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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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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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키 류 코믹스판

Friedrich Von Goldenbaum IV
프리드리히 폰 골덴바움 (프리드리히 4세)

생애 : 제국력 427 ~ 487년, 우주력 736 ~ 796년(60세)
재위 : 제국력 456 ~ 487년, 우주력 765 ~ 796년(31년)

"인류가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골덴바움이 등장한 것은 아니지, 죽지 않은 생명이 없는 것처럼 불멸의 국가 또한 없는 것. 지금 은하제국이 망한다고 한들 나쁠 것도 없지 않소. 언젠가 망할 것이라면, 화려하게, 멋지게 망하는 게 바람직하겠지..." - 제국 국무총리 리히텐라테 후작과의 대화 중 발췌.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 제36대 황제이자 사실상 골덴바움 왕조 최후의 황제.[1] 성우는 사카 오사무/설영범.

제국의 마지막 황제로써 좋은 평으로는 '평범하고 무난하게 제국을 유지해왔다',[2] 나쁜 평으로는 '어떠한 특출한 부분도 없는 무능한 자'[3]라고 평가받는다.[4]

2 대공 시절

오토프리트 5세의 차남으로 대공 작위를 수여받았으나 장남 리하르트에게 딱히 문제가 있거나 하지 않아 황위계승에서 2순위 정도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삼남 클레멘츠가 황위에 대한 강렬한 야심을 품고있는데다가 프리드리히는 근검절약이 몸에 밴 부황 오토프리트 5세에 대한 반감으로 젊을 적부터 각종 유흥, 향락, 사치 등을 즐기는 방탕한 생활에 몰두하여 부황과는 거의 의절직전까지 몰리며 황위계승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나버렸다.

프리드리히의 방탕한 생활은 한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낳았다. 프리드리히는 제위 계승전까지 고급화류업소나 각종 주점을 전전하며 무려 54만 제국마르크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었다. 특히 뷔르거라는 술집에서는 2만 2천 제국마르크라는 막대한[5] 외상 빚이 있었는데 딱히 경제적 능력도 없고, 방탕한 생활에 몰두한 탓에 부황과의 사이가 악화되어 빚을 갚을 수단이 아예 없었다. 이에 프리드리히는 빚을 갚을 만한 능력도 없으니 대공 작위까지 수여받은 황자가 일개 평민인 술집주인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뷔르거 주인은 황족에게 강제로 빚을 받아낼 수도 없는데 평민인 자신에게 머리까지 조아리면서 빌자 '후일 대공전하께서 제위에 오른다면 빚의 20배로 변제한다.'는 증서를 받는 대가로 빚을 탕감해주었다. 유흥을 즐기다 빚이나 지고있는 한심한 황자가 제위에 오를 것이라고는 프리드리히나 술집주인 모두가 기대하고 있지 않았으니 아예 포기해버린 것이다.

유흥빚 때문에 일개 평민에게 고개까지 조아린 황자란 말이 황자이지 그 누구의 존경심도 얻지 못하고 황자 신분에 멸시받았다. 유력 대귀족들은 대놓고 조소를 퍼붓거나 험담을 늘어놓았고 프리드리히 주변에는 별 볼일 없는 하급 귀족인 시종무관이 심복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제국력 452년, 장남 리하르트가 반역을 꾀하다 발각되어 측근 귀족 약 60여명과 함깨 처형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황태자 자리는 자연스럽게 프리드리히를 뛰어넘어 삼남 클레멘츠에게 돌아갔는데 영광의 순간도 잠시, 불과 3년 뒤 455년. 리하르트가 반역을 꾀하다 발각된 사건이 삼남 클레멘츠와 측근들이 벌인 조작극이란 사실이 드러나 이번에는 클레멘츠와 주변 귀족 약 170여명이 처형당했다. 클레멘츠는 황급히 도주해 자유행성동맹으로의 망명을 꾀했으나 우주선 폭발로 시신조차 남지 못했다. 오토프리트 5세는 아들들이 황위를 두고 골육상쟁을 벌이다 모두 죽은 탓에 마음에 병을 얻어 몸져누워버렸고 곧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오토프리트 5세가 임종을 맞이할때 곁에는 차남 프리드리히 밖에 없었고 프리드리히 본인도 예상치 못하게, 황위계승경쟁에 승리자가 되며 29세의 나이로 프리드리히 4세로 즉위하게 된다. 제위에 오른 프리드리히 4세는 과거의 뷔르거 주인과 약속을 잊지않아 술집 뷔르거 주인은 정말로 빚의 20배에 해당하는, 44만 제국마르크를 받았다.2천만원 빚이 4억으로! 뷔르거는 아마 상상도 못했을듯, 무슨 그렇게 방탕하게 놀아내던 날라리가 황제가 되서 기대도 안하던 빚을 갚게 될 줄이야

