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

立席
한 소년이 타지 못한 것

1 개요

열차, 버스, 극장 따위에서 지정된 자리가 없어 서서 타거나 구경하는 자리.[1] 여기서는 교통수단의 입석에 대해 설명한다. 공연 등의 입석에 대해서는 스탠딩을 참고하라.

2 시내버스

여기서 시내버스는 좁은 의미의 일반 시내버스. 기본적으로 일반 시내버스는 입석을 전제로 한다. 다만 여기저기 좌석이 있기에 한산한 시간대에는 앉아 갈 수 있다.
광역급행버스는 원래 지정된 좌석만 채우고[2] 가는게 규칙이긴 하지만 업체의 적자와 통근 시민들의 불편으로 인해[3] 이 규칙을 무시하고 입석을 세우기도 하였다. 이 문제로 광역버스(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경기 직행좌석버스 등) 입석 금지 법안이 제기되었고 해당 법안의 통과로 인해 2014년 7월 16일 첫차부터 서울,경기권의 모든 직행좌석,광역버스의 입석이 금지되었다. 그 결과 시행일부터 출근길은 헬게이트가 오픈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항목을 참고.

3 시외버스

2012년 5월 이후 시외버스의 입석도 불법이 되었다.[4] 고속도로 경유여부에 상관없이 시외버스는 입석이 불가능 하게 되었다.

4 대한민국철도

4.1 KTX, ITX-새마을, ITX-청춘

토, 일요일과 공휴일, 명절 특별수송기간에만 입석을 발매한다.[5] KTX와 ITX-새마을은 고급 열차답게 입석의 정원도 매우 적어 KTX는 한 칸당 2명, ITX-새마을은 2.5명 정도밖에 안 된다. 특히 KTX는 한 칸당 두 개씩 보조의자가 있으므로 그곳에 앉아갈 수도 있다.[6][7] 발매 수량이 적으므로 입석만 남았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빨리 살 지 포기할 지를 결정하자. 다만 ITX-청춘은 무궁화호 수준의 입석 정원을 자랑하나, 통로 공간이 넓고 고상홈을 사용하여 버려지는 공간이 적어서 그런지 체감 혼잡도는 다소 덜하다. 자세한 정원을 아는 분은 추가바람.

4.2 무궁화호

좌석이 매진된 경우 상시 입석승차권을 발매한다. 한 구간이라도 자리가 없으면 입석이므로 정차역이 많은 무궁화호의 특성상 장거리를 갈 경우 대부분 입석이 있을 수 밖에 없다.[8] 승차권 발매량은 일반 객차의 경우 좌석 수의 110%. 따라서 입석까지 매진되면 객차 1량당 151명(좌석 72석 + 입석 79명)의 승객이 탑승하게 된다.(...)

2004년 3월까지는 특정운임구간(부산시내구간, 정동진-강릉) 이용시 좌석 매진 여부와 상관없이 입석승차권을 발매하였다. 운임도 기본운임, 거리운임과 상관없이 전구간 단일요금제로, 2004년 3월 성인 기준 요금은 2,300원이었다. 이 특정운임제도는 2004년 4월 무궁화호의 기본운임거리가 50km로 단축되면서 폐지되었다.

4.3 할인률

일반실 운임에서 15%의 할인률이 적용된다.
2011년 12월 26일 운임 조정으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입석 할인률이 축소되었다(과거 200km 초과 400km 미만은 20%, 400km 초과 구간은 30%)

4.4 병합승차권

한 구간이라도 자리가 없으면 입석크리를 먹는 불상사를 막아보고자 2004년 KTX 개통과 함께 등장하였다. 좌석이 있는 구간은 좌석으로, 나머지 구간은 입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좌석만 옮겨 앉으면 전 구간 좌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시스템 특성 상 환승승차권으로는 발권할 수 없다.

그러나 철도 동호인 이외의 일반인은 이 승차권을 아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구간별로 보면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전 구간 입석으로 끊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창구에서 직원이 알아서 병합으로 끊어주면 다행이지만, 혹시나 싶으면 미리 병합으로 끊을 수 있냐고 물어보자.

