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마스미

速水真澄(はやみ ます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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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리가면의 등장인물. 보라색 장미의 사람.[1]

하나토유메에서 운영하는 하야미 마스미 공식 트위터

성우는 84년판 TV시리즈-노자와 나치(초대)/모리 카츠지
OVA판-코스기 쥬로타/김환진 2005년판 TV시리즈-모리카와 토시유키(어린 시절은 히다카 노리코)
1998년판 드라마-타나베 세이치

남자가 기대고 싶은 남자로 손꼽히는 몇 안되는 진짜 남자. 세간에서 엄청난 인기를 가지는 나쁜남자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2 작중행적

젊은 나이에 다이토 기획의 사장직을 꿰찬 재벌 2세인 동시에 일벌레냉혈한으로 유명하다. 굳이 볼드를 친 이유는 저 묘사가 만화에 걸쳐서 적어도 서른 번은 강조된다(…). 수려한 외모에 일은 물론 스포츠, 학문에도 다재다능하며 돈도 많은 데다 싸움도 꽤나 잘 하는 타고난 엄친아. 하야미 에이스케의 영재교육과 타고난 재능이 합쳐져서 나타난 괴물이다. 그 수려한 외모 덕분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지만 누구도 사랑한 적이 없으며 사업 확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으로 평가받아 한편으로 비난도 많이 받는다.[2][3]

옛 성은 '후지무라'이며 사실 그는 하야미 에이스케의 친자식이 아니라 그의 집 식모였던 여자의 자식이다. 하야미 에이스케의 후사가 없어 재산을 노린 친척들[4]이 자기 자식을 양자로 들이게 권하자 그는 어려운 문제를 내어 전부 포기하게 만드는데, 식모 자식에게 한번 시켜봤더니 영리하게도 윈윈 방식으로 해결하자 이를 눈여겨보고 그 식모와 결혼해 양자로 들인 것이다.[5]

처음에는 마스미도 나름대로 엄하지만 부모자식간으로 제대로 대하려 했으나 돈을 노린 자들에게 유괴당했을 때에 "내게는 자식이 없다"는 식으로 에이스케에게 매정하게 버림받은 후로 그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게 되고, 집에 불이 났을 때 회장이 일단 아내인 사람(마스미의 친모)보다도 홍천녀 의상을 먼저 챙기는 것을 보고 완전히 정을 뗀다. 이후 마스미의 어머니가 죽고, 거취를 정하게 됐을 때 어머니가 불 속에서 건져온 홍천녀 의상이 당당하게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고 제대로 맛이갔다. 그 후 저 양반이 그렇게나 사랑하는 그놈의 홍천녀를 빼앗는 것으로 자신과 모친의 복수를 하려고 결심한다.

처음에는 홍천녀의 상영권 문제로 츠키카게 치구사를 찾아가 설득하는 정도였으나 그 와중에 기타지마 마야와 만나며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6]. 마야의 첫 연극 이후[7]보라색 장미의 사람이라는 포지션에서 음으로 양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마야가 위로 올라가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물론 어디까지나 본인도 모르게 남몰래 도와준 것이라 내색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마야를 보고 못난이라는 둥 잘할 수나 있겠냐는 둥 놀려대는 행동을 한다. 그러면서 점차 마야에게 이끌린다[8][9].

'생이별한 어머니와 극적인 재회'를 연출하기 위해 마야의 모친 기타지마 하루(당시 결핵을 앓고 있었음)를 감금하다시피 비밀리에 요양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어찌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 하루가 요양원에서 도망쳤다가 힘이 다해 죽고 마야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청난 원한을 사고, 그녀가 정신적으로 몰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말았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음에도 그의 마음은 점점 더 마야에게 끌리고, 자기보다 11살이나 어린 마야에게 갖는 연심을 자각하면서 무척이나 복잡한 심정이 된다. 더욱이 '마야의 엄마를 죽인 장본인은 나'라고 스스로 책망하며 마야에게 가까워지고 싶지만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애절한 마음으로 괴로워했다. 그렇기에 때로는 대놓고 비열한 짓을 일삼는 악역을 자처하며 연극계, 재계에서 마야를 주목하는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그로 인해 하야미 마스미로서는 마야에게 점점 미움을 받는 괴로움을 보라색 장미의 사람의 통 큰 자선으로 해소하지만, 보라색 장미의 사람에 대한 마야의 순수한 애정을 마주하며 점점 크게 벌어지는 갭에 더욱더 괴로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 결국엔 자신이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면 그 때부턴 보라색 장미의 사람으로서의 모습조차 마야에게 미움을 받아 더는 접점을 만들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에 굴복하고 말아, 영원히 자신의 진짜 감정을 숨기기로 작정한다.

