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크 베델리우스

베델리우스 가
당주현 구성원전 구성원
오스카 베델리우스오즈 베델리우스에이다 베델리우스자이 베델리우스쟈크 베델리우스레이첼 세실사라 베델리우스길버트
체인
그리폰비 래빗 /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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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크 베델리우스[1]
연령25세
생일1월 19일
신장180cm
혈액형O형
좋아하는 것여자아이, 나무타기
싫어하는 것딱히 없음
꺼리는 것귀족의 관습
특기노래, 댄스, 피아노, 오르골 만들기
성우오노 다이스케
김두희

Jack Vessalius

1 개요

사블리에의 비극이 일어나던 100여년 전의 인물로, 당시의 베델리우스 가는 별볼일 없는 3류 귀족이었다. 잭은 베델리우스 가의 3남으로 부모의 기대가 옅은 탓인지 상당히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스스로를 오르골 장인이라고 소개할 만큼 오르골을 만드는 솜씨가 있었던 듯. 오즈가 가지고 다니는 오르골 시계 역시 쟈크의 작품이다. 팬북 18.5편에 나온 바로는 시계 만들기에 손을 댄 것은 세밀한 작업을 하고 있을 때에는 아무하고도 말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안 해도 되기 때문이라고(...) 본인은 자각이 없는 듯 하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거리를 떠돌던 길버트 나이트레이빈센트 나이트레이 형제를 거두어 시종으로 거둬주는 길버트의 첫 번째 마스터 격인 존재.

글렌 바스커빌과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였으며, 글렌이 가르쳐준 비밀통로를 통해 종종 바스커빌 가에 들어오곤 했다. 평소 글렌을 연모했던 로티가 부러워하는 대상이기도 했다. 또한 바스커빌 가에서 글렌에 의해 탑에 갇혀있던 앨리스를 만나게 된다. 앨리스와 정을 쌓으면서 서서히 그녀가 어비스의 의지와 연결된 쌍둥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1.1 영웅

글렌에 대한 의혹을 품던 중 글렌이 사블리에의 비극을 일으키자 그를 막고서 자신의 몸을 다섯 조각으로 나누어 글렌의 영혼을 봉인하기 위한 매개체로 삼고 사망한다. 이로 인해 세간에서는 나이트레이-바르마-레인즈워스 가와 같이 사블리에의 비극을 막은 영웅이라 떠받들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3류 귀족이었던 베델리우스 가가 4대 공작가로 올라서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작가공인 영웅.[2]

2 작중 행적

앨리스가 10년 전 성인식의 장소에서 찾아낸 기억 속에서 처음으로 등장. 앨리스는 잭을 향해 뛰어가고, 잭은 오즈와 길버트를 향해 의미심장한 말을 날리고 공간에서 사라진다.

그 뒤, 체셔 고양이의 공간에서 오즈가 쟈크의 영혼의 단편과 마주하면서 정식으로 등장. 그 이후로 위기 때마다 오즈의 몸을 빌려 현신하여 오즈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쟈크가 오즈의 몸을 빌려 현신하자 오즈를 비래빗의 계약자로 생각하고 오즈를 쫓던 판도라 직원들은 일제히 충성하고, 그 덕에 오즈는 영웅의 후손이자 환생으로 대접받게 된다.

라트위지 학교에서도 로티가 쟈크를 꺼내라고 종용하자 등장, 비래빗의 힘을 쓰며 바스커빌을 몰아낸다. 이때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건지 자신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말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루퍼스 바르마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바스커빌에 자주 놀러갔던 쟈크는 앨리스와도 친해지게 되는데, 어느 날 앨리스가 하나 더 존재한다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또다른 앨리스는 바로 어비스의 의지. 사블리에의 비극 직후에는 죽어가는 자신의 몸을 찢어 글렌의 영혼을 봉인하는 봉인석을 만들었다고 한다.

