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Insulin

가운데에 있는 공이 아연 이온. 6개의 히스티딘 말단이 이걸 꼭 붙잡고 있다.
##아미노산 서열은 추가바람

국민 호르몬

1 개요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성 호르몬이다.

2 설명

인체 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최연소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캐나다인 프레더릭 벤팅이 발견했다.

혈중에 분포하는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 세포에 저장[1], 세포가 사용함으로써 혈당량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2] 그래서 여러 모로 유명한 호르몬인데, 이게 부족하거나 수용체에 문제가 생기면 혈당량 조절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그 유명한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은 여러 종류임과 달리[3]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은 인체에서 인슐린이 유일하다.즉 혈당이라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 그럴 수밖에 없는게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병은 신체가 서서히 망가지게 하는 반면,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는 일순간에 골로 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인체는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혈당치를 올린다. 전력난으로 인한 블랙아웃을 생각해보면 대충 비슷하다. 이런 특성은 인류가 빙하기에 적응하는 과정과도 연관성이 깊다.

저항성이나 수용체 감소가 원인인 2형 당뇨병라든가, 영향불균형이 원인으로 추측되는 1.5형 당뇨병과는 달리 1형 당뇨병은 바로 이 호르몬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를 신체에서 으로 간주해 죽여버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1형 당뇨병자가면역질환이다. 하지만 때때로 자가항체반응이 없음에도 1형 당뇨병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특발성 당뇨병이라고 한다. 즉 1형 당뇨병도 1A형 당뇨병(자가면역성)과 1B형 당뇨병(특발성) 두가지로 나뉜다. 자세한 것은 1형 당뇨병 항목 참조.

현재 처방전을 가진 환자나 의료인에 한해 약국에서 주사기의 형태와(펜형) 병의 형태로(바이알형) 판매한다. 혈당이 높은 당뇨환자에게는 약이겠지만 정상인에게는 독이다. 즉 인슐린이 체내에 과다하게 되어 저혈당이 올 수 있다.[4] 물론 환자들도 양 조절에 실패하면 저혈당이 온다.

병도 병이지만 현재 고등학교 생물1에 작지않은 비중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생물을 배우는 대부분의 이과생들은 이 항목의 내용들을 대부분 알 것이다.

사실 글루카곤보다는 이 호르몬이 당뇨병과 연관되다보니 훨씬 더 유명하지만 글루카곤오늘의 토막글로 선정되면서 문서량이 훨씬 더 많아졌다.

3 제품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서의 인슐린의 개발역사는 아래와 같다.

1920년대에 캐나다에서 최초로 소의 인슐린으로 사람을 치료하는데 성공
1930년대 이후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사에서 주도적으로 돼지와 소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리한 후 각종 첨가제로 개량하여 시판.
1955년 영국의 프레데릭 생거가 인간 인슐린의 아미노산 서열을 규명하고 그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
1969년 영국의 도로시 호지킨여사가 x-ray 결정학(結晶學)기법으로 인슈린 분자의 3차원 구조를 규명
1978년에 미국의 바이오텍 회사 제넨테크에서 유전자재조합(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인간인슐린을 인공적으로 합성했다.
1983년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릴리에서 제넨테크의 특허를 사들여 휴물린이란 브랜드명으로 시판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유럽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에서 란투스와 애피드라등 약효지속시간에 차별화를 둔 변형인슐린을 개발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4 같이 보기

  1. 저장을 못하면 그 유명한 2형 당뇨병
  2. 글리코겐은 포도당의 저장 형태이며 인슐린과 길항작용하는 글루카곤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췌장내부에 위치한 랑게르한스 섬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데 같은기관 알파세포에서 글루카곤이 분비된다.
  3. 글루카곤, 당질 코르티코이드, 아드레날린
  4. 폴 버호벤 감독의 2006년작 영화 '블랙북'에서 누군가(스포일러)가 여주인공인 라헬에게 인슐린을 과다투여해 저혈당 상태로 만들어 죽이려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라헬은 당황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나눠주려고 가져온 초콜릿을 먹어 혈당치를 맞춰 위기를 모면한다. 물론 이는 영화이기에 나온 장면이고, 실제로 혼수상태에 빠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에서 음식물을 무리하게 우겨넣다간 목에 걸릴 위험이 높다. 게다가 초콜릿처럼 지방질인건 상대적으로 혈당을 높이는 속도가 느린편이라 저혈당 대책으론 조금 미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