하지만 마스미의 마야를 위한 의도적 악행과 그로 인한 마야의 미움이 절정에 달한 '늑대소녀' 에피소드에서[10] 극적으로 마야는 마스미가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라는 심증을 잡게 되고,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 두고 간 물건을 마스미가 자연스럽게 가져가는 장면을 보는 등 마스미의 진실을 알게 된다. 이후엔 오히려 마야 쪽에서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데다 남들 앞에서도 '보라색 장미의 사람'을 연모하는 티를 팍팍 내 버리는데 본인은 맞선 상대와 약혼해버려서 무척이나 난감한 상황. 연재 30년 동안 마야와 뽀뽀 한 번 못해본 터[11]고자 취급을 받는다.[12] 어찌됐든 그의 머릿속 80%는 마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야가 보낸 무대사진 콜렉션을 매우 귀하게 여기고, 마야의 일거수일투족을 비서인 히지리에게 시켜 사진까지 찍어 일일이 보고하게 하는 무시무시한 마야 로리콘스토커(…).

정식발매된 47, 48권을 거쳐 40년을 걸친 대장정 끝에 드디어 마야와 마음이 통하여 감격의 나날 중이었다. 하지만 아직 고자 취급은 면하지 못하였다. 서로 '마스미 씨'(이전 호칭은 '하야미 씨'[13]), '마야'(이전 호칭은 '꼬마')라고 고쳐 부르기로 하는 둥, 벌써부터 닭살스런 모양새를 보였지만...

약혼녀 시오리가 마스미의 진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져 눈이 뒤집혀 마야가 도둑이라는 누명을 씌우는 등 어떻게든 마야에게 흠집을 내어 마스미의 마음을 돌리려는 행동을 한다. 그런 시오리의 비열한 행동에 크게 실망하면서도 시오리에게 미안함을 느끼지만, 마야에 대한 자신의 연심을 인정하기로 한 마스미는 결혼식 전날에 CCTV에 시오리의 자작극이라는 증거가 찍혀 있었다는 거짓말을 하는 함정수사 기법을 시오리의 면전에서 벌이고, "자백을 받기 위해 한 거짓말이었다. 난 원래 이런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냉혈한 인간이다" 라고 시오리에게 상처를 주고 일방적으로 결혼식을 취소시켜 버리고 완전한 파혼을 선언해 버린다(...)[14] 시오리는 큰 충격을 받아 자살을 기도하고, 극적으로 구조되었지만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로 병석에서 보라색 장미를 꺾고 짓뭉개며 마야의 사진을 불태우려다 집을 홀라당 태우는 등 완전히 폐인이 되어버린다. 마스미는 이에 자신의 서투른 행동이 낳은 결과라며 엄청난 자책감에 짓눌리고 와중에 조부인 다카야마 총수까지 마스미의 죄도 묻지 않고 전 재산을 다 줄테니 자기 손녀 좀 제발 살려달라고 사정하자 죄책감에 짓눌려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을 잡아 버린다.