유라 저택에서는 오즈의 몸을 빌려 다시 현신, 답이 없는 이슬라 유라를 비래빗의 힘으로 죽인다. 이 때문에 오즈는 충격을 받기도 했으나 이슬라 유라가 워낙에 답이 없는 인간이라 이 밖에는 답이 없었다.

차기 글렌 바스커빌로 거듭난 리오가 나타나 네 번째 봉인석마저 부수려 한다. 오즈와 길버트 등은 이를 막기 위해 리오를 쫓아가는데, 봉인석을 둘러싸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길버트의 머릿 속에 사블리에의 비극 당시의 기억이 흘러들어온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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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들어있는 마지막 봉인석이 깨졌는데 그 안에선 쟈크의 머리가 아니라 글렌의 머리가 나왔다. 즉, 봉인석 안에 있던 몸은 쟈크가 아닌 글렌 바스커빌의 것이다. 충공깽. 결과적으로는 글렌의 영혼을 봉인한게 맞긴 했지만...[3] 길버트 나이트레이의 진짜 마스터는 이 사람이 아닌 글렌 바스커빌이었다. 오히려 잭은 사블리에의 비극 당시 길버트를 칼로 베어버리고 글렌에게 길버트의 목숨을 담보로 협박까지 했다.

그리고 그의 진실된 과거가 드러나는데...

3 100년 전의 행적

  • 시간 순서대로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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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잭... 그냥 잭이야."

잭은 베델리우스 가의 사생아였기에 베델리우스 가의 당주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 이었던 어머니는 언젠가 베델리우스 가의 당주가 데리러 올 거라며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정신이 이상해져서 어린 쟈크를 남긴 채 사망했다. 그 뒤 으슥한 뒷골목에서 삶에 대한 어떤 욕구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지만 그런 쟈크에게 레이시가 나타나면서 쟈크는 비틀린 삶의 목표를 갖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여 사교계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 후 미란다 바르마의 도움을 받아 바스커빌의 저택에서 레이시를 재회하고, 레뷔 바스커빌에게 저택으로 오는 비밀통로를 귀뜀받아 레이시를 만나러 오곤 한다.

그렇게 레이시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줄 알았으나, 얼마 못 가 그녀는 차대 당주의 계승식 때 어비스의 어둠에 떨어져 소멸당한다. 그 후 한 달동안 바스커빌의 저택에 놀러가지도 않고 멍하니 지내다가 베델리우스 가에 온 레뷔에게서 레이시를 이용한 실험과 그녀의 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서 찾아간 바스커빌의 성채에서 앨리스를 보게 되고, 앨리스에게서 레이시를 겹쳐보게 되면서 앨리스를 계속해서 찾아가게 된다.

어비스의 의지가 잭을 특히 좋아하게 되면서 어비스의 의지는 잭을 위해 어비스에 떨어진 레이시의 기억 조각들을 모아다가 토끼 인형을 통해 기억을 전달해준다. 이를 통해 잭은 레이시가 세계를 좋아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레이시를 위해 현실 세계를 레이시가 있는 어비스에 떨어뜨리기로 마음 먹게 된다.

레뷔에게서 현실 세계와 어비스가 이어져있는 메커니즘을 들은 잭은 두 세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슬을 끊어 현실 세계를 어비스로 떨어뜨리고자 한다. 그를 위해선 강력한 체인이 필요했고, 그런 체인을 현실 세계에 넘어와있는 어비스의 의지에게 부탁하나 어비스의 의지의 몸이 상할 것을 우려한 어비스의 핵이 나타나 부탁을 거절해버린다. 하지만 현실 세계로 자신이 넘어갈 수 있다는 제안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어비스의 의지는 자신 대신에 그런 힘을 담을 매개체로 토끼 인형을 선택하여 체인으로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체인, 비 래빗 오즈 타이밍 맞게 문 앞에 당도한 잭 베델리우스의 체인이 된다.