리하르트와 클레멘츠와 관련된 귀족들이 몇 년 사이 대거 몰살되어 큰 혼란은 생기지 않았고 살아남은 귀족들은 이제 자기 살 길을 찾아 '새로운 황제 폐하'에게 제국 귀족으로써 충성을 맹세했다. 물론 프리드리히 4세를 너무 괄시한 몇몇 귀족들은 몰락을 피할 수 없었는데 대표적으로 프리드리히 4세가 황위에 오르기 전 프리드리히를 너무 심하게 괄시하고 무시한 탓에 황제는 물론이고 그 측근들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혀 줄을 바꿔잡지도 못하고 그대로 몰락한 빌헬름 폰 클롭슈톡 후작이 이런 인물 중 한 명이었다.

3 즉위 후

문제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황제가 되었어도 방탕한 삶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는지, 부황의 근검절약 인생에 억눌린 욕망이 폭발한건지 부황이 제위기간 내내 축적한 막대한 황실재산을 파탄에 가까울 정도로 축냈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업무는 신하들에게 떠넘겨버리고 본인은 아래에서 올라오는 결재만 형식적으로 결재하는 등 프리드리히 4세는 제위기간의 대부분을 여흥에 몰두했다. 이런 이유로 황제에 대한 경애심따위를 품는 신하도 없었으며 제국재상인 리히텐라데가 사실상 제국의 1인자로써 막강한 권한을 틀어쥐었고 사위인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빌헬름 폰 리텐하임 후작 등 대귀족 세력이 점차 커졌고 재무상서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 공작의 '대귀족 조차 비난한' 막대한 부정축재 등 국가가 안쪽부터 차츰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외부적 상황으로는 백 여년전부터 시작된 자유행성동맹과의 전쟁이 이젠 싸우는 의미도 상실한 채 지속되고있었다. 정치에 손을 놔버린 프리드리히 4세는 전쟁에도 무관심했고 제국 군부에서 계획된 원정 계획안도 출정계획을 잡은 것이냐며 다른 세상의 일을 말하듯 승인해버렸다. 의미도 잃은 전쟁은 성과도 없어 사실상 무승부에 가까운 결과만을 연출하여 수많은 장병들과 함선들을 잃어버리기만 했고 라인하르트의 활약으로 대승리를 몇 번 거두긴 했으나 프리드리히 4세 말년에는 6차에 걸쳐 동맹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힌 난공불락의 요새, 이제르론 요새어느 한 야바위꾼의 야바위에 휘말려서 자유행성동맹군에게 통째로 빼앗겨 버리고 은하제국 역사상 처음으로 외적에게 본토가 침공당하기까지했다.

정치적이건 군사적이건 암군에 가까울 정도로 무관심한 것때문인지 재위기간 만큼은 골덴바움 왕조 역사에 유례가 없을 만큼 길었다.[6] 젊은 청년 황제가 늙은 노인 황제가 될때까지 국가 안밖으로 큰 탈이 없이 운영된 것도 나름대로 정치적인 치적이라 할만하지만(...) 재위기간은 수십년이 되가는데 내세울만한 큰 치적이 없자 급기야 군사적인 치적을 황제 폐하에게 쌓아드려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원정군이 편성되기도 하였다. 라인하르트가 이 원정들에서 공적을 쌓아 결국 로엔그람 왕조를 개창하는데 큰 역할을 했음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3.1 여성취향

