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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은혼의 장편 시리즈인 사신편의 등장 인물들. 대대로 막부의 도검 시험관이자 사형집행인을 맡아 온 이케다 가의 역대 당주들이다. 당주의 증명이 "야에몬"이라는 이름이기 때문에 이들 모두 이름이 같다. 죄인의 목을 참수할 때 상처를 매우 매끄럽게 베어 세포를 유착시켜 목이 지면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신기인 "혼씻기"를 구사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검술 실력 또한 대단히 뛰어나다. 극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이케다 야에몬은 18대이다.
모티브는 에도시대의 시험베기, 도검감정, 사형집행을 업으로 삼았던 야마다 아사에몬(山田浅右衛門)으로 보인다. 야마다 아사에몬이라는 이름 역시 역대 야마다가의 당주들을 이르는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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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8대 이케다 야에몬
사신편 시점의 이케다 가 당주. 선대 야에몬의 친아들이다. 애니메이션 성우는 치바 잇신/사이토 아야(少). 취객을 상대로 가죽 한장만 남기고 목을 댕강 잘라버리는 칼잡이 살인마를 조사하는 진선조의 수사에 협력하는 것이 첫 등장이다. 칼잡이가 사용하는 기술이 위에서 언급한 "혼씻기"이며, 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과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선대 야에몬, 그리고 이케다 아사에몬뿐이라고 증언함으로써 사실상 아사에몬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직후 요로즈야 긴짱에게 의뢰하여 거리를 헤매고 있는 아사에몬을 이케다 가 저택으로 납치해 오게 한다. 일족의 배신자를 왜 환영하며 맞이하냐는 긴토키의 질문에, 사실 아사에몬은 선대 야에몬이 죄인을 몰래 도망가도록 도와준 사실을 은폐하여 가문의 멸문을 면하기 위해 스스로 배신자의 오명을 썼다는 진실을 말해준다. 그러나 긴토키는 "아사에몬이 뒤집어 쓴 건 배신자의 오명뿐만은 아닐 거다. 네가 칼잡이 살인마이고 아사에몬에게 그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거 아니냐?"고 추궁하고, 이에 야에몬은 선대가 놓아준 자들을 자신이 직접 처형하고 다닌 것이라면서 이를 인정하였다.
그리고 선대 야에몬이 놓아준 죄인 중엔 긴토키도 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요로즈야 긴짱이 그의 추가 의뢰를 수락하도록 만든다. 이 추가 의뢰는 아사에몬의 죽음을 꾸며내고 아사에몬을 시체 운송선 사이에 숨겨 그녀를 도망시키는 것. 그러나 이를 추적한 진선조에 의해 사실은 이 의뢰가 아사에몬과 긴토키, 그리고 야에몬 자신이 죽이고 다닌 죄인들을 히토츠바시 파에 팔아넘기려는 함정이라는 사실이 폭로되어 버리고 만다.
사실 야에몬이 베고 다니던 죄인은 과거 양이전쟁 중 히토츠바시 파의 선조를 대패로 몰아넣어 정치적인 위기를 겪게 했던 "아네코하라 전투"에 참전했던 양이지사들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 히토츠바시 파는 이 전쟁에 관여한 자들을 상대로 죄없는 여자와 아이들까지 가리지 않는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했는데, 이에 의분을 참치 못한 선대 야에몬이 죄인들을 숨겨준 것이었다. 그리고 18대 야에몬은 히토츠바시 파에 들기 위해, 현 히토츠바시 파 본인들조차 몰랐던 과거를 굳이 들춰내어 이러한 일을 꾸민 것.
이에 분노하고 저항하기 시작한 요로즈야 긴짱과 이케다 아사에몬은 야에몬을 찾고, 때마침 야에몬은 걱정되어 와봤다면서 능글맞게 웃는 얼굴로 나타난다. 선대 야에몬의 가르침을 지키기 위해 달려드는 아사에몬에게 야에몬은 선대의 가르침을 비웃으며, 긴토키와 선대 야에몬이 아사에몬의 친아버지의 죽음에 깊게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에몬은 긴토키와의 대화를 통해 멘탈을 다잡고, 달려드는[1] 아사에몬에게 야에몬은 칼로 목을 노리는 기습을 건다. 그리고 "죄인의 자식에게 죄를 심판할 권리가 있을 줄 알았어요? 당신은 이제 이용가치가 없습니다."와 같은 전형적인 악당의 대사를 한다.
