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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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발매된 슈에이샤 신장판 표지. 라이토?

1 개요

人間失格(にんげんしっかく)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1948년 발표한 소설로 사양, 달려라 메로스와 더불어 다자이 오사무를 대표하는 소설로 꼽힌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랐지만,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위선적인 면모와 가식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주변의 눈치를 보고 가면을 써야하는 주인공이 방탕한 삶을 살다가 몰락하는 줄거리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지금 제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소위 인간의 생애에서 아비규환 같이 살아온 동안 제가 단 한 가지 깨달은 것은, 그것뿐입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갈 뿐입니다."와 "저는 올해로 27이 되었습니다. 흰머리가 눈에 띄게 늘어서 남들은 저를, 마흔이 넘게 봅니다."는 요조의 파멸한, 제목 같은 "인간실격"을 표현하는 끝의 극치.

3회에 걸친 연재 중 마지막 회 발표 직전 작가가 자살하여 거의 유서로 여겨지며 읽으면 우울해지는 소설 중 하나로 유명한데 실제로 소설의 내용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1] 하지만 과연 얼마나 자전적인 이야기인지는 다자이가 자살해버리는 바람에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유서로 써서 수정 없이 바로 연재에 넘겼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1990년에 다자이의 유족이 발견한 인간실격의 초고에 의해 여러 차례 수정을 가한 것이 판명되었다.

전후 일본의 불안하고 우울한 시대상과 맞아 떨어졌는지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해 초판을 출판한 신쵸사문고 출간본만 해도 무려 600만 부가 팔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2007년, 만화 데스노트를 그렸던 만화가 오바타 타케시가 신쵸사문고 신장판의 표지 제작을 맡자 이 신장판의 판매량이 갑자기 증가하기도 했다. # 그 외에도 푸른 문학 시리즈를 통해 애니화되기도 했다.

2 트리비아

  • 문학소녀 시리즈 1권은 이 소설의 내용을 주제로 삼고 있고, 안녕 절망선생이토시키 노조무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오오바 요조나 다자이 오사무를 패러디한 캐릭터다. 그래서 고민 상담실에서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고 왔습니다"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 인디씬의 싱어송라이터 요조 또한 이 소설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예명이라고 한다.
  1. 비교하자면 다자이 오사무와 소설 속 주인공은 어린 시절 부유했다는 점, 자살하려다가 자기 혼자 살아남고 여성 파트너는 죽었다는 점 등이 공통점이다. 공통점치고는 정말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
  2. 소설의 문구가 그대로 노래 가사에 사용됐다. 이 곡은 참고로 디시인사이드 힛갤에 가기도 했다. 다만 녹음 상태 때문에 일부 사용자에게는 불만을 가져올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판단은 알아서(전문 녹음실에서 녹음한 것보다는 음향 등이 떨어지나 초심 같은 느낌이 든다는 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