강력한 체인을 갖게 된 잭은 글렌 계승식이 있던 날, 현실 세계와 어비스를 잇는 사실을 끊어버린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아챈 글렌에 의해 사슬의 붕괴는 중단된다. 잭은 이 일을 따지기 위해 글렌에게 찾아가고, 뒤이어 자신을 해치려는 글렌을 비 래빗으로 끔살시킨다. 그리고 자신에게 덤비는 수많은 바스커빌들도 모두 비 래빗의 힘으로 끔살시킨다.

사슬의 붕괴가 멈추자 잭은 사슬을 마저 붕괴시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어비스의 의지를 찾아가 일의 요지를 말해준다. 그러나 잭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어비스의 의지의 옷을 입고 있던 앨리스였다. 정황을 전해들은 앨리스는 어비스의 의지가 잭과 만나지 못하도록 자살을 해버린다. 얼마 안 있어 비 래빗의 힘을 흡수한 앨리스가 어비스의 의지의 기억을 부수고, 그 과정에서 어비스의 핵과 잭이 개입함에 따라 잭의 몸에 비 래빗의 영혼이 들어가고, 잭의 영혼은 어비스에서 이질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져 100의 순례에서 퇴출당하고 만다. 그 때문에 사블리에가 어비스로 떨어져 모두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잭은 홀로 살아남는다.

이후, 잭은 아서 바르마에게 부탁하여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을 미화하는 수기를 쓸 것을 부탁보단 협박한다. 또한 어려지는 자신의 몸을 사람들에게서 감추기 위해 자신이 사망했다고 알리고, 수 십년 뒤 자이 베델리우스 앞에 나타나 자신을 양자로 들이라고 제안한다. 그 과정에서 자이 베델리우스의 진짜 아기를 죽이는 등 여러 몹쓸 짓을 벌인다.

사블리에의 비극이 일어난지 75년 뒤, 되감기고 다시 재생되는 일을 여러번 겪은 잭의 영혼은 닳아 흩어지고, 몸은 안에 남아있던 비 래빗의 영혼에게 넘어간다.

4 이후의 행적

오즈의 설득에 넘어올 뻔 했던 리오를 찌르고 오즈에게 리오를 죽일 것을 독촉한다. 리오마저 죽이면 글렌 살해 2관왕 달성 뒤이어 오즈의 몸을 사용해 리오를 죽이려 하나, 오즈에게 발목이 붙잡히자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오즈에게 반강제로 오즈의 정체를 알려주어 완벽한 멘붕을 선사한다. 그리고 오즈의 힘으로 또다시 세계를 유지하는 사슬을 끊는다.

감옥에서 탈출한 뒤에도 오즈의 몸을 다시 장악하여 오스카에게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다. 그러나 오스카의 활약으로 그의 영혼은 오즈의 몸에서 밀려나 사라진다.

이후 사블리에에서 다시 등장하지만, 오즈의 시야로 본 쟈크의 혼은 검은 안개같은 것에 휩싸여 형체가 불확실하게 되어 있었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쟈크에게 오즈는 협상을 요구하는데..

98화에서는 100년 전의 잭이 등장한다. 바스커빌들을 죽일 당시, 오스왈드는 일부러 살린 채 오스왈드를 꾀어내가 위해 길버트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었다. 더 정확히는 미란다 바르마에게 팔아넘겼는데 글렌이 죽지 않고 미란다 바르마를 베어버리자 놀란 표정으로 길버트를 데리고 도망쳤다. 하지만 오스왈드는 쟈크가 다시는 이 일을 못 꾸미게 앨리스 쪽으로 가서 그녀를 죽이러 갔고, 도망치던 잭은 그걸 깨닫고 길버트를 놔둔 채 앨리스의 탑으로 갔다. 그 앞에서 글렌의 여기저기를 베어버리고 탑 안으로 들어갔는데 탑 안까지 쫓아오자 그때 정말로 사지절단해 버린다. 이때 말하는 것을 보아서는 글렌에 대한 미안함은 진심이었고 본인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본인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참으로 모순적인 성격.

