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 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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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길었던 선박이며 가장 무거운 화물 적재중량을 자랑했었던 선박. 화물을 가득 실으면 배수량이 657,019 톤에 달했으며, 이 경우 모든 배를 통틀어 가장 무거운 배였다. 이 때 흘수가 24.6 미터, 즉 선체가 24.6 미터 깊이로 물에 잠기므로 파나마 운하, 수에즈 운하 모두 항행이 불가능했고, 심지어 영국 해협도 항행이 불가능했다. 배가 크다는 것에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역사상 가장 컸던 배라 할 수 있다. 다만 부피 면에서는 가장 크진 않았다 (부피는 프랑스의 Batillus 급이 가장 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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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길이) 비교. 맨 위가 자르 바이킹, 맨 아래의 가장 작은(...) 배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USS 엔터프라이즈. 출처:위키피디어

원유를 실어나르던 초대형 유조선이었는데, 마지막에는 카타르 해안에 정박하여 해상 석유저장고(FSO)로 사용되다가 결국 해체되어 지금은 없다. 현재는 37톤의 닻이 홍콩해양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운항 기간 동안 소유권이 이리저리 넘겨지면서 여러가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시와이즈 자이언트(Seawise Giant), 해피 자이언트(Happy Giant), 자르 바이킹(Jahre Viking), 낙 네비스(Knock Nevis), 몽(Mont) 등이 이 배가 거쳐간 이름들이다.

이 배의 간략한 역사는 다음과 같다.

  • 1979년 일본의 스미모토 중공업에서 건조함. 그러나 주문했던 원 발주자가 인수를 못함.
  • 홍콩의 Orient Overseas Container Line사에서 인수. 선체를 몇 미터 늘리고 적재량을 15만 6천톤 더 늘리는 개조가 가해짐. 2년 후 시와이즈 자이언트(Seawise Giant)로 명명되어 운항 개시.
  • 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 얼마되지 않아 Norman International사가 이 배를 구입. 페르시아 만에서 싱가포르까지 끌고 간 후 거기서 수리. 1991년 해피 자이언트(Happy Giant)라는 이름으로 재취역.
  • 1991년, Jorgen Jahre라는 사람이 이 배를 구입하여 자르 바이킹(Jahre Viking)이라 명명. 1991~2004년까지 Loki Stream AS사가 소유.
  • 2004년, 이 배는 Fred Olsen Tankers Pte 사로 넘어간 뒤 낙 네비스(Knock Nevis)로 명명됨. 운항되진 않고 해상석유저장고(FSO : Floating Storage and Offloading unit)로 개조되어 카타르 인근에 고정 정박됨.
  • 2010년 Amber Development Corporation사가 인수하여 몽(Mont)이라 명명하고, 인도에서 해체 처리함.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다.

길이 : 458.45 m
폭 : 68.8 m
흘수 : 24.611 m
배수량 : 경하시(Light Ship) 83,189톤, 만재시 657,019톤
화물용량 : 564,763 재화중량톤( DWT)

그 밖에 무게 230 톤, 프로펠러("스크류") 무게 50 톤, 무게 36 톤의 제원을 가졌다.

최고 속도는 16.5 노트까지 낼 수 있었는데, 이 상태에서 완전히 정지하려면 8.9 km가 필요했다. 선회 반경은 3.2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