마스미의 그런 심경을 알 턱이 없어 여전히 핑크빛 머릿속으로 자신을 찾아온 마야에게 마스미는 돌연 냉철해져 '심심해서 데리고 논 거였다'는 둥 마야의 마음을 찢어발기고, 다이토 빌딩까지 찾아온 사쿠라코지 유우에겐 '걱정 마! 그 애는 네 거야.'라는 병맛 넘치는 행보를 벌이나 그런 마스미의 죄책감으로 인한 서투른 행동을 보다 못한 히지리 카라토는 "뭐 사장님은 어쨌던지 시오리 아가씨랑 결혼하신다니까 잘됐군요 제가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마야 씨를 갖겠습니다" 라는 폭탄선언으로 마스미의 각성을 꾀한다. 충격 요법의 효과는 굉장해서 폭탄선언을 듣자마자 마스미는 정신이 나가 버리고(...) 방을 나가는 히지리의 목을 정확히 겨냥해 나이프를 던지지만 히지리가 간발의 차로 칼을 피한 덕에 살인범으로 구속되는 꼴은 면했다.[15] 나이프를 간신히 피해 목에서 피가 철철 나는 히지리를 앞에 두고도 당황하고 의사를 부르긴 커녕 복잡한 표정으로 "자네가 정말로 그런다면 나는 자네를 죽여 버리고 말 거야" 라는 기행을 벌이고, 이로 인해 자신이 죄책감으로 인생을 정할 수 없음을 깨닫고 3화만에(...) 마음을 고쳐 먹고 마야에게 솔직해지기로 한다. 작가의 교주님 활동이 너무 길었나.

참으로 우유부단하게 헤매는 모습을 보이고 나이프 쓰로잉으로 대표되는 기행까지 벌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미 알다시피 마야를 향한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하야미 마스미'라는 이름 자체를 버리기로 하여 하야미 가에 말 그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저택을 떠난다. 그리고 히지리를 통해 지난 번 함께했던 해변의 별장에서 보라색 장미의 사람으로서 만나겠다고 마야한테 전한 바, 이제 유리가면이 완결을 향해 달려가는 기미가 물씬하다.

3 여담

참고로 김이순이라는 정체불명의 작가의 덧칠을 하사받은 구 로컬라이징 해적판의 이름은 '민용식'이었다. 아 앙돼 밝히지마!! 80년대 초~중반 태생의 리얼타임 세대라면 해당 판본에서 너나 할 것없이 불렀던 '민 사장님'이라는 호칭이 '마스미 씨'보다 훨씬 익숙할 듯. 원작에서 마스미가 자신의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며 독백하는 장면 등을 해적판 번역자 취향인지 몰라도 해당 판본에서 민사장님은 화끈하게 '너를 사랑해 버리고 말았다!' '이렇게나 너에 대한 마음이 뜨겁구나!'라며 화끈하게 인정해 버리는데다(...) 해당 해적판은 당연히 최신 분량까지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민사장님이 우유부단하게 헤매는 장면 역시 나오지 않는다. 이로 인해 한국의 유리가면 팬덤 중 리얼타임 왕언니 세대는 민사장님을 하야미 마스미와는 별개의 화끈한 상남자 캐릭터로 취급하고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며 하야미 마스미 대신 민사장님이 남자 주인공이었다면 유리가면은 진작에 끝났을 거란 찬양도 종종 접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팬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마스미가 작중 최고의 유리멘탈이라고 평하는 팬들이 많다.(...) 냉혈한이라는 수식어와 달리 심심할 만 하면 멘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며, 마야의 언행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며 애태우는 모습은 오히려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의 감성에 더 어울린다.

연중 전의 연재분에서는 엄청난 골초였다. 실내, 실외를 가리지 않고, 누구와 함께 있느냐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컷마다 담배를 물고 있었다. 차를 마실 때는 물론이고 실외든 실내든 심지어 식사 장면이나 연회 장면에서도 예외가 없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때는 연극을 보고 있는 때 정도…? 심지어 무대뒤에서 보고있을때 피고있는 장면도 있다 지금이야 흡연이라고 하면 건강을 해치고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19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고뇌하는 도시남성 이미지에는 흡연이 딱이었다.(…) 하지만 연재 재개 이후에는 21세기 웰빙 열풍에 동참하듯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1984년판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드라마에서는 원작만화와 별 다를 것 없이 마음껏 피워댔지만, 2005년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사실상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고증오류 그런데 2005년판에서 일회성이 아닌 주요 등장인물들중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은 연출하느라 속이 타는 구로누마 류조오노데라 하지메 정도에 불과하다. 만화에서는 심장도 안 좋은 츠키카게 치구사까지 흡연 장면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묘사라 할 수 있다.