그러고서는 작중에서 몇 번이나 나온 대사인 "레이시 네가 없는 세계에는 더 이상 희망도 절망도 없다. 그러니까 반드시 데리러 갈게, 사랑스러운 너를.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가져다 줄게, 너에게 네가 사랑했던 이 세계를"

결국 떡밥은 충실히 회수. 참 맛이 간 표정과 대사가.... 그런데 대사가 약간 모순되어 있는 게 반드시 데리러 간다고 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듯한, 결국 레이시가 죽었고 이게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계를 무너뜨리겠다고 한다. 본인은 삶의 이유가 이거밖에 없었기 때문에 한 일인 듯. 이걸 보면 아케미 호무라코토미네 키레이[4]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모순은 그 직후 풀리게 되는데...

98화 맨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며 등장. 이때 오스왈드와 마주치는데... [5]

사실 그는 레이시를 증오했다.

레이시가 말한 대로 몸을 팔며 살아남았지만, 현실이 너무나 괴로웠다. 살아남기 위해 거짓으로 가식을 떨며 살아오다보니 어느새 자신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게 되고, 자신이 진짜 존재하는 지도 모르게 돼 버린 것. 오스왈드가 그에게 말했던 것처럼 텅 비어버리고 만 것이다.[6] 결국 괴로움에 이기지 못해 자신을 살린 레이시를 저주하였다. 그러나 그 증오라는 감정을 느낄 때면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었기에 사라져버린 레이시를 다시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잭이 레이시를 만나고 싶어했던 건 순수한 사랑 때문이 아닌, 레이시가 옆에 있으면 그녀를 증오하는 느낌 때문에 자신이 살아 있음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에 위해 레이시, 정확히는 레이시를 증오하는 감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충공깽 결국 잭은 처음부터 자신만을 위해 이 일을 실행해왔던 것. [7] 잭은 애초에 레이시의 바람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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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고 싶어! 그걸 위해 레이시가 필요해!"

덧붙여 오스왈드도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고, 길버트, 빈센트도 소중하고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본심인지 무의식에서 오는 연기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제대로 망가져있는 듯. 그리고 결국 친구인 오스왈드를 찢어 죽여버렸다. [8]자신이 죽인 오스왈드의 시체를 보며 왜 죽어있느냐고 물었던 것을 볼 때 본의는 아니었던 듯 하지만... 101화에서 오스왈드가 결국 레이시를 죽이지 못하고 무리를 한 대가로[9] 소멸하게 되고 이 때 오즈안의 쟈크와 눈이 마주치자 그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리고 오스왈드가 소멸한 이후 오즈가 쟈크보고 슬프냐고 묻자, "모르겠어. 단지 눈물이 넘쳐 날 뿐."이란 말을 한다. 이를 보면 쟈크와 오스왈드의 우정은 연기 따위가 아닌 진심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는 그것조차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102화에서 각인이 한바퀴 돌면서 오즈와의 계약은 끝나고 본인은 몸을 돌려받는다. [10]그 거래 때문에 사이는 의외로 원만해져 있었다. 그리고 어비스의 의지에게 다가가서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앨리스."라고 한다.

오즈와 했던 거래는 바로 쟈크가 앨리스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손을 내밀었지만 맛이 간 어비스의 의지에게 공격받을 뻔하다 길버트가 도와준다. 그리고는 자기만으로는 딸리니 길버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길버트가 의외로 순순히 받아주고는 그쪽을 용서할 수 없지만 그쪽 덕택에 굶어 죽지 않았으니 그건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는 뭔가를 깨달은 표정을 보인다. 그러고는 비래빗 오즈와 잠깐 시선이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거래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나온다.