그러나 긴토키를 믿고 야에몬의 흉계를 간파하고 있었던 아사에몬은 죽지 않았고, 야에몬은 아사에몬의 검을 넘겨받은 긴토키에게 베여버린다. 직후 처형 날짜가 다가오지도 않은 죄인들을 마구 베어 넘기며 혼씻기를 완성시켰다가 이에 격노한 선대 야에몬에 의해 차기 당주 자리를 박탈당한 과거를 회상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막부 처형인으로서의 기술과 직위에 집착하여 처형인의 긍지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경시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부상당한 몸으로 히토츠바시 파의 앞을 막아서며 아사에몬과 긴토키, 그리고 진선조를 도망가게 하였다.
나는 아버지를 심판해서라도, 아버지가 쌓아올린 막부 처형인의 지위를 지켜내려 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심판해서라도, 아버지의 막부 처형인의 혼을 지키려 했죠. 하지만 그 검, 사랑한 검은 모두 같았다. 그것뿐입니다. 가세요. 이케다 야에몬.
처형인으로서의 지위도 긍지도 모두 버린 야에몬 앞에, 히토츠바시 파의 대장인 히토츠바시 노부노부가 나타난다. 이제 앞으로 널 뭐라고 불러야 좋으냐는 그의 말에,
좋도록 부르시죠. 부모를 죽인 패륜아, 살인마, 히토츠바시의 얼굴에 먹칠을 한 허풍선이. 별명은 많으니 마음에 드는 걸 고르십시오.
라고 말하며 노부노부를 조롱한다. 그리고 그 직후, 노부노부는 그럼 머리 하나 같은 건 어떠냐며 야에몬의 머리를 칼로 베어 날려버린다. 이후 시체는 회수하지 못했으며, 때문에 공식적으론 행방불명으로 처리되었다.
2 선대 이케다 야에몬
제18대 이케다 야에몬 이전의 이케다 가 당주. 성우는 이시다 케이스케. 18대 야에몬의 친아버지이자 이케다 아사에몬의 양아버지. 막부의 사형집행인임에도 불구하고 죄인들의 도주를 도왔다가 그것이 일가에 들켜, 막부 쪽에 이 진실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18대 야에몬의 사주로 아사에몬에 의해 처형[2]당했다.
생전에는 상당한 인격자였던 것으로 묘사된다. 18대 야에몬과 아사에몬에게,
죄를 짓고 귀신이 된 자를 사람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사람의 목을 베는 귀신도 아니요, 사람의 혼을 빼앗는 사신도 아니라, 사람의 죄를 베고 그 혼을 구원하는 사람뿐이다
위의 대사로 요약되는 처형인으로서의 긍지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교육하는 데 주력하였다. 죄인들을 놓아준 것도, 히토츠바시 파가 양이전쟁 이후 자신들의 발목을 잡았던 이들을 여성과 어린이들을 포함한 무고한 자들까지 숙청해버리는 악행을 참지 못해 그들을 구하려 했기 때문.
이 사람이 구해 준 죄인 중엔 긴토키도 있었다. 양이전쟁 종결 이후 이케다 아사에몬의 친아버지가 자기 보신을 위해 딸까지 팔아제끼려는 비겁한 행동을 하는 걸 지나가다 목격한 긴토키가 이 쓰레기랑 나 백야차의 목을 줄 테니 더 이상 다른 녀석들은 손대지 말라며 히토츠바시 파에게 딜을 걸어버린 적이 있었다. 이를 먼 발치에서 지켜본 선대 야에몬은 긴토키와의 짤막한 대화 이후 긴토키를 풀어주고 아사에몬의 친아버지를 처형해 버렸다. 긴토키가 잡혀있을 때, 고문을 당하는 걸 막기도 했다.
이후 18대 야에몬과 아사에몬을 기르던 중, 18대 야에몬이 처형 일자도 다가오지 않은 죄인들을 마구 베어버리는 사건을 일으킨다. 이를 처형인으로서의 긍지에 위반되는 일이라고 판단한 선대 야에몬은 17대 야에몬으로 아사에몬을 지명하였다. 그러나 이는 선대 야에몬이 처형당하면서 없던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를 역산해 보면, 선대 야에몬은 16대라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3 제19대 이케다 야에몬
항목 자체가 스포일러이다. 이 항목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