 당시 사무라이들이 항시 지참했던 대도(타치) 혹은 (카타나)[1]와 소도(와키자시)를 이용한 이도류가 특징으로, 일인 다수를 상대할 때 효율적이라고 한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일도의 우수성을 인정했으며(그래서 二天流), 상황과 상대에 맞는 무기와 전법을 통해서 승리를 거두는 것을 이념으로 하고 있다.

병법서인 오륜서에 유파의 모토와 대략적인 개요가 설명되어 있다. 다만 수련 방법이나 형(초식)등은 기재되어 있지 않고, "자세한 내용을 써서 나타내기는 힘들지만, 잘 단련해야 할 일이다."같은 식으로 넘겨 버리는 부분도 많이 있다. 물론 그 당시에 비전이라 할 만한 기술 등은 직접 전수하고 자세한 내용은 구전으로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만큼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특히 '박자'(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리듬)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였으며, 기합과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 흔들림없는 마음가짐을 중요시 여겼다. 전자는 무사시의 합리적인 성품을, 후자는 니텐이치류가 기술만큼이나 쓰는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함을 보여준다.

오륜서의 마지막인 하늘의 장을 보면 니텐이치류의 도는 '공(空)'이라 한다.

제5권 空(하늘의 장)

니텐이치류의 도를 공(空)이라고 써서 밝혀둔다.
'공'이란 의미는 사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즉 인간이 아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공'은 없다는 것이다. 사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비로소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것이 즉 '공'이다.
세상의 속된 견해로서는,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것을 '공'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것은 참된 '공'이 아니다. 모두 허황된 마음인 것이다.

병법의 도에 있어서도, 무사로서 도를 행하는 데 무사의 법을 알지 못하는 것은 공이 아니며, 여러 가지로 혼란이 있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을 공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참된 의미의 공이 아니다.

니텐이치류의 병법의 도를 확실히 습득하여 그밖의 무예도 몸에 붙여 무사가 행할 도를 밝혀 잘 터득하고, 마음의 혼란을 피하고, 항상 게으르지 않으며, 심의(心意)의 두 마음(정, 중)을 닦고 관견(觀見)의 두 눈(마음과 눈)을 밝게 연마하여, 조금도 흐림이 없는, 혼란과 구름이 개인 상태야 말로 참된 공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참된 도를 알지 못하는 동안에는 불법(佛法)이건 세상사의 법이건, 자기만이 옳다고 생각해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마음의 아전인수격의 견해나 왜곡에 의해 올바른 도(道)에 위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잘 분석해서 곧은 정신을 근본으로 하는 진실된 마음을 도로하여, 병법을 널리 행하고 바르고 밝게 대국을 판단할 수 있도록 공(空)을 도(道)로 하며, 도를 공으로 보아 행해야 할 것이다.

공의 마음에는 '선'은 있지만, '악'은 없다. 지혜가 있고, 도리가 있으며, 도가 있어야 비로소 마음은 '공'이다.

쇼호 2년(1645년) 5월 12일에 이 글을 맺는다.

사족이지만,다이카이 신켄오의 일반 필살기가 이천일류-난참[2]이다.

  1. 타치는 고급 도검이였던 관계로 어느정도 지위가 있는 무사들이 차고 다니던 물건이고 하급 무사 같은 경우는 카타나를 주로 차고 다녔다. 거기에 도쿠가와 막부때부터는 타치가 사치스럽다 하여 패용이 금지되었고, 이로인해 에도시대엔 카타나가 무사들의 검이 되었다.
  2. 니텐이치류 미다레기리:二天一流 乱れ斬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