오즈: "잭, 앨리스를 데려가 줘. 그리고 이야기해줬으면 해. 사실을. 너라면 분명 어비스의 의지에게 닿겠지."
</br>잭: ".....오즈. 그래서는 그저 '부탁'이야. '거래'가 아니라고. 그 부탁에 대한 대가로... 넌 뭘 줄거라는 거지?"
</br>오즈: "사슬의 붕괴를 막아주지."
</br>"잭: 하하! 이상한 소리를 하네. 애초에 사슬을 파괴한 건 나라고?"
</br>오즈: "알고 있으니까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너에게 보여주겠어. 잭, 너는 전에 이렇게 말했었지. 어비스는 자신에게는 '무덤'이었다고. 넌 내가 가져다 준 레이시의 파편을 보고 살아가기 위한 이유를 만들어냈어. 레이시가 잠든 어비스에 그녀가 사랑했던 '세계'라는 꽃다발을 바치려고 해. 그치만 틀렸다고. 레이시가 이런 걸 원할 리 없어. 절대로."
</br>잭: "절대? 어떻게 그런 걸 안다는 거지?"
</br>오즈: "안다고. 그치만 넌 모른다고. 어비스의 진짜 모습을. 아직 앨리스가 태어나기 전의 황금빛으로 빛나는 빛의 세계를 너는 몰라.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레이시의 생각을 잘못 알았어. ......그녀가 사랑했던 세계는 그쪽만이 아닌데."
</br>잭: "그런 건..."
</br>오즈: "못 믿겠으면 내 얼굴을 직접 봐. 거짓말을 꿰뚫어보는 건 특기잖아? 그럼 알 거야."

잭은 당연히 어비스의 의지에게 오즈 일행을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하면 자신의 목적은 이뤄지니 늘 그랬듯이 배신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어째선진 몰라도 주저하다가 레이시가 했던 "언젠가 너에게도 저쪽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보았던 아름다운 밤하늘을 떠올린다. 그리고는 앨리스에게 결국 자신의 진짜 속내를 털어놓는다. 앨리스에게 쭉 거짓말을 해 왔고, 어떤 여자 때문에 그랬다는 것과 모든 것이 다 자신 때문에 한 일이었다고. 그걸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왜 한건지는 몰라하지만.[11]

하지만 앨리스의 반응은 의외로 반가워했다. 진짜 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진짜 잭을 찾아냈다고. 그리고는 앨리스와 오즈가 계약하는 걸 물끄러미 지켜본다.

마지막화에서 황금빛 어비스의 모습을 보면서 간신히 깨닫게 된다. 더 이상 이런 일을 안 벌일거냐고 오즈가 묻자 그렇게 안 해도 어자피 나는 사라지니까 신경쓸 필요 없다고 했다.[12] 오즈가 다른 길도 가능하지 않았냐고 묻자 자신이 반했던 레이시는 핏빛 속에서 춤추는 레이시였다고... 역시 이 작자는 처음부터 맛이 갔어 그리고 잭은 어비스에서 계속 있다가 영혼이 완전히 소멸된다.[13] 몸은 어비스의 핵의 그릇으로 쓰이게 된다.

5 밝혀진 진상들

본성(?)이 드러나면서 이 인간이 사기를 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란게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강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연재분에서 더 밝혀질 경우 추가바람.