젊을 적에는 왠 연령있는 여성을 취향으로 삼아 유부녀를 후궁으로 끌여들인 적도 있다. 제국 변경의 이름없는 작은 영주에 불과한 말단 귀족이 갑자기 백작 작위를 수여받고 오딘으로 진출한 일이 있었는데, 자신의 아내를 프리드리히 4세에게 약 1년간 '대여'했기 때문이라는 게 후일 밝혀졌다. 이 일의 영향으로 여러 귀족들이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황제 취향에 맞는 여성을 구해 진상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아내를 황제에게 하룻밤 상대로 바치기까지 했다.

그런데 황제의 나이가 50을 넘어서자 갑자기 10대 중반의 여성을 선호하기 시작하여 궁내성 직원들이 대거 거리로 나가 적당한 여성을 찾아다녀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걸려든 인물 중에 한 명이 바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누나인 안네로제 폰 뮈젤이었다. 안네로제는 프리드리히 4세에게 진상되었고 첩이 되어 그뤼네발트 백작부인의 작위를 수여받았다.[7] 그 인연으로 라인하르트가 권력의 중심에 진출하는데 직접적인 계기를 준 인물이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라인하르트의 증오를 사게 된다.

3.2 각종 독특한 모습들

이렇게만보면 막장 무능 암군 내지 폭군 황제인데 가끔 평소 모습과 맞지 않는 날카로운 발언을 던지기도 한다. 라인하르트의 유례없는 출세에 골덴바움 왕조를 위협할 인물일수도 있다는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의 충언에 죽지 않은 생명이 없는 것처럼 불멸의 국가 또한 없는 것. 지금 은하제국이 망한다고 한들 나쁠 것도 없지 않냐 하여 리히텐라데를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로엔그람 가문을 계승하게 된 라인하르트에게 가문따위 누가 계승하든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여 무려 라인하르트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를 볼때, 라인하르트의 야망과 골덴바움 왕조의 몰락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듯하다. 어쩌면 프리드리히 4세 자신이 과거의 체험으로 인해 자신이 태어난 골덴바움 왕조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작중 묘사로 추정해 볼때 프리드리히 4세는 라인하르트의 '불경한 속내'를 거의 정확하게 짚고 있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속 중용하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능력이 없는" 게 아니고 "일을 안 하는" 쪽으로 볼 수도 있다.방탕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마 젊었을적 형제가 골육상쟁을 벌이는 권력다툼을 목격하고 이에 염증을 느껴 일부러 그랬다는 추측도 있을 정도.

그 외에도 사실 암군이면 암군이지 절대 폭군이라 평가할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신하들을 대하는 태도인데 단호한 명령조가 아니라 부드럽게 양해를 구하려 한다. 절대권력 군주제 국가의 황제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인데 자신의 시종무관 출신으로 각별한 사이의 리하르트 폰 그림멜스하우젠 자작대장으로 승진시키는 과정에서 반대가 심하자 제국군 3장관에게 부드럽게 양해를 구했다.[8] 또 잦은 거동으로 자칫 당파간 다툼이 심해질 수 있다는 리히텐라데의 간언에 미안하오. 이번에는 손녀딸의 생일이라 어쩔 수가 없다 라 답한다. 그리고 당일 황제는 복통이 생겨 도중 환궁하였다. 이렇다보니 신하들이 황제를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할리가 없었으며 다만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을 답답하게 여겼을 뿐이다. 뒷처리하는 재상만 죽어나는거지

3.3 라인하르트 총애

라인하르트의 총애는 신하들에게 부드럽게 대하는 프리드리히 4세의 태도를 생각해도 상당히 유례없을 정도로 과했다.

