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28권~31권까지 등장하는 연극.
늑대 무리에서 발견된 야생아 소녀 제인이 스튜어트라는 청년이 인간 사회로 데려와 인간답게 키우기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스튜어트와 제인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자세한 결말은 상세히 설명되지 않는다.)
오자와 프로덕션 작품. 주연 제인 역에 기타지마 마야, 상대역 스튜어트 역에 사쿠라코지 유우. 연출은 구로누마 류조가 담당했다. 늑대소녀의 캐스팅에 난항을 겪던 중, 구로누마 류조가 기타지마 마야의 전작들의 비디오를 본 후 적극적으로 캐스팅을 제안한다. 기타지마 마야로서는 두 사람의 왕녀로 연극계에 성공적인 복귀 후, 홍천녀를 위해 연기상을 수상해야 했던 중요한 시기에 선택한 작품.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들어왔던 오필리아 역[1]을 거절하게 된다.
처음부터 구로누마 감독의 엄격한 연기지도가 시작되지만, 이에 대해 묻자 마야는 '츠키카게 선생님에 비하면 별 거 아니던데요?'(...)하며 넘어간다. 작품의 '제인'을 잡기 위해 집에서 며칠 동안 네 발로만 다니거나, 늑대의 '야성'을 잡을 수 없자 곰이 나온다는 산에 빈손으로 가서 며칠 방황하는 등, 특유의 집념과 독기로 결국 완벽한 제인을 연기해내는 데 성공한다. 하야미 에이스케의 경우, "마야가 이 역을 함으로써 아무도 늑대소녀 제인을 연기하지 못하게 됐다"라고까지 말할 정도. 뿐만 아니라 초연 때 극장이 정전되어 모두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혼자서 늑대소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제인으로서 서있음으로써 천부적인 역할 몰입력을 보여준다.
한편, 이 작품은 계속 난항을 겪게 되는데, 제작을 맡은 오자와 프로덕션의 사장이 '상 받을 만한 작품을 만들라'거나 '무대에 파격적인 장면[2]을 넣으라'는 등, 연출적으로 간섭을 한다. 이에 구로누마 류조가 반항하자 결국 다른 작품 '이사도라!'를 밀어주며 연기자들을 빼돌리고 급기야는 공연을 올릴 극장마저 이사도라에게 내어주는 등 온갖 횡포를 부린다. 심지어 이사도라의 주인공 엔죠지 마도카는 주연인 사쿠라코지 유우를 빼돌리려 한다.[3]
빼돌린 연기자들을 메울 배우들을 구로누마 류조가 직접 캐스팅하는데, 기존의 배우들 중에 선발하는 것이 아닌 공개 오디션을 열어 아마추어들을 8명이나 기용하는 파격 행보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각자가 맡은 역할에 적합한 생활방식과 성격[4]을 지닌 인물들로, 결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공연해야 했던 다 쓰러져가는 허름하던 극장은 보라색 장미의 사람에 의해 완전히 새로운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모든 게 전화위복이 된 셈.
거기에 모든 화제성이 이사도라에만 집중되자, 하야미 마스미가 기지를 발휘하여 이사도라의 개막 파티에서 기타지마 마야를 자극하여 늑대소녀를 연기하게 만든다. 결국 이 사건은 잡지와 신문에 대서특필되었고, 엄청나게 화제를 모아 티켓이 완판되는 등 흥행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거기다 구로누마 류조는 5일에 한 번 작품톤을 바꾸는 실험을 거듭하여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내고, 결국 아카데미 예술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다. 주연인 기타지마 마야는 배우로서 가장 큰 상인 전국연극협회 최우수 연기대상을 수상, 홍천녀를 히메가와 아유미와 경쟁할 자격을 얻는다.
작품 외적으로는, 이 작품을 통해 기타지마 마야는 보라색 장미의 사람의 정체를 하야미 마스미가 아닐까 크게 의심하게 된다. 첫날만 썼던 '푸른색 스카프'가 보라색 장미의 사람의 편지에 언급되어있었던 것. 첫날 공연의 관객은 하야미 마스미 단 한 사람 뿐이었기 때문이다.이 정도면 확실한데 마야는 계속 더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