  • 길버트 나이트레이에게 네가 지키지 못했던 진짜 마스터가 자신이라고 사기를 쳤다. 덕택에 길버트에게 원한을 빡빡 샀다.
  • 자신의 주검을 이용해 글렌을 봉인했다고 사기쳤다. 실제 봉인석에 사용된 것은 오스왈드 바스커빌의 주검. 앨리스가 죽고 나서 밑에 내려오다가 오스왈드의 사지가 절단된 시신을 보고서는 맛이 간 표정으로 '내 손으로 절친을 죽였다'라고 한다. 그리고 그 시신들로 봉인석을 만듬. 그것 때문에 봉인석이 모두 부서지기 전까지 글렌으로 각성한 리오는 완전한 힘을 못 냈고 오스왈드도 밖에 나오지 못했다.
  •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주로 앨리스의 기억 속에서 레이시를 친오빠인 오스왈드 바스커빌과 연인 사이로 만들어버리며 독자들을 낚았다. 덕분에 독자들은 하마터면 큰일을 칠 뻔했다. 정작 레이시에 미친 건 자기인 주제에 뭐 그렇게 보여도 할 말은 없지만... 일단 사이좋은 남매였기에.
  • 제 손으로 절친한 친구를 죽였다고 죄책감에 시달린 척 완전 재수없는 연기를 해댔다. 현 시점에서도 자신을 방해할 것을 염려하여 글렌의 환생을 죽이려 했다. 다만 이는 레이시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서 벌어진 일로 실제로 친구로 여겼으며 죄책감에 시달리기는 했다. 게다가 리오는 글렌이지만 본인의 친구였던 오스왈드가 아닌 그냥 남이기에 더 상관없었던 걸지도. 실제 작중 초반부에서 오즈에게 자신을 한탄하거나 하는 거 보면 양심은 있었던 것 같지만 그마저도 그냥 망했어요. 글렌을 소중한 친구로 여기기는 하는데 너무 폐인이 되 버려서 그게 연기인지 진짜인지도 분간을 못 하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 실은 앨리스와 어비스의 의지와 쌍둥이인 걸 레뷔에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있었다. 눈치챈 게 아니라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듣기만 한 것과 직접 보면서 깨닫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확인하려고 물어본 걸지도 모른다.
  • 결정적으로 사블리에의 비극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목적은 어비스의 일부가 된 레이시가 외롭지 않도록 어비스에 세계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것도 98화에서 보면 인격파탄자로서 올바르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떨어뜨리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납득가지는 않을지 몰라도 실제 현실에서는 이런 부류의 인간이 있다.
  • 길버트와 빈센트를 구해준 것은 맞으나, 그 이유는 단순히 빈센트가 레이시와 같은 붉은 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 글렌 바스커빌의 이름을 잇게 될 형과, 죄의 아이인 동생, 즉 빈센트가 가지고 있던 어비스의 코어에 접근할 수 있는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미란다에게 듣고 후에 알게 된 것.
결국 빈센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남자에게 이용당한 셈이다. 참 얘들은 신세 참 기구하다....그래도 최근 연재분을 보면 이용만 한 게 아니라 소중히는 대해줬다. 문제는 그게 연기인지 진짜인지 본인도 구분 못한다는 것.
  • 아서 바르마에게 자기에게 유리한 수기를 쓰라고 협박. 자신의 몸을 잘라 글렌을 봉인했다는 거짓 수기를 쓰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서 바르마는 몰래 암호로 남겨 놓았고, 그걸 현 바르마 공작이 밝혀내게 된다.
  • 어비스의 의지에게 너를 이 세계로 꺼내주겠다며 사슬을 끊어줄 것을 부탁. 단 이 부탁은 어비스의 코어에게 단호히 거절당한다. 그렇게 하기에는 현실의 앨리스의 육체가 너무 약하기 때문. 대신 사슬을 끊어낼 존재를 만들어 달라고 하여, 체인 비 래빗이 탄생하도록 했다. 목적은 세계를 지탱하는 사슬을 끊어 어비스에 떨어뜨리는 것. 그런데 98화를 보면 쇠사슬을 자르게 되면 어비스도 멸망하는 것 같다.
  • 앨리스에게 '의식의 날에는 길버트가...'라는 발언으로 사기를 쳤다. 앨리스는 이 사실을 빈센트에게 알렸고, 결과적으로 빈센트가 문을 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런데 반은 맞는 말이었다.
  • 미란다 바르마의 오스왈드 바스커빌에 대한 비틀린 애정을 악용해 그녀를 이용. 마지막에는 오스왈드를 팔아넘김. 하지만 오스왈드가 살아있다는 걸 보고서는 길버트를 데리고서는 일부러 쫓아오게 유도.
  • 앨리스가 살해당했다고 열심히 세뇌했다. 실은 어비스의 의지와 함께 앨리스를 자살로 몰아넣은 장본인. 뻔뻔하기 그지없는... 뭐 상황 따져보면 본인이 몰아넣었으니 틀린 말도 아닐지도.
  • 자이에게 어차피 죽을 자이의 아이 대신 글렌을 막을 자신을 베델리우스 가의 양자로 삼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사실은 쟈크가 그의 아이를 일부러 죽게 만들고, 한술 더떠서 오스카의 아내와 아이까지 죽게만들었다. [14] 이 때문에 자이가 오즈를 멸시하게 됐다. 사실 자이는 아이가 쟈크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안 뒤에도 쟈크를 증오하더라도 그의 의지만은 이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마저 사기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오즈를 인간 취급도 안하게 됐다.