20세도 안된 어린 청년을 아무리 능력과 성과가 있다지만 제국 원수까지 오르게 하고,[9] 심지어 황제와 제국에 반감을 품기까지 했음에도 프리드리히 4세는 라인하르트를 거의 손자 취급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귀족들과 관료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승진을 인정, 공적을 세우면 상응하는 지위를 수여, 심지어 성인조차 되지 않았는데 단절된 귀족 가문 중 하나를 골라 계승시키게 할 정도로 총애하였다.[10][11]

게다가 이제르론 요새가 함락되어 제국군 3장관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면서 제출한 사직서가 보고되자 즉각 라인하르트를 불러 무슨 손자에게 장난감 골라주는 인자한 할아버지와 같은 말투로 어떤 직위를 가지고 싶냐고 물어 주변 신하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렇다보니 몇몇 대귀족 사이에서 라인하르트가 황제를 구워삶았다, 안네로제가 적극적으로 황제에게 달라붙은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12]

은영전이라는 소설이, 라인하르트가 유능해서 실력만으로 황제의 자리를 거머쥔 것처럼 서술되어 있지만, 그의 이례적인 출세는 어디까지나 황제의 절대적인 비호하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황제가 "그 자식 좀 건방지다. 더 이상 진급시키지 마라"고 한 마디만 했으면 라인하르트의 출세는 끝인 것이다. 물론 애첩의 동생을 물먹일 일은 없지만, 다른 사람 눈을 감안하여 그의 출세 속도를 보통사람 정도로 조정하기만 했어도 로엔그람 왕조는 없다. 라인하르트를 황제로 만든 일등공신(이 표현은 좀 이상하지만)은 엄연히 프리드리히 4세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총애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하르트는 프리드리히를 정말 싫어했다. 특히 나라일도 안돌보고 여흥에나 빠져 있는 점 때문에 항상 황제 자격이 없다고 까댔다. 오죽하면 그의 충신인 오베르슈타인이 프리드리히 4세의 죽음을 '그냥 '죽어버렸다고 하자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뭐라하지 않았다. 이는 키르히아이스도 마찬가지라서 똑같이 반응했고 되려 다른 부하들(로이엔탈이나 비텐펠트)이 저거 자칫하면 불경죄인데 하는 투로 반응했다. 물론 이에 대하여 오베르슈타인은 '뭘 그리 당황하나? 그는 이미 죽었고 더 이상 황제가 아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황제보다 여기 계시는 로엔그람 각하가 주군이다'라는 투로 대꾸하며 그도 프리드리히 4세는 무시했다.

4 사후

라인하르트가 그렇게 복수를 하고 싶어했으나 라인하르트의 복수가 시작되기도 전에 수명이 다하여 사망한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늙어서 주색을 밝힌 탓이라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누가 프리드리히 4세의 뒤를 이어 차기 황제가 되느냐였다. 프리드리히 4세의 직계는 이상할 정도로 드물었고 유일한 남자 직계였던 황태자는 20대의 나이에 요절하여 그나마 남자직계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손자만이 생존해있었다. 하지만 그 손자를 황태손으로 세우지도 않았고 특정인물을 지명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 황제의 사위인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리텐하임 후작이 자신의 여식이 제위계승을 하게 만들려고 움직였고, 이에 반발한 리히텐라데 중심의 관료집단과 라인하르트가 연대하여 죽은 황태자 루드비히의 아들이자 프리드리히 4세의 손자인 에르빈 요제프 2세를 새 황제로 추대하면서 제국은 립슈타트 전쟁을 겪게 되었고 결국 에르빈 요제프 2세가 정식 계승자가 되었다. 하지만 에르빈 요제프 2세는 나이가 너무 어려 권력을 행사하지 못한데다 알프레드 폰 란즈베르크 백작과 레오폴드 슈마하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점과 그 뒤의 카타리네 켓헨 폰 페크니츠[13]는 아예 유아였다는 점에서 볼 때 물론 정무는 거의 안 돌봤지만 실질적으로 제국을 통치한 골덴바움 왕조의 마지막 황제라고 할 수 있다.

5 기타

애니메이션판 자막오류로 인해 일부 한국 팬들에게는 오토프리트 5세의 막내로 알려져있다. 원 애니메이션판의 해설에서는 "두 형제"라고 되어있는 음성의 자막이 "두 사람의 형"으로 번역되었고, 명백하게 "형인 리하르트와 동생인 클레멘츠"라는 내레이션은 "큰형 리하르트와 작은형 클레멘츠"로 번역된 것이 원인이다. 사실 이 부분은 OVA판의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 영어자막을 어설프게 번역한 파트이다.