  1. 스포일러가 아니다. 보면 알겠지만 처음부터 독자들에게 정체를 다 까발린다.
  2. 여배우 한 명이 술에 취해서 "당신에게 관심 있는 여성이 바글대는데 누굴 고를거냐"하고 파티장에서 대놓고 물었는데, '컴퓨터를 동원해서라도 다이토에게 가장 이득이 될 여성을 고르겠다'고 답했다. 아마도 마야를 만나기 전이었다면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했을 듯.
  3. 분명 냉혹한 인물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적'에게만 그렇고 자기 편이나 관계 없는 사람들까지 두려워하는 존재는 아닌 듯하다.
  4. 주로 하야미 에이스케의 배다른 형제들.
  5. 어려운 문제도 아니고 뜰의 연못을 청소하라는 것이었는데, 곱게 자란 하야미 에이스케의 조카들은 전부 포기했지만 마스미는 정원 가꾸는 사람에게 연못의 뻘을 퍼가서 거름으로 써도 좋다고 해서 알아서 퍼가게 했다.
  6. 사실 처음 만난 건 그것보다 이전이다. 마야가 처음으로 연극 "춘희"를 보러 갔을 때 마스미가 자리를 찾아준다. 참고로 마야는 이 때 평생의 라이벌이 될 히메가와 아유미도 먼 발치에서 보게 된다.
  7. 마야가 열병에 걸린 베스 역을 진짜로 열이 난 상태로 열연하는 걸 보고 그녀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연극이 끝난 후 지나가는 길에 보인 꽃집에서 보라색 장미를 발견하고 익명으로 마야에게 보내게 된다.
  8. 8권에선 나이를 묻고 '빨리 자라거라'란 말을 한다. 이로 볼 때 로리콘일지언정 건전한 정신상태를 지닌 걸로 보인다. 다만 맨 처음에 이미지에서도 보이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참기 힘들어한다.
  9. 다른 남자가 마야에게 대시할 때마다 질투하는 얀데레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오오 나쁜 남자 오오 만약 마야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 여전히 보라색 장미의 사람일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고는 절대 그럴 수 없을거라고, 만약 그랬다간 자신은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며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10. 마야가 연예계 활동 당시 함정에 빠져 크게 이미지를 깎아먹음 + 실력은 있으나 명성이 없는 소자본 극단에서 연출하는 마야의 신작을 사회적으로 이슈로 만들어주기 위해 큰 파티장에서 마야에게 노골적으로 모욕을 주어 즉흥연기를 시켰다
  11. 사실 두 번 했지만 모두 마야가 의식이 없거나 자고 있을 때였다. 아울러 새 단행본이 나오며 흑역사가 된 옛 연재본에서는 마스미가 마야를 지키려다 병원에 실려가자 마야가 역시나 의식을 잃은 하야미 마스미에게 키스하는 장면도 있었다.
  12. 다만 37권에서 춥다고 안아달라는 알몸에 바바리코트 한 장만 걸친 마야에게 자기도 남자라서 자제심(...)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적은 있다. 스스로 감정을 추스리는데 매우 능숙해서 그런 듯. 그래도 대놓고 하는 대시는 마야가 더 열심히 해서 여전히 고자취급
  13. 국내 정발판의 경우 계속 마스미 씨라고 불렀었기 때문에 '일벌레'라고 부르지 말라고 바꼈다.
  14. 자신이 악역을 자처해서 의도적으로 미움을 받아 관계를 멀리 하는 마스미의 전형적인 서투른 인간관계이다. 하지만 이 경우엔 마스미가 진짜 나쁜 놈이 맞다(...)
  15. 호적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하니 죽여도 살인범으로 체포 될 일은 없을듯 한다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미즈키씨가 처리해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