판도라 하츠계의 만악의 근원. 솔직히 말해서, 이 인간만 없었다면 대부분의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이 모든게 오로지 레이시 단 한사람을 위한 일이란 걸 생각하면 정말 극악의 얀데레 [15]사실 잭 입장에서는 그녀는 거의 살아가는 목적이나 다름없었는데 그것을 잃었고 계속 레이시의 소멸을 거짓이라 믿으며 "레이시의 소망"이라는 거짓된 것을 만들어 그 거짓을 사실이라 믿으며 집착하고 그 집착에 되려 본인이 지배당한.... 어찌보면 참 씁쓸한 이야기다. 좋아하던 여자가 젊은 나이에 죽어버리고 다른 남자랑 애까지 만들었는데도 그다지 충격받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던 것도 어쩌면 복선일까.

계속 스토리를 읽다 보면 어릴 적 환경으로 인격이 많이 망가져 있었고 그것을 바스커빌과의 인연으로 달래고 있었지만 그것조차도 자신의 손으로 망가뜨려 버리자 더 맛이 가서 본편의 행적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

6 여담

1화에서 앨리스가 오즈를 죽이려고 했던 장면은 오즈 안의 쟈크 베델리우스의 기억일 수도 있다. 또한 그곳에서 등장하는 앨리스는 앨리스 혼자가 아니라 어비스의 의지앨리스, 두 명일 가능성이 높다. 처음 나타난 앨리스는 현실 세계로 올라와 앨리스의 몸에 있는 어비스의 의지, 비 래빗의 옷을 입고 나타난 앨리스는 앨리스인 것. 앨리스가 처음 입고 있던 옷은 어비스의 의지가 앨리스의 몸을 빌려 현실 세계에 있을 때 입고있던 옷이며, 두 번째로 입은 옷은 앨리스비 래빗이 됐을 때 입은 옷이다. 또한 첫 장면에서 오즈를 쟈크 베델리우스로, 앨리스를 어비스의 의지로 대입하고, 두 번째 장면에서는 앨리스를 그대로 앨리스라고 생각하면 하는 말과 상황이 딱 떨어진다.

작가가 흑막의 위치에 있는 캐릭터지만 미소는 절대 무너뜨리지 않게 신경쓰는 캐릭터, 그런데 환하고 온화한 얼굴로 역사급 사기를 쳐대서 오히려 그 미소가 무섭다... 의외로 오즈를 신경써주기도 하는데, 102화에서 오즈가 떠나기 전 "나를 혼자 내버려둬도 괜찮냐"라고 묻기도 했다. 오즈가 할 말은 다 전했으니 나머지는 너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는 모습이 나온다. 오즈와의 만남으로 진정한 자신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16] 그러나 103화를 보면 이성적으로는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단지 오즈의 판을 망가뜨릴 사악한 생각을 할 뿐. 하지만 감성적으로는 느끼는 바는 전혀 틀렸기에 결국 오즈의 생각대로 움직였고 결과적으로 자신과 어비스의 의지, 그리고 어비스를 구원했다. 쟈크가 애증이란 감정에 집착한 결과가 샤블리에의 비극이란 사실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는 부분이다.

작중 초반부에서 바스커빌 3인방에게 글렌을 신경써서 보내줬다던가 하는 건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오스왈드와 잭은 정말로 친구가 맞았고 여러 의미로 서로를 신경쓰는 사이였다. 단 잭이 흑화해서 이 꼴이(...) 뭐가 어쨌건 작중 초반부의 그의 행동은 옛 친구에게 베푼 마지막 양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애니판 마지막 특전영상을 쟈크와 어비스의 의지가 담당하고 끝을 맺는데, 진실을 알고나면 이 장면이 엄청 섬뜩해 보인다.

