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폰 뮈젤

(제바스티안 폰 뮈젤에서 넘어옴)

Sebastian_von_Muesel.jpg

セバスティアン フォン ミューゼル
Sebastian von Müsel (공식 설정집 표기)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라인하르트 폰 뮈젤안네로제 폰 뮈젤 남매의 아버지.

OVA판 성우는 故 야다 코지. 뮤지컬에서의 배우는 라인하르트의 성우였던 호리카와 료가 맡았다.

독일어의 특성상 s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ㅈ/ 음가를 지니기에 제바스티안이다.[1] 서울문화사판은 제바스티안으로 썼지만 가장 최근에 나온 이타카판에서 세바스티안으로 번역됐다.원작의 카타카나 표기를 따랐다는 의미에서 "세바스티안"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은하영웅전설에 나오는 독일어 표기 및 발음은 따로 항목을 만들어도 좋을 정도로 틀린 게 많다.

GingaEiyuuDensetsuMovie21.jpg
오등작 반열에도 끼워주지 않는 라이히스 리터(제국기사) 칭호를 지녔던 하급귀족이었으며, 원작에서는 그냥 뭔가 인격이 안좋은 인물로 나오지만, 외전 황금의 날개에선 젊을때는 나름 건실한 가장이었지만 아내 클라리벨 폰 뮈젤이 가문빨 좀 받는 귀족자제의 음주운전 때문에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입막음을 강요당해서 절망, 술독에 빠져사는 걸로 나온다.

안네로제가 프리드리히 4세의 눈에 들었을때 그에게 딸을 보냄으로 인하여 라인하르트에게 영원히 증오와 경멸을 받게된다. 이 때 딸을 보내고 받은 "하사금"은 50만 제국마르크. 본편에서는 금화, 외전 황금의 날개에서는 카드로 받는다. 이후 세바스티안에 대한 묘사는 소설판, 애니판, 코믹스판마다 다르다.

소설판은 일단 세바스티안이 살아있을 적 이야기가 거의 안 나온다. 그냥 나오는 내용도 술로 병나발 불다가 병으로 죽었다 수준과 외전(이타카판에서만 나온)에서 술마시면서 나같이 딸을 대귀족이나 황제에게 첩실로 팔아버린 아버지는 수백이 넘는데 라인하르트는 왜 나만 미워하느냐고 한탄하는 게 잠깐 나오는 정도이다. 애니판에서는 구석에 홀로 박혀서 아들이 무작정 나만 미워한다면서 내가 거부했더라면 우리 식구는 다 죽었을 것이라면서 어린 녀석이 그걸 모르고 나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면서 술만 들이키고 있었다.

어린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이 모습을 봤고, 때문에 키르히아이스는 커서도 세바스티안에 대하여 무조건 옹호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는 좀 이해도 해주고 자신도 사랑하는 안네로제를 팔아야 했던 걸 미워하지 않는다. 단, 코믹스판에서는 세바스티안이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술과 돈으로 흥청거리는(정확히는 스스로를 시궁창으로 몰아넣는) 분위기의 컷이 있기는 하다.

어쨌든 폭음으로 인한 간경변이 악화되어 제국력 484년 4월 28일 19시 40분에 지클린데 황후 은사 병원의 특별병동에서 사망하고 4월 30일에 부인의 무덤 옆에 안장되었다. 일단 안네로제 아버지인 만큼 제대로 된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입원 시점에서 이미 가망이 없었다고. 애니에선 그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곤 라인하르트는 "그래요?" 그야말로 무덤덤하게 대답했고 키르히아이스에게 장례식조차 가기 싫다고 말했지만 안 가면 누님이 슬퍼할 거라며 둘이 같이 가서 무표정하게 장례를 치뤘다. 다만 슬피우는 누나를 보며 그걸 더 가슴아퍼했다.

그의 사후 주변에서는 "남작 작위를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사실 남작 작위를 받을 수 있었지만 거절하였다."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진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버지라면 일단 비뚤어지게 바라보는 라인하르트는 거절당한 쪽으로 믿고 있었다. 외전에서 이 부분에 대해 키르히아이스는 반대로 후자쪽으로 생각했다. 딸을 황제와 그를 떠받치는 문벌귀족 사회에 팔아버린 무능한 아버지라는 속죄감이랄까.

그의 죽음으로 뮈젤가는 대가 끊긴다. 아들인 라인하르트는 로엔그람 백작가를 계승하여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으로 이름이 바꾸었고 딸인 안네로제는 그뤼네발트 백작부인의 칭호를 얻어서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황제에게 로엔그람 성을 하사받은 걸 꽤 좋아하던 라인하르트에게 키르히아이스는 뮈젤이란 성에 미련이 없냐고 말하자 살기어린 듯한 눈빛으로 "뮈젤이라는 성은 딸아이를 황제에게 팔아버린 무능한 자가 물려준 성에 지나지 않아!"라고 화를 냈다. 키르히아이스도 움찔거리며 속으로 "아직도 난 이분을 잘 모르는 거 같군..."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라인하르트는 평생을 증오하며 성을 갈아버렸던 인물이지만 그 현실에서 그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 안네로제를 내놓지 않겠다고 하다간 아들과 같이 터무니없는 공화파라는 누명을 씌워 얼마든지 처분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자유행성동맹으로 망명해야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것도 돈이 많이 들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갈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더불어 라인하르트는 평생 싫어하던 소리지만 그 덕분에 진급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도 부정 못한다. 인사과에선 후비의 아우라는 점으로 눈치를 보며 공로와 진급에 더 신경을 썼고 나아가 베네뮌데 후작부인을 필두로 한 증오하던 자들 덕분에 최전선에 나아가서 화려한 공로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라인하르트가 큰 야망을 품고 영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천재적인 능력, 그리고 비극을 겪은 누이의 영향력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이니만큼, 아버지인 세바스티안 또한 의도하지 않았으나마 아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준 셈이 되었다.

  1. 이 이름을 가진 유명인에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