5.1 역사상 모델

역사상의 모델은 스페인의 국왕 펠리페 4세로 판단된다. 비교적 그럭저럭 유지되던 제국이 그 대에서 급속히 쇠락했다는 점, 자녀가 많으나 모조리 요절하여 제대로 된 후계자를 얻지 못했고 성인이 될 때까지 제대로 살아남은 자식은 딸 둘뿐이었다는 점, 두 사위가 모두 당대 세계의 최고 권력자라는 점, 계승권을 주장하는 제3의 후보자가 있었다는 점, 당사자가 사망한후 제국의 계승권을 놓고 대규모 전쟁이 일어났다는 점 등에서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둘 다 "4세"다. 물론 모든 것이 똑같지는 않아서 펠리페 4세와 프리드리히 4세의 차이가 나는 부분들도 있다.

  • 생존한 아들이 아예 없었던 프리드리히 4세와 달리, 펠리페 4세는 살아남은 아들이 있기는 했으나 고자였다.
  • 프리드리히 4세는 자기 나라에서 가장 힘센 귀족 두 사람을 사위로 맞았지만 펠리페 4세의 두 사위는 프랑스루이 14세신성로마제국 황제 레오폴트 1세였다.
  • 프리드리히의 제위를 노린 제3의 경쟁자 라인하르트는 살아남아 승리했지만, 펠리페의 지위를 노린 제3의 경쟁자는 제대로 경쟁에 뛰어들기도 전에 천연두로 죽었다. 그때 나이 7세.(…) 결국 펠리페의 왕좌는 루이 14세의 손자가 차지했다. 은하영웅전설의 상황을 따르자면 브라운슈바이크의 손자가 황제가 된 셈이다.
  • 프리드리히 4세의 제위를 노린 전쟁은 은하제국의 "내전"이었으나, 펠리페 4세의 왕위를 노린 전쟁은 전 유럽이 얽혀 들어간 "국제전"이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또는 앤 여왕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5.2 명언

"인류가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골덴바움 왕조가 등장한 것은 아니지. 죽지 않는 생명이 없는 것처럼 불멸의 국가도 없는 법, 짐의 대에서 은하제국이 막을 내린다 한들 나쁠 것도 없잖소. 허허허…언젠가 망할 것이라면…화려하게, 멋지게 망하는 게 바람직하겠지."[14]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손을 썼어야 하는데...먼저 가서 기다려 주는 것도 좋겠지, 주산나. 짐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백작부인 암살미수 사건 이후, 범인인 베네뮌데 후작 부인의 사형언도를 명하며