  1. 사실 정확한 이름은 Jack Vessalius(잭 베잘리우스)다. 근데 1권에서부터 번역 미스가 나 버려서... 이건 다 번역하신 이 사람 때문이다. 그런 고로 판도라 하츠 문서에서도 쟈크와 잭의 표기가 혼용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2. 잡지 연재 했었을 때는 본편 전에 '판도라 하츄'라고 1P 전 줄거리 요약 페이지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본편의 시리어스를 날려버리는 개그와 캐릭터들의 폭주들로 구성되있다. 이 중에 쟈크가 코타츠에 들어가 귤을 까먹으며 "귤 맛있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작가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 후에도 여러번 써먹은 소제. 가수 쟈크란 컨셉의 개그에서는 주구장창 귤귤...
  3. 사실 봉인석에 들어 있는 육신이 그의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복선이 있었는데, 봉인석의 수호를 요청하는 자리에 함께 한 쟈크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 정말로 쟈크의 사지를 잘라 봉인석을 만든 것이라면 사지 멀쩡하게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는 게 당연하다.
  4. 아케미 호무라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삶의 의미인 마도카를 부여잡고 싶어서... 자세한 건 아케미 호무라의 극장판 행적 항목 참조. 헤븐즈 필 루트의 코토미네 키레이도 딱 이런 느낌이다.
  5. 이때 밑에 작가님 코멘트가 "외면하지 마라, 그것이 운명이라면"이다.
  6. 오스왈드를 비래빗으로 난도질할 때 맛이 가서 눈이 텅 비어있다.
  7. 오즈가 협상을 요구하며 물었던 "그건 진짜 레이시를 위한 일인 거야?"라고 묻는 건 이에 대한 복선이었다.
  8. 앨리스의 탑으로 들어갔는데 탑 안까지 오스왈드가 들어오자 비 래빗으로 여기저기 사지절단. 그러고서는 오즈는 절규하면서 비명을 지른다. 어쩌면 주인의 영향도 받은 걸지도 모른다. 빈센트와 데미오스를 생각해보자.
  9. 현대의 글렌은 리오인데 오스왈드가 강제로 육체를 빼앗은 것이다.
  10. 본인과 오즈가 만나던 심상에서 오즈가 하늘로 날아간다.
  11. 그걸 보면 아주 망가지기만 한 것 같지는 않다. 오즈를 만나면서 진짜를 깨달은 것 같다.
  12. 이것도 이전부터 뿌려온 복선인게 백의 순례에서 퇴출당해서 100년의 시간을 반복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100년 뒤에는 아주 소멸한다는 뜻이다. 아마 어비스의 의지의 기억 안에 있던 영혼의 잔재도 없어졌을지도.
  13. 이것으로 100년 전의 인물인 레이시, 오스왈드, 잭은 모두 소멸한 셈.
  14. 오스카의 말로 자이의 쟈크에대한 두려움이 낳은 착각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15. 이 짓거리만 보면 꼭 모 마법소녀 극장판죠셉 죠스타 얀데레 여왕님이 생각난다.... 그런데 어쩌면 잭은 사실 이런 짓을 해도 레이시가 기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98화에서 본인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는 게 확실해졌다. 더 무서운 건 99화에서 사실 레이시를 사랑한 게 아니라 증오했고, 살기 위해서 레이시를 계속 증오하기 위해 레이시를 필요로 한 거였다고 한다.
  16. 샤블리에에서 오즈의 심상세계에서 거래를 할 당시까지만 해도 쟈크는 비 래빗의 힘때문에 검은 안개에 휩싸여 실체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 거래 이후 오즈 내부의 쟈크는 제대로 실체가 나온다. 103화에서 이 거래의 내용을 무엇인지를 밝힌 회상 장면에서도 쟈크가 실체가 뭉개져 나온 것을 보면 분명 의도적인 묘사이다. 쟈크가 그 대화를 기점으로 진정한 자신을 느끼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