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급성증상 중 하나. 혈중 당량이 정상 수치에 비해 떨어져 있는 경우이다. 사실 저혈당 자체는 당뇨병만의 특이적인 증상은 아니지만, 당뇨의 대표적 증상인 고혈당에 필적할 정도로 당뇨 환자들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고혈당보다 저혈당이 당뇨 환자들의 생명을 급성으로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혈당을 특이증상으로 가지는 병은 고인슐린혈증,지속성 고인슐린성 저혈당증(PHHI)이라는 희귀병이다.[1] 인슐린이 결핍된 당뇨병과 달리 인슐린이 너무 많이 나와 저혈당에 빠지는 병으로 심지어 영아기에 발병한다. PHHI의 발병률은 약 5만명중에 1명꼴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당뇨병 환자는 단걸 먹으면 안되지 않느냐? 그런데 왜 사탕이나 초콜렛을 비상용으로 챙긴단 말인가? 자살용인가? 이런 사람들은 인슐린의 역할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당뇨병은 단순히 '당'을 '뇨'로 배출하는 '병'이 아닌, 인체의 항상성 유지력을 파괴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중증의 당뇨 환자들이 인슐린을 자기 손으로 투여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저혈당이 오는 이유는 인슐린을 과다 투여했거나 정상적으로 투여했어도 당을 조금 섭취해서 오히려 체내에 인슐린이 너무 많아져 혈당이 주욱주욱 내려가기 때문에 발생한다. 정상량 투여하면 되지 않나? 하겠지만 그 적정량은 장기인 췌장이 아는 것이지 사람이 알 수 있는게 아니다. 물론 병원에서는 병원밥의 칼로리에 맞는 양을 의사가 지정해주지만 일상생활에서 매일 똑같은 메뉴만 먹고살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 때문에 인슐린에만 의존치 말고 운동을 통해 혈당을 내리라는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혈당을 내리는 역할은 인슐린 혼자 하는데 반해 혈당을 올리는 역할은 글루카곤과 당질 코르티코이드, 아드레날린이 같이 하는데 아무리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다고 하더라도 저혈당증이 어떻게 오느냐 할 수 있는데 아드레날린은 엄밀히 말하면 혈당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 즉, 아드레날린의 역할은 혈당의 증가를 명령하는 것이지 혈당을 증가시키는 게 아니다. 저혈당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드레날린을 증가시키는 건 멍청한 짓이다. 물론 효과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글루카곤을 증가시키면 간단히 해결될 것을 저렇게 비효율적으로 해야할 이유가.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식은땀, 두통, 떨림, 두근거림 등이 있고 높은 확률로 혼수상태를 야기한다. 혼수상태까지 가면 이를 저혈당 쇼크라고 하는데 심할 때는 거품을 토하면서 의식을 잃는다. 즉 무언가 섭취할 상태가 아닌 것이다. 이를 대비해 글루카곤 주사법을 배워두고 글루카곤을 항시 준비해주는게 좋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절대다수가 소아인지라 자가주사는 커녕 부모님게 거의 모든걸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유사시 부모님이 주사를 해야하며 특히 소아들은 교육을 아무리 해도 저혈당 증상이 왔을 때 티를 잘 내지 않는다. 결국 쇼크까지 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글루카곤 주사법은 철저히 배워두자. 1형 당뇨병 커뮤니티에 뻑하면 올라오는게 자녀의 저혈당 쇼크 경험이다. 부모도 사람이라 잠을 자야하는데 하필 그 때 찾아오는 저혈당에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방치하면 매우 위급한 증상이기 때문에 저혈당 증세가 느껴지면 혈당을 체크해 보고 사탕을 물어야 한다. 혈당측정기가 없더라도 저혈당 증세가 느껴지면 일단 사탕을 물도록 하자.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한다.
혼수상태까지 가지 않더라도 수반되는 증상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괴롭다. 당장 길가다가 저혈당이 왔다면 사탕이나 초콜렛등을 통해 혈당이 올라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근육에 당이 공급되지 않아서 힘이 풀려버리기 때문에 쪽팔림이고 뭐고 주저앉게 되어버린다. 여기까지만 하면 그냥 바닥 더러운줄 모르는 미친사람인데 식은땀 줄줄 흘리면서 손을 덜덜덜 떨기 시작하면 유심히 살펴보자. 때를 놓치면 혼수상태로 이어지며, 심해지면 사망한다. 이런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사탕이나 껌등을 요구한다면 빨리 주는게 좋다, 특히 초콜렛이나 에너지바같은경우 효과가 더욱 좋다[2] 드...드리겠습니다
당뇨병이 굉장히 심각하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고혈당으로 쓰러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므로, 흔히 당뇨병 환자가 쓰러지는 경우는 이 때문이다. 위험하기는 저혈당이 훨씬 위급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쨌든 빨리 조치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가 쓰러졌을 시에는 재빠른 신고와 함께 혈당을 체크할 여건이 되면 체크하여 그에 맞는 응급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라면 혈당 체크 기계는 들고 다닐 것이다. 또 환자라면 인식표나 인식팔찌등을 차고 다니는것이 좋다. 이건 당뇨병뿐만 아니라 치매등의 질병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대부분 당뇨병 환자가 걸리기는 하는데 매우 드물게 당뇨병이 없어도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의 경우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데 그 이유는 바이러스 자체가 고혈당일수록 더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약에 의한 부작용으로 저혈당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항우울제로 자주 처방되는 인데놀에서 드물게 저혈당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 보고되었다.
단시간에 고강도의 운동을 하거나 혹은 중고강도의 운동을 장시간에 걸쳐 운동을 하게되면 혈액속의 당 수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적절한 보급을 취하지 않을 경우 구토나 두통 등 당뇨 환자와 비슷한 증상이 생기는데 이것을 스포츠업계에선 헝거노크, 봉크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보통 웨이트 트레이닝을 과하게 하거나, 무보급으로 자전거를 장시간 탈 경우 자주 겪을 수 있다.[3] 또는 운동이 아니더라도 밤샘 공부를 하며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등을 다량으로 마신다거나 하면 혈당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첫째로 우리의 두뇌가 당만을 영양분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며, 둘째로 카페인이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활동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시간 공부를 할 때 초콜릿을 옆에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는 게 틀린말은 아닌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