5.3 팬픽에서의 모습

위와 같이 언뜻 보기엔 암군이지만, 실제로는 주변상황을 다 파악하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실제로는 명군이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제국은 이미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차라리 멸망을 바랐다는 해석을 담는 팬픽도 많다. 그 때문에 라인하르트에게서 제국을 부수려는 기색을 느끼고 중용했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라인하르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는 점이나, 프리드리히 4세와 평생을 같이 했다고 할 수 있는 그림멜스하우젠이 본성을 숨기고 있으면서도 통칭 '그림멜스하우젠 문서'라 불리우는 대귀족들의 약점이 상세히 기록된 문서를 라인하르트에게 넘긴다는 것에 근거를 두자면 은근히 신빙성있는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덤으로 과거의 여성행각 덕택에 클라리벨 폰 뮈젤이 프리드리히 4세의 딸이며 따라서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의 외할아버지였다는 설정이 붙는 경우도 있다. 제목 은영전 이문[15] 이 경우는 과거의 애인 모습을 떠올리고는 손녀임을 한눈에 알아보고 육체관계없이 애정을 쏟는다는 수순을 밟는 것이 기본이다.
  1. 프리드리히 4세 이후의 에르빈 요제프 2세나 카타리네 켓헨 폰 페크니츠는 사실상 바지(?)에 가까운 황제이다.
  2.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장기간 제위에 있었으나 큰 탈없이 국가를 운영해왔다.
  3. 반면에 그 어떠한 업적도 존재하지 않아 제위 말기에는 황제 폐하에게 치적을 늘려주어야 한다고 원정함대를 편성하는 일도 있었다.
  4. 다만 작중 묘사를 분석해보면 프리드리히 4세는 국가의 고질적인 병폐를 파악하거나, 전례가 없을 정도의 인물을 중용되게 하는 등 능력은 있으나 왕조 자체를 위협할 인물임을 알면서도 중용하는 등 골덴바움 왕조에 체념하여 자신을 끝으로 골덴바움 왕조가 멸망하는 것을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5. 하급 공무원 키르히아이스의 아버지의 연봉이 약 4만 마르크라는 언급을 기준으로 이를 대강 대한민국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2천만 원 가량 된다.
  6. 정확히는 루돌프 대제의 41년에는 훨씬 못미친다. 장수한 것으로 유명한 율리우스는 재위에 오를때 이미 고령이라 재위기간 자체는 짧다. 반면에 프리드리히 4세는 무려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즉위해 노령이 될때까지 건강했다.
  7. 프리드리히 4세가 소아성애자 혹은 로리콘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 만약 그랬다면 안네로제는 20세가 넘은 시점에서 버려졌어야 했다. 물론 15세를 건든 시점부터가 문제지만
  8. 결국 3장관들은 궁내성과 타협 하에 황제의 승진명령을 승인했다.
  9. 약 20살의 하급 귀족 청년이 단절된 명문중의 명문 '로엔그람'의 이름을 수여받고 능력과 성과가 인정받긴 했으나 제국 원수직까지 수여받았다. 제국 역사상 이런 엄청난 승진은 황태자가 제위 계승에 알맞는 명분을 쌓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었고 귀족, 관료층의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
  10. 성인도 되지않은 자가 가문을 계승받는 것에 대해 반대가 심하자 그럼 성인이 되는 날 바로 계승시킨다 고 타협했다.
  11. 라인하르트가 로엔그람 '백작'가를 계승받게되자 불미스러운 일로 단절된 '베네뮌데 '후작'가를 계승하는 건 어떠냐는 제안도 했다.
  12. 물론 안네로제는 정치의 관여하기는 커녕 '개인적인 부탁'조차 황제에게 말하지 않아 제국 고위 관료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단지 라인하르트가 유년 학교를 졸업하여 '준위'로 임관해야 했을 때 황제가 특명을 내려 '소위'로 임관되도록 했는데 이 당시 안네로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황제에게 '부탁'했다고 추정된다.
  13. 프리드리히 4세의 자매(누나인지 여동생인지는 알 수 없다.)의 손녀이므로 조카손녀에 해당한다.
  14. 파일:/pds/201605/07/22/e0006522 572dbab42ac51.jpg 충언하고자 온 신하에게 머지않아 나라 망할거야...이런 투로 말하다니...물론 이 말을 듣던 리히텐라데 공작의 마음은 이해를 하면서도 매우 착잡했을 것이다. 자기 딴에는 황제가 너무나도 라인하르트에게 오냐오냐한다고 몰래 와서 "소신이 보기에는..." 이렇게 말도 꺼내기 전에 다 알았다는듯이 "그래, 그대는 짐이 로엔그람 후작을 너무나도 아낀다고 지적하고자 온 것이겠지..."라고 말하면서 저런 말을 한다...참고로 애니메이션이나 원작에선 이렇게 리히텐라데 공작에게 직접 대화를 하지만 코믹스판에선 "경이 너무 늙었나 보구려. 그런 엉터리같은 걱정을 하다니."라며 대수롭지않게 껄껄 웃으면서 리히텐라데 공작을 물러서게 한 다음 마음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린다.
  15. 제바스티안이 아들이라는 설정은 거의 없다. 안네로제에게 상황을 들으면 제바스티안이 갱생할 가능성이 있을텐데...(그러고 보니, 이 경우 황제 딸을 치어죽인 꼴이 되는 모 귀족은 여러모로 뒷끝이 기대된다...)