4.5 입석 노하우

  • 먼저 온 사람이 좋은 자리를 얻는다. 가능하면 빠르게 창가 의자석, 열차카페 컴퓨터 앞, 오락기 앞 등의 성지를 확보하도록 하자. 하지만 그런 자리는 열차 기점에서 이미 다 다른 입석승객이 먹기 때문에 그 이후 역에서는 포기해야 하는 게 함정. 그러니 서울 사는 위키러고 입석을 타야 한다면 영등포 말고 용산이나 서울역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 열차카페에서 좌석을 확보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철권 건너편에 있는 자판기 옆을 확보하자. 팔이 조금 길다면 자판기 구석에 있는 콘센트를 확보해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도 있다.[9]
  • 일부 객차에는 먹거리를 파는 쇼케이스 바로 앞에 대여섯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다른 승객들의 이동과 먹거리 구매를 위한 공간이라는 이유로 최근엔 열차카페 판매원이 여기에 앉는 행위를 제지하고 있다.
  • 오락기나 컴퓨터 등에 앉아 있을 때 누군가가 사용을 요구하면 비켜줘야 한다. 이용자는 대부분 군인인 경우가 많다. 철권 앞에 오래 버티고 앉아 있으면 Heihachi Mishima is dead를 지겹게 보게 되니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2013년부터 카페열차 내의 오락기 및 컴퓨터가 철거되면서 이것도 옛날 얘기가 되었다.
  • 여윳돈이 좀 된다면 노래방칸 내지는 안마기계를 신청해서 거기서 앉아있는것도 나쁘진 않다. 승무원에 따라 다르지만 승무원이 좀 대인배라면 사용시간이 다 지나가도 딱히 부르지 않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하려는 고객이 꽤 많기 때문에 안나오고 버티다가 다른 손님이 여객전무에게 얘기해 퇴거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용시간이 지났으면 다른 손님이 왔을때 비켜주자. 근데 여윳돈이 있으면 좌석을 산다는게 함정
  • 열차카페가 꽉 찼다 싶으면 무궁화호 기준으로 3호차를 노리자. 3호차는 보통 장애인 전용 객차가 있기 때문에 차량과 차량 사이의 공간과 장애인 전용석이 있는 곳의 공간이 꽤 넓다.[10] 운이 좋으면 여기서도 콘센트를 확보해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3호차가 아니더라도 열차의 뒷부분을 확보하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충북선 무궁화호, 중앙선 #1625-#1627 등에 편성되는 객차형 미니카페 차량은 객실쪽 미니카페 입구에 타 차량보다 넓은 자리가 있어서 신문지를 깔고 앉기 매우 좋다.
  • 여기까지 안된다면 화장실로 가자. 문제는 화장실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 자주 있는게 문제. 더구나 핸드폰도 잘 안터진다. 급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민폐이기도 하니 쓰더라도 최소한 문은 잠그지 말자.
  • 아예 객실을 노린다면 객실 마지막 좌석과 벽 사이의 공간을 노릴만 하다. 맨 앞 좌석이 역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운 좋게 공간이 더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는 보편적인 명당이라 아예 이곳을 처음부터 노리는게 아니면 자리 잡기가 매우 힘들다. 다만 원래 이 자리는 노트북석으로 예매한 고객이 리클라이닝(좌석을 눕히는 것)을 하거나 좌석을 돌려 테이블로 쓰기 위한 공간으로, 좌석 주인이 좌석을 눕혀야 한다고 요청할 때엔 비켜줘야 하며 콘센트 역시 좌석 주인이 휴대폰 충전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면 빼 줘야 한다(불응하다 시비가 붙어 좌석 주인이 여객전무 소환(...)을 시전하면 매우 힘들어진다). 이런 점 등으로 인해 자리 주인 사용패턴에 따라 복불복.
  • 완전히 밀려나서 차량과 차량 사이의 공간으로 쫒겨났다면 냉난방이 안 되고 소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차량과 차량 사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정 가야겠으면 차량과 차량 사이의 공간이 넓은 3호차, 리미트무궁화의 화장실 앞 서비스 공간 등을 노리자. 자전거가 타고있다면 낭패
  • 멀미에 유의하자. 기차에서 왠 멀미냐고 하겠지만 바닥에 그대로 앉거나 역방향 좌석이 되기 쉬운 입석의 특성상 진동이 더 잘 느껴져서 멀미가 더 잘 난다.
  •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건 좌석 주인과 편의시설 사용 고객에 대한 배려다. 좌석 주인들은 며칠 전부터 그 좌석을 쓰기 위해 예매했고 입석보다 돈 더 주고 타는 승객들이다. 좌석 주인이 자기 자리니 비켜 달라고 하면 짜증내지 말고 얌전히 비켜주자. 콘센트 등 편의시설 역시 노트북석 예매한 좌석 주인이 콘센트를 비워두고 안 쓸때만 쓰도록 하자. 위 사항들 안 지키다 여객전무에게 쫒겨나도 입석 승객은 할 말이 없다. 복도 통행승객 배려하기, 화장실/세면대 사용고객 배려하기 같은 기본적인 매너 역시 잊지 말자. 입석 승객이 괜히 여러 철도 커뮤니티에서 욕을 먹고 싸늘한 대접을 받는게 아니다.
  • 낚시의자를 가져와서 펴는 것도 좋다. 적절한 자리에서 의자를 펴고 앉으면 좌석도 부럽지 않다.
참고로, 입석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고 한다.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발췌
  2. 앞·뒷문형 버스는 39석, 앞문형 버스는 45석
  3. 차고지나 특정 정류장에서 좌석이 다 차는 노선의 경우 이 후 정류장부터는 아예 이 노선을 이용할 수 없다. 만석으로 인해 이 후 정류장은 무정차 통과하기 때문.
  4.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27조
  5. 평일에는 자유석만을 발매한다.
  6. 단, 오승이나 급한 사정으로 일단 무표로 승차하는 사람 등 돌발상황이 있어 자리에 앉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7. 겨울에 하차문이 열릴때마다 엄청 춥다.
  8. 발매시스템 상 자리는 비었는데 입석인 불상사가 없도록 배려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9. 다만 일부 객차의 경우 남은 콘센트를 막아 놓은 경우도 있다
  10